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보수장 "트럼프, 협상도 전쟁도 못 하는 수렁 빠져"

이란 안보수장 "트럼프, 협상도 전쟁도 못 하는 수렁 빠져"

2026.09.30.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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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흐센 레자이 이란 외교·안보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외교적 협상도, 군사적 행동도 결단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졌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29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테헤란을 방문한 샤힌 무스타파예프 아제르바이잔 부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은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종전 및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조건들을 미국 측에 명확히 전달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전장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자 절박함 속에 이란 항공사에 대한 제재 등 '공중 봉쇄' 같은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지역의 평화 정착에 이란이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 대신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 간 논의의 핵심에는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이란 제재와 봉쇄,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 등이 놓여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중재 논의는 이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제시한 이른바 '7일 계획'의 수정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 제안이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전달됐으며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은 조건이 충족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내놓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원하는 조건과 자신이 원하는 합의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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