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투자 안 하면 2배 청구"...또 합의 없이 '한국 84억 달러 투자' 발표

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투자 안 하면 2배 청구"...또 합의 없이 '한국 84억 달러 투자' 발표

2026.10.03. 오전 07: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 천연가스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부과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84억 달러 규모의 석유 증산 프로젝트를 또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합의를 노골적으로 압박했군요?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알래스카 LNG 투자 계획을 성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아직 알래스카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는 기자 질문에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는데요.

이어 "한국 측이 거기 있었다"며 "원치 않는다면 투자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에게 "한국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하느냐"고 되물으며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걸 원하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더 많이 청구하면 됩니다.]

협의 테이블에 한국 정부도 참석해 동의했다는 취지로 읽히는데, 구체적인 청구 방식 등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관세 등 다른 분야에서 부담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석유 관련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입할 거란 주장도 내놨다고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 더 좋아지고 있다"며 "원유 회수 증진, EOR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유전에 이산화탄소 등을 주입해 원유를 추가로 뽑아내는 EOR 사업에 약 11조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구체적인 사업 장소와 시기 등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미래 세계 에너지 안보를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틀 전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도 이런 발언이 있었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 동부 시간 지난달 30일) : 오늘 발표하는 이 거대한 투자 패키지는 우리의 핵심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보장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한미 간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이번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양국 합의는 팩트시트와 보도자료에 명시된 것이 전부"라며 "현재 통상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발표 경위를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달 30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한미 전략 투자 프로젝트 팩트시트에는 이 사업이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84억 불 석유 프로젝트 발표가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높은 휘발윳값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 속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런 대형 프로젝트들이 실제 가동되려면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선거 판도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