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선두주자 텍사스의 변심..."개발업자들 큰 혼란"

데이터센터 선두주자 텍사스의 변심..."개발업자들 큰 혼란"

2026.09.14. 오전 10: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텍사스주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을 걸면서 개발업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민 반발이 커지자 대규모 프로젝트의 전력망 연결 적합성에 대한 감사 착수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텍사스는 그동안 저렴한 땅값과 주 당국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서부개척 시대'를 누려왔습니다.

인프라 분석 플랫폼인 인프라로직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는 미국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텍사스 주에 건설될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조성된 투자금이 2024년 이후 1천억 달러에 이릅니다.

대표적으로는 오라클·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하나인 1GW 규모의 텍사스 애빌린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꼽힙니다.

지난 7월 메타플랫폼은 텍사스 엘파소에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해 120억 달러 조달을 마무리했습니다.

현재 텍사스주에서 가동 중이거나 건설이 계획된 데이터센터는 250개가 넘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1년 전 구글이 4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발맞춰 텍사스를 'AI 개발의 중심지'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와 함께 개발사들의 부채 증가 및 불확실한 수익성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공화당 핵심 지지층인 농촌 유권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중간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데이터센터 업계와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 당국은 지난 7월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이 신청 단계에서 전력 1메가와트(㎿)당 5만 달러의 보증금을 내도록 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또 75MW 이상의 전력을 신청한 개발사들에 내년 4월까지 할당량을 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애벗 주지사가 8월에 감사 착수를 발표하면서 불투명해졌습니다.

텍사스에 투자한 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는 FT에 "텍사스의 전력망은 데이터센터 시장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는데 이번 조치는 분명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체들의 협의체인 데이터센터연합은 "수십억 달러의 투자와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줄을 서 있다"면서 "투기적인 프로젝트와 지역사회 동반자인 진정한 투자자들을 구별하기 위해 주 당국이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