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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여부에 따라 관세를 차등 적용하는 반도체 관세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현실화하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데요.관련 내용 포함한 국제 정세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새벽에 들어온 내용인데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 표적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안 만들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이런 얘기인 거죠?
[남성욱]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발언입니다. 아주 타깃되고 신중한 관세 부과 정책을 하겠다는 건데 이게 전례가 있는 게 미국의 의약품 생산입니다. 첨단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면제해 주고 깎아주고 내려주겠다는 정책이 실효성이 있다고 본 거죠. 그래서 반도체 투자를 하면 관세를 낮춰주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관세를 높이겠다. 여기 TSMC, 미국 애리조나에 투자하고 있죠. 대만의 TSMC가 2650억 달러라는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마이크론도 2500억 달러를 투자를 하는데 지금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합의문에서 한국의 투자 문제가 걸려 있는데 합의가 잘 안 되죠. 미국은 여전히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공장에 투자를 하라는 얘기인데 한국 입장에서는 경제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 쪽에 투자를 한다. 그래서 투자가 늦어지고 있는데 우리 국내에서 호남권에 800조 원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니까 아마 미국 측에서는 좀 더 강수를 두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그 많은 반도체를 실제로 다 사가는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관세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미국의 속내는 뭘까요?
[남성욱]
양면이죠. 투자를 이끄는, 무조건 투자를 해야 관세를 낮춘다. 관세는 모든 물품에 적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기 때문에 투자 안 하면 모든 물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겠죠.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미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거 아니겠느냐. 그러면서 타이완의 TSMC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한 300억 달러 추가 투자가 있다. 그런데 한국이 지금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한국을 타깃팅한 그런 전략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미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반도체 자체뿐만 아니라 반도체가 들어가는 여러 완제품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 같은데요.
[남성욱]
사실 반도체가 안 들어가는 전자제품이 없죠. 스마트폰, 인터넷 각종 기기 등이 그런데 만약에 한국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투자를 안 하면 미국 측에서 우리 전자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걸 수용하기도 그렇고 또 그렇다고 이걸 완전히 거부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중동 상황도 보겠습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재개된 직후에 사실 미국 국채라든지 일본 국채라든지 계속해서 치솟았는데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거든요. 지금 판세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남성욱]
30일 만에 다시 주고받았습니다, 미사일을. 일단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건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미국 측 발표에 따르면 탱크 포 탱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탱크라는 건 유조선이죠.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요르단에 있는 미 기지를 공격했죠. 그러자 미국 측에서 이에는 이, 맞대응을 한 거죠. 또 이란 측 소유의 유조선 2척을 공격함으로써 양측이 지금 한 방씩 주고받은 상황입니다. 이게 결코 좋은 징세가 아니죠.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이란과의 확전이 일어난다면 이건 선거 필패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에서 공격을 하지 않으면 미국도 공격을 어느 정도 자제하겠다는 로키로 간다. 그래서 참모들과 회의에서도 이란 전쟁이 미국 신문 뉴스의 헤드라인으로 나오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데. 또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 맞대응하지 않으면 그것도 또 미국 정책이 실패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은것 같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진 것 같은데 이란에서는 미국 측이 이란의 한 결혼식장에 폭격을 가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이렇게 맹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부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에 초등학교 오폭 사고도 있었잖아요. 이번에도 진실공방으로 번지게 되는 걸까요?
[남성욱]
미 중부사령부가 일단은 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SNS에 동영상이 올라가기 때문에 부인하고 인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4명이 사망했고 50여 명의 하객이 다친 영상들이 이미 공개되고 있습니다. 미군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기보다는 목표물을 조준하는 과정에서 뭔가 에러가 있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죠. 미 중부사령부도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조사를 해 보겠다는. 아무래도 결혼식장을 공격하는 건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인도적 측면에서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미국의 입장이 궁색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 대한 사이버 테러도 이란의 소행으로 추측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 군사력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비대칭 전력을 쓰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될까요?
[남성욱]
상당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투력으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비전투력 게임인데 그게 사이버전이고 지금 이란 연계 해커들이 움직이겠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공세를 시작한 게 상수도, 전력, 에너지. 즉 미국의 기초 SOC 인프라망을 해커들이 공격을 하는데 당장 미국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이란이 이걸 확대한다면 미국이 땅이 넓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또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죠.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꿀까, 이런 언급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넣은 금빛 동전 판매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본인의 얼굴과 이름을 이렇게 공식적으로 쓰는 걸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성욱]
네이밍 체인지가 아주 본인의 브랜드죠. 지금까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고,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바꾸고. 그런 상황에서 이란에 있는 바다 호르무즈 해협까지 미국 해협으로 바꾼다는 그런 행정서명에 서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 베선트 재무장관이 2년 내 쓸모없는 곳이 될 것이다의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그 발언 이면에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죠. 물론 홍해 쪽으로 파이프라인을 내륙으로 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수송하던 기름을 결국 홍해 쪽으로 돌려서 하면 이란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2년 정도면 공사가 끝나고, 그러면 쓸모없는 해협이 된다는 표현인데 글쎄요, 그게 그렇게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전 수렁 속에 트럼프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는데 지금 미 백악관도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가 열려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가능성이 높아 보는데요.
[남성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심지어 평양을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열려 있죠.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왜 평양에 주목하냐면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때 회담이 결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차 타고 66시간 왔는데 내가 비행기로 평양에 데려다주고 가겠다, 그 표현이 있었거든요. 다만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 당시 노딜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제조건 없는. 그 얘기는 결국 북한 비핵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핵 보유를 인정하라. 즉 57개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핵을 인정하는 그런 협상이라면 할 수 있고 이제는 홈그라운드로 불러들여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갈 기세거든요. 정말 회담에 진심인 것 같아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진 찍기용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절실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은 장고 중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메시지가 안 나오고 있는데 어떤 메시지가 나올까요?
[남성욱]
조건 없는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도 굉장히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스톡홀름 대사관이나 또 뉴욕 채널 등을 통해서 물밑으로 소통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기적인 문제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깜짝 회담을 여는 10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해야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요구에 대해서 김정은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 내가 회담을 결정한다. 그러면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11월 18일부터 또 중국 심천 선전에서 APEC 회의가 열리죠. 그래서 가기 전에 내가 아시아권에서 한번 만나면 좋지 않겠나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최대한 미국의 애를 태우는 전략. 그것이 더 많은 것을 양보받을 수 있다는 그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미국의 반도체 관세 얘기도 잠깐 했습니다마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 지원을 거부했다면서 한국을 향한 불만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토로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남성욱]
세 가지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한국이 빨리 안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김정은과의 회담에 대해서 많은 한국의 우려가 나오니까 그런 한국 패싱을 약간 잠재우는 듯한 발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과 현재 대화가 막혀 있으니까 워싱턴과 소통을 밀접하게 신속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 입장에서는 관세 현안부터 빨리 해결하고 그다음에 미국과 북한 간의 회담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 즉 북한의 핵 보유가 인정되고 한국의 안보가 불안해지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완책을 마련할 것인지. 이게 워싱턴과 빨리 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할 과제라고 보입니다.
[앵커]
반도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조언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국제정세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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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여부에 따라 관세를 차등 적용하는 반도체 관세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현실화하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데요.관련 내용 포함한 국제 정세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새벽에 들어온 내용인데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 표적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안 만들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이런 얘기인 거죠?
[남성욱]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발언입니다. 아주 타깃되고 신중한 관세 부과 정책을 하겠다는 건데 이게 전례가 있는 게 미국의 의약품 생산입니다. 첨단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면제해 주고 깎아주고 내려주겠다는 정책이 실효성이 있다고 본 거죠. 그래서 반도체 투자를 하면 관세를 낮춰주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관세를 높이겠다. 여기 TSMC, 미국 애리조나에 투자하고 있죠. 대만의 TSMC가 2650억 달러라는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마이크론도 2500억 달러를 투자를 하는데 지금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합의문에서 한국의 투자 문제가 걸려 있는데 합의가 잘 안 되죠. 미국은 여전히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공장에 투자를 하라는 얘기인데 한국 입장에서는 경제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 쪽에 투자를 한다. 그래서 투자가 늦어지고 있는데 우리 국내에서 호남권에 800조 원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니까 아마 미국 측에서는 좀 더 강수를 두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그 많은 반도체를 실제로 다 사가는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관세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미국의 속내는 뭘까요?
[남성욱]
양면이죠. 투자를 이끄는, 무조건 투자를 해야 관세를 낮춘다. 관세는 모든 물품에 적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기 때문에 투자 안 하면 모든 물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겠죠.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미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거 아니겠느냐. 그러면서 타이완의 TSMC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한 300억 달러 추가 투자가 있다. 그런데 한국이 지금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한국을 타깃팅한 그런 전략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미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반도체 자체뿐만 아니라 반도체가 들어가는 여러 완제품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 같은데요.
[남성욱]
사실 반도체가 안 들어가는 전자제품이 없죠. 스마트폰, 인터넷 각종 기기 등이 그런데 만약에 한국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투자를 안 하면 미국 측에서 우리 전자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걸 수용하기도 그렇고 또 그렇다고 이걸 완전히 거부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중동 상황도 보겠습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재개된 직후에 사실 미국 국채라든지 일본 국채라든지 계속해서 치솟았는데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거든요. 지금 판세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남성욱]
30일 만에 다시 주고받았습니다, 미사일을. 일단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건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미국 측 발표에 따르면 탱크 포 탱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탱크라는 건 유조선이죠.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요르단에 있는 미 기지를 공격했죠. 그러자 미국 측에서 이에는 이, 맞대응을 한 거죠. 또 이란 측 소유의 유조선 2척을 공격함으로써 양측이 지금 한 방씩 주고받은 상황입니다. 이게 결코 좋은 징세가 아니죠.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이란과의 확전이 일어난다면 이건 선거 필패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에서 공격을 하지 않으면 미국도 공격을 어느 정도 자제하겠다는 로키로 간다. 그래서 참모들과 회의에서도 이란 전쟁이 미국 신문 뉴스의 헤드라인으로 나오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데. 또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 맞대응하지 않으면 그것도 또 미국 정책이 실패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은것 같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진 것 같은데 이란에서는 미국 측이 이란의 한 결혼식장에 폭격을 가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이렇게 맹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부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에 초등학교 오폭 사고도 있었잖아요. 이번에도 진실공방으로 번지게 되는 걸까요?
[남성욱]
미 중부사령부가 일단은 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SNS에 동영상이 올라가기 때문에 부인하고 인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4명이 사망했고 50여 명의 하객이 다친 영상들이 이미 공개되고 있습니다. 미군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기보다는 목표물을 조준하는 과정에서 뭔가 에러가 있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죠. 미 중부사령부도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조사를 해 보겠다는. 아무래도 결혼식장을 공격하는 건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인도적 측면에서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미국의 입장이 궁색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 대한 사이버 테러도 이란의 소행으로 추측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 군사력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비대칭 전력을 쓰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될까요?
[남성욱]
상당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투력으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비전투력 게임인데 그게 사이버전이고 지금 이란 연계 해커들이 움직이겠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공세를 시작한 게 상수도, 전력, 에너지. 즉 미국의 기초 SOC 인프라망을 해커들이 공격을 하는데 당장 미국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이란이 이걸 확대한다면 미국이 땅이 넓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또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죠.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꿀까, 이런 언급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넣은 금빛 동전 판매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본인의 얼굴과 이름을 이렇게 공식적으로 쓰는 걸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성욱]
네이밍 체인지가 아주 본인의 브랜드죠. 지금까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고,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바꾸고. 그런 상황에서 이란에 있는 바다 호르무즈 해협까지 미국 해협으로 바꾼다는 그런 행정서명에 서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 베선트 재무장관이 2년 내 쓸모없는 곳이 될 것이다의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그 발언 이면에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죠. 물론 홍해 쪽으로 파이프라인을 내륙으로 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수송하던 기름을 결국 홍해 쪽으로 돌려서 하면 이란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2년 정도면 공사가 끝나고, 그러면 쓸모없는 해협이 된다는 표현인데 글쎄요, 그게 그렇게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전 수렁 속에 트럼프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는데 지금 미 백악관도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가 열려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가능성이 높아 보는데요.
[남성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심지어 평양을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열려 있죠.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왜 평양에 주목하냐면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때 회담이 결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차 타고 66시간 왔는데 내가 비행기로 평양에 데려다주고 가겠다, 그 표현이 있었거든요. 다만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 당시 노딜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제조건 없는. 그 얘기는 결국 북한 비핵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핵 보유를 인정하라. 즉 57개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핵을 인정하는 그런 협상이라면 할 수 있고 이제는 홈그라운드로 불러들여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갈 기세거든요. 정말 회담에 진심인 것 같아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진 찍기용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절실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은 장고 중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메시지가 안 나오고 있는데 어떤 메시지가 나올까요?
[남성욱]
조건 없는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도 굉장히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스톡홀름 대사관이나 또 뉴욕 채널 등을 통해서 물밑으로 소통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기적인 문제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깜짝 회담을 여는 10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해야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요구에 대해서 김정은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 내가 회담을 결정한다. 그러면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11월 18일부터 또 중국 심천 선전에서 APEC 회의가 열리죠. 그래서 가기 전에 내가 아시아권에서 한번 만나면 좋지 않겠나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최대한 미국의 애를 태우는 전략. 그것이 더 많은 것을 양보받을 수 있다는 그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미국의 반도체 관세 얘기도 잠깐 했습니다마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 지원을 거부했다면서 한국을 향한 불만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토로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남성욱]
세 가지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한국이 빨리 안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김정은과의 회담에 대해서 많은 한국의 우려가 나오니까 그런 한국 패싱을 약간 잠재우는 듯한 발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과 현재 대화가 막혀 있으니까 워싱턴과 소통을 밀접하게 신속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 입장에서는 관세 현안부터 빨리 해결하고 그다음에 미국과 북한 간의 회담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 즉 북한의 핵 보유가 인정되고 한국의 안보가 불안해지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완책을 마련할 것인지. 이게 워싱턴과 빨리 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할 과제라고 보입니다.
[앵커]
반도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조언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국제정세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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