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11, 오늘 우리가 싸우는 이유”...후티, 홍해 입구 장악

트럼프 “9·11, 오늘 우리가 싸우는 이유”...후티, 홍해 입구 장악

2026.09.12.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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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11 테러 25주기를 맞아 결코, 잊지 않을 거라며 그것이 오늘날 미국이 싸우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의 요충지들을 모두 장악하며 이란전쟁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미 대통령, 9·11 추도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의 미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서 열린 추모식에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년 연속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를 "거대하고 끔찍한 악의 순간"으로 규정하며 "2,977명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오늘 싸우는 이유"라며 "오직 승리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결코,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오늘 싸우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직 승리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치열하게 싸우고, 이기기 위해 싸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세계최대 테러 지원국'이라고 부르며 9.11 테러와 연결해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이란전쟁 장기화로 미국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에 당한 9·11 테러를 상기시키며 이란전쟁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세계최대 테러 후원국인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지금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만큼은 통합 메시지도 냈습니다.

"그날 우리는 모두 뉴욕 시민이자 미국인으로 한가족이었다"며 미국 사회의 단결을 되새겼습니다.

같은 시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WTC) 옛터, 그라운드제로 9·11 추모광장에는 유가족들이 모여 희생자 전원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습니다.

9.11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사무실을 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이자 테러로 친동생과 직원 수백 명을 잃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참석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펜타곤 등 미국 곳곳에서는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됐고, 뉴욕증권거래소 등 각지에서 묵념과 헌화가 이어지며 종일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도 이란전쟁의 전선은 홍해 쪽으로까지 급격히 확대되고 있죠?

[기자]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해협 내 요충지인 페림 섬까지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는 전날 전략항구인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현지 시간 11일 해협 한가운데 있는 요충지 페림섬과 맞은편 예멘 본토의 두바브까지 장악했습니다.

예멘 정부 측은 후티가 마지막 섬들까지 점령하면서 예멘 쪽 홍해 연안의 통제권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할 경우 글로벌 해상 물류는 물론 중동전쟁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후티의 공세에 사우디도 반격에 나서 모카 공항 등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우디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우회 수송로로 활용해온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잠정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는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움직임도 시작됐는데요, 오만 중재로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무장관들이 오는 14일 오만에서 안전한 선박 통항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6개국과 이란의 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입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세가 일단 진정되며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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