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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 피해와 수색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기후위기 이야기 들어보니까 공공안전을 연구하시는 교수님께서도 많이 섬뜩하실 것 같아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기후위기가 우리 현실에서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 고 있다는 사실. 그 피해를 우리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앞에 그린피스의 심 연구원님의 말씀뿐만이 아니라 또 네팔을 통해서도 우리는 느끼고 있고 지난 폭염과 폭우, 지난해 산불 이런 걸 통해서도 우리는 크게 기후위기의 현장을 만나고 있다. 기후위기에 깊숙이 우리는 들어서 있다, 이런 말씀. 더 섬뜩한 것은 해수면이 11cm가 상승했다. 이런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탄소배출이 외침성, 연구자들의 연구 테마의 워딩이 아닌 우리 현실이 되어야 되는 우리 생활 속에서 생활의 한 부분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이제 우리의 냉혹한 현실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공공안전을 연구하시는 분이기도 하고 외교부에서 해외안전 전문위원을 하시기도 했고 2018년 네팔 현장에도 다녀오셨으니까 그런 것들이 더 체감이 많이 되실 것 같은데요. 지금 네팔의 구조와 수색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현철]
세 가지로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과 마음과의 싸움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어요. 시간과의 싸움인 것은 앞으로 굉장히 더디게 구조와 탐색들이 진행되는데 이런 것들을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서 잘 극복해야 되고 또 마음과의 싸움이라는 것은 포기하지 말아야 되고 너무 충격에 빠지지 말아야 된다. 냉정한 마음을 가지고 치열한, 끈질긴 마음으로 구조와 탐색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는 네팔의 참사는 빙하호수가 5500m, 5300m에서 붕괴되면서 빙암, 얼음과 물과 바위와 돌들이 1200m를 자유낙하해서 마치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 충격을 주고 계곡을 휩쓸고 내려갔습니다.
[앵커]
지진파도 감지가 됐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많은 파급재난을 발생시켰다는 하는 거죠. 생활 인프라를 전부 다 휩쓸고 가버렸고 많은 인명피해, 발전소 건설현장, 심지어는 문화적인 부분. 불교와 힌두교의 유적지마저도 휩쓸고 지나가버리는 문화적인 부분까지도 파괴해 버리는 이런 복합재난의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앞에서 말씀드린 우리는 끈질기게 구조, 탐색을 해야 하는데 이때 주의해야 될 점은 구조대원, 탐색대원들의 안전이 아주 중요하다. 체적인 것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구조, 탐색대원들의 의무적 휴식제도를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 재난현장에 가보면 구조에 참여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재난 대응 업무에 참여하다 보면 쉬려고 하면 죄책감이 들어요. 그런데 이건 매우 지혜롭지 못한 거다. 반드시 8시간 일하면 8시간 푹 쉬게 하고 그래야 효율적인 구조, 탐색작업이 된다고 하는 것이고 바로 또 이어지는 것은 구조, 탐색대원들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2차, 3차 자연댐 붕괴 방지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들을 빨리 빨리 구축해서 곳곳에 설치해야 되고 여기에 전기, 통신, 육로 확보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지금 의식주조차도 파괴된 그 유역 주민들의 생활을 긴급히 동시에 복구해 주는 이런 시스템들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참 어려운 문제네요. 포기하지 말고 서두르되 어느 정도의 여유는 또 가져야 되는 그런 복합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우리 국민 이야기를 하자면 여전히 9명이 실종 상태예요. 해외 긴급구호대도 현지에 도착해서 수색을 시작했는데요. KDRT가 합류하면 우리 국민의 수색작업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문현철]
여기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먼저 KDRT라고 하는 것, 해외 긴급구호대라고 하는 것에 대한 취지를 우리가 조금 이해해야 합니다. 앞에서 간 신속대응팀은 재외국민보호법에 의한 우리 국민을 구조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그것이 신속대응팀 재외국민대책본부에 의해서 가동되는 현지의 리스폰스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앵커께서 말씀하신 해외 긴급구호대 KDRT는 대한민국 해외 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범정부적으로 가동되는 인도주의적 재난피해 국가를 돕는 시스템입니다. 목적이 다른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을 구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재난 피해 국가를 인도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구조대와 장비를 파견하는 것이 해외긴급구호대이고 법률은 해외긴급구호법이고 대응팀이 KDRT인데 여기에는 외교부, 수송하는 국방부, 실제로 탐색구조를 하는 소방청, 그다음에 구호품을 나눠주는 코이카 국제협력단, 응급의료팀 이렇게 범정부적으로 나가는 겁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서는 아무래도 우리 신속대응팀, 재외국민보호팀과 인도주의적 해외긴급구호팀은 그 구성 멤버들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가서 합동작전이 이뤄질 것이다. 단 다른 것은 신속대응팀이 갔을 때는 우리 국민 구조가 포커스였지만 해외긴급구호팀은 네팔의 실종자들, 중국이나 인도 실종자들도 함께 찾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합동작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수색 방법은 여러모로 한층 더 정밀해질 것 같기는 한데요. 지금 신속대응팀도 우리 국민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한 상태라고 합니다. 마지막 위치 신호가 실종지점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이것이 유의미한 구조의 조건이 될 수 있을까요?
[문현철]
지금 이 대목도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두 가지로 설명할 수가 있겠어요. 먼저 긍정적인 면은 연락두절되신 분들이 가지고 계셨던 휴대전화의 위치추적이나 발신장소를 추적함으로써 그분들이 어디쯤에 계셨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어디쯤에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추정하는 데는 바람직합니다. 매우 좋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부정론으로는 그 휴대전화가 휴대전화의 소유자하고 휴대전화 현재 위치가 다를 수 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가 큰 휩쓸림을 당했을 때 휴대전화는 휴대전화대로 어디로 가버리고 또 떠내려가신 분과 분리되어 버렸을 때는...
[앵커]
그분이 꼭 갖고 있을 거란 보장이 없네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이때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정적인 추론도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이것은 참고치가 되어야 하고 또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기 때문에 위치추적이 과연 배터리 같은 것들이 다 나갔고 물속에 있었고 진흙에 묻혀 있는데 이게 가능하겠냐. 특히 진흙 속에 묻혀 있을 경우에 위치추적 같은 것들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론도 존재한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찾아보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으로 볼 수가 있겠는데요. 일단 우리 국민 9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수력발전소 안의 터널입니다. 그런데 추정이지 아홉 분이 거기에 계시다고 확인된 건 또 아니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이 대목도 우리가 냉정하게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두 가지 견해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긍정론은 이 터널이 다행스럽게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수평갱도가 상당히 길게 건설되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물이 저 수평갱도를 따라서 들어가서 수력발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저 수평갱도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수직갱도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저 수직갱도를 통해서 물이 수직으로 자유낙하를 하게 되면 훨씬 더 물이 떨어지는 에너지의 힘이 강하지 않습니까? 그 강한 힘으로 프로펠러를 돌려서 그걸로 수력발전을 하는 그런 시스템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이 수평갱도가 콘크리트가 타설된 수평갱도가 길게 형성된 점은 저곳에 뭔가 머무르고 계실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는 추론을 하고 그다음에 돌덩이, 바위 덩이 같은 것들이 같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 사이로 공기가 주입됐을 가능성이 있어서 생존 가능성이 있다. 머무를 수 있는 공간, 공기 주입 가능성 그리고 저곳에 있는 물들은 겉으로는 탁해 보이지만 빙하의 물이어서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버틸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추론도 해 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일주일이 지나가기 때문에 부정적인 추론도 가능하다. 저곳에 마치 치약처럼 미세한 입자의 진흙들이 많이 들어가서 그곳에 파묻혀 계실 수도 있고 또 진흙이 굳어갈 수도 있고 또 어느 곳은 완전히 막아버릴 수도 있고 이런 문제들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치약 같은 상황이라 구조활동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해수부의 정책자문위원도 하고 계시잖아요. 이런 측면에서 어제 발생했던 사건도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 수색 상황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일단 한 분은 숨졌고 한 분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여섯 분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지금 수색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밤에 어떤 수색작업을 할 수 있는 겁니까?
[문현철]
승선원들을 일단 구조해내는 것이 가장 크지 않습니까? 저 전복된 예인선은 해저 87m 정도에 완전히 침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수색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저 예인선을 운항하는 운항요원들은 운항실 안에, 조타실 안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침몰한다면 바깥으로 빠져나올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분들은 저 선체 안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체 수색을 해야 될 거고. 외부에서 로프를 걸고 밀고 하는데 작업하는 갑판원들은 외부에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분들은 순간 전복하면서 튕겨나오거나 뛰어내리거나 해서 바다 어딘가에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조류 같은 것을 검토해서 어느 지점 쪽으로 떠내려가셨을까라고 하는 해상 순찰, 해상 구조의 시스템과 저 선체 안에 있을 가능성. 이 두 가지로 수색을 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두 가지 측면에서 다 수색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문제는 사고 해역의 수심이 87m고요. 이곳이 조류가 또 강한 곳인가 봐요. 일단 87m 하면 이게 어느 정도 깊이인지 잘 감이 안 오는데 어느 정도나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문현철]
사실상 잠수부가 들어가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고요. 보통 우리가 수영하거나 목욕탕에서 깊이 아이들 데리고 장난하면서 물속으로 들어가봐도 가슴이 답답하지 않습니까? 그게 채 1m가 안 되는 수심인데도 그래요. 그런데 87m라면 아무리 잠수장비를 가지고 들어가도 쉽지가 않고. 저 해저는 굉장히 칠흑같은 어둠이고 또 수온이 매우 차가운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수색을 하는 데는 쉽지가 않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인정이랄지 로봇 같은 것들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데 저 해저를 수색하는 데 다행스러운 것은 부산항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하는 점은 천만다행이다. 장비 투입에 시간적인 단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 점입니다.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짚어볼까요. 조류 문제는 없습니까?
[문현철]
조류 문제도 조류가 지금 심한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항에서 멀지 않지만. 그런데 우리가 원인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예인선이 예인선보다 더 큰 6만 6000톤급의 컨테이너선이 운항 불가능한 상태가 됐기 때문에 부산항으로 끌고 와야 하는데. 그러면 끌고 온다면 컨테이너선을 밧줄로 걸어서 예인선이 끌고오는 모양새가 돼야 맞습니다. 그런데 화면상으로 봐서는 저 예인선이 기관 고장으로 운항 불가능한 6만 6000톤급 컨테이너선 우현, 오른쪽에 부딪쳐서 전복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 상태로 봐서는 운항 실수 같은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추론 같은 것들을 해보게 됩니다.
[앵커]
원인 문제도 나중에 다 밝혀져야 할 문제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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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 피해와 수색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기후위기 이야기 들어보니까 공공안전을 연구하시는 교수님께서도 많이 섬뜩하실 것 같아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기후위기가 우리 현실에서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 고 있다는 사실. 그 피해를 우리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앞에 그린피스의 심 연구원님의 말씀뿐만이 아니라 또 네팔을 통해서도 우리는 느끼고 있고 지난 폭염과 폭우, 지난해 산불 이런 걸 통해서도 우리는 크게 기후위기의 현장을 만나고 있다. 기후위기에 깊숙이 우리는 들어서 있다, 이런 말씀. 더 섬뜩한 것은 해수면이 11cm가 상승했다. 이런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탄소배출이 외침성, 연구자들의 연구 테마의 워딩이 아닌 우리 현실이 되어야 되는 우리 생활 속에서 생활의 한 부분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이제 우리의 냉혹한 현실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공공안전을 연구하시는 분이기도 하고 외교부에서 해외안전 전문위원을 하시기도 했고 2018년 네팔 현장에도 다녀오셨으니까 그런 것들이 더 체감이 많이 되실 것 같은데요. 지금 네팔의 구조와 수색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현철]
세 가지로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과 마음과의 싸움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어요. 시간과의 싸움인 것은 앞으로 굉장히 더디게 구조와 탐색들이 진행되는데 이런 것들을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서 잘 극복해야 되고 또 마음과의 싸움이라는 것은 포기하지 말아야 되고 너무 충격에 빠지지 말아야 된다. 냉정한 마음을 가지고 치열한, 끈질긴 마음으로 구조와 탐색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는 네팔의 참사는 빙하호수가 5500m, 5300m에서 붕괴되면서 빙암, 얼음과 물과 바위와 돌들이 1200m를 자유낙하해서 마치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 충격을 주고 계곡을 휩쓸고 내려갔습니다.
[앵커]
지진파도 감지가 됐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많은 파급재난을 발생시켰다는 하는 거죠. 생활 인프라를 전부 다 휩쓸고 가버렸고 많은 인명피해, 발전소 건설현장, 심지어는 문화적인 부분. 불교와 힌두교의 유적지마저도 휩쓸고 지나가버리는 문화적인 부분까지도 파괴해 버리는 이런 복합재난의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앞에서 말씀드린 우리는 끈질기게 구조, 탐색을 해야 하는데 이때 주의해야 될 점은 구조대원, 탐색대원들의 안전이 아주 중요하다. 체적인 것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구조, 탐색대원들의 의무적 휴식제도를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 재난현장에 가보면 구조에 참여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재난 대응 업무에 참여하다 보면 쉬려고 하면 죄책감이 들어요. 그런데 이건 매우 지혜롭지 못한 거다. 반드시 8시간 일하면 8시간 푹 쉬게 하고 그래야 효율적인 구조, 탐색작업이 된다고 하는 것이고 바로 또 이어지는 것은 구조, 탐색대원들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2차, 3차 자연댐 붕괴 방지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들을 빨리 빨리 구축해서 곳곳에 설치해야 되고 여기에 전기, 통신, 육로 확보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지금 의식주조차도 파괴된 그 유역 주민들의 생활을 긴급히 동시에 복구해 주는 이런 시스템들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참 어려운 문제네요. 포기하지 말고 서두르되 어느 정도의 여유는 또 가져야 되는 그런 복합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우리 국민 이야기를 하자면 여전히 9명이 실종 상태예요. 해외 긴급구호대도 현지에 도착해서 수색을 시작했는데요. KDRT가 합류하면 우리 국민의 수색작업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문현철]
여기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먼저 KDRT라고 하는 것, 해외 긴급구호대라고 하는 것에 대한 취지를 우리가 조금 이해해야 합니다. 앞에서 간 신속대응팀은 재외국민보호법에 의한 우리 국민을 구조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그것이 신속대응팀 재외국민대책본부에 의해서 가동되는 현지의 리스폰스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앵커께서 말씀하신 해외 긴급구호대 KDRT는 대한민국 해외 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범정부적으로 가동되는 인도주의적 재난피해 국가를 돕는 시스템입니다. 목적이 다른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을 구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재난 피해 국가를 인도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구조대와 장비를 파견하는 것이 해외긴급구호대이고 법률은 해외긴급구호법이고 대응팀이 KDRT인데 여기에는 외교부, 수송하는 국방부, 실제로 탐색구조를 하는 소방청, 그다음에 구호품을 나눠주는 코이카 국제협력단, 응급의료팀 이렇게 범정부적으로 나가는 겁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서는 아무래도 우리 신속대응팀, 재외국민보호팀과 인도주의적 해외긴급구호팀은 그 구성 멤버들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가서 합동작전이 이뤄질 것이다. 단 다른 것은 신속대응팀이 갔을 때는 우리 국민 구조가 포커스였지만 해외긴급구호팀은 네팔의 실종자들, 중국이나 인도 실종자들도 함께 찾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합동작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수색 방법은 여러모로 한층 더 정밀해질 것 같기는 한데요. 지금 신속대응팀도 우리 국민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한 상태라고 합니다. 마지막 위치 신호가 실종지점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이것이 유의미한 구조의 조건이 될 수 있을까요?
[문현철]
지금 이 대목도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두 가지로 설명할 수가 있겠어요. 먼저 긍정적인 면은 연락두절되신 분들이 가지고 계셨던 휴대전화의 위치추적이나 발신장소를 추적함으로써 그분들이 어디쯤에 계셨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어디쯤에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추정하는 데는 바람직합니다. 매우 좋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부정론으로는 그 휴대전화가 휴대전화의 소유자하고 휴대전화 현재 위치가 다를 수 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가 큰 휩쓸림을 당했을 때 휴대전화는 휴대전화대로 어디로 가버리고 또 떠내려가신 분과 분리되어 버렸을 때는...
[앵커]
그분이 꼭 갖고 있을 거란 보장이 없네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이때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정적인 추론도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이것은 참고치가 되어야 하고 또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기 때문에 위치추적이 과연 배터리 같은 것들이 다 나갔고 물속에 있었고 진흙에 묻혀 있는데 이게 가능하겠냐. 특히 진흙 속에 묻혀 있을 경우에 위치추적 같은 것들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론도 존재한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찾아보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으로 볼 수가 있겠는데요. 일단 우리 국민 9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수력발전소 안의 터널입니다. 그런데 추정이지 아홉 분이 거기에 계시다고 확인된 건 또 아니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이 대목도 우리가 냉정하게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두 가지 견해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긍정론은 이 터널이 다행스럽게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수평갱도가 상당히 길게 건설되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물이 저 수평갱도를 따라서 들어가서 수력발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저 수평갱도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수직갱도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저 수직갱도를 통해서 물이 수직으로 자유낙하를 하게 되면 훨씬 더 물이 떨어지는 에너지의 힘이 강하지 않습니까? 그 강한 힘으로 프로펠러를 돌려서 그걸로 수력발전을 하는 그런 시스템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이 수평갱도가 콘크리트가 타설된 수평갱도가 길게 형성된 점은 저곳에 뭔가 머무르고 계실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는 추론을 하고 그다음에 돌덩이, 바위 덩이 같은 것들이 같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 사이로 공기가 주입됐을 가능성이 있어서 생존 가능성이 있다. 머무를 수 있는 공간, 공기 주입 가능성 그리고 저곳에 있는 물들은 겉으로는 탁해 보이지만 빙하의 물이어서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버틸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추론도 해 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일주일이 지나가기 때문에 부정적인 추론도 가능하다. 저곳에 마치 치약처럼 미세한 입자의 진흙들이 많이 들어가서 그곳에 파묻혀 계실 수도 있고 또 진흙이 굳어갈 수도 있고 또 어느 곳은 완전히 막아버릴 수도 있고 이런 문제들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치약 같은 상황이라 구조활동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해수부의 정책자문위원도 하고 계시잖아요. 이런 측면에서 어제 발생했던 사건도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 수색 상황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일단 한 분은 숨졌고 한 분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여섯 분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지금 수색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밤에 어떤 수색작업을 할 수 있는 겁니까?
[문현철]
승선원들을 일단 구조해내는 것이 가장 크지 않습니까? 저 전복된 예인선은 해저 87m 정도에 완전히 침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수색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저 예인선을 운항하는 운항요원들은 운항실 안에, 조타실 안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침몰한다면 바깥으로 빠져나올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분들은 저 선체 안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체 수색을 해야 될 거고. 외부에서 로프를 걸고 밀고 하는데 작업하는 갑판원들은 외부에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분들은 순간 전복하면서 튕겨나오거나 뛰어내리거나 해서 바다 어딘가에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조류 같은 것을 검토해서 어느 지점 쪽으로 떠내려가셨을까라고 하는 해상 순찰, 해상 구조의 시스템과 저 선체 안에 있을 가능성. 이 두 가지로 수색을 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두 가지 측면에서 다 수색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문제는 사고 해역의 수심이 87m고요. 이곳이 조류가 또 강한 곳인가 봐요. 일단 87m 하면 이게 어느 정도 깊이인지 잘 감이 안 오는데 어느 정도나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문현철]
사실상 잠수부가 들어가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고요. 보통 우리가 수영하거나 목욕탕에서 깊이 아이들 데리고 장난하면서 물속으로 들어가봐도 가슴이 답답하지 않습니까? 그게 채 1m가 안 되는 수심인데도 그래요. 그런데 87m라면 아무리 잠수장비를 가지고 들어가도 쉽지가 않고. 저 해저는 굉장히 칠흑같은 어둠이고 또 수온이 매우 차가운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수색을 하는 데는 쉽지가 않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인정이랄지 로봇 같은 것들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데 저 해저를 수색하는 데 다행스러운 것은 부산항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하는 점은 천만다행이다. 장비 투입에 시간적인 단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 점입니다.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짚어볼까요. 조류 문제는 없습니까?
[문현철]
조류 문제도 조류가 지금 심한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항에서 멀지 않지만. 그런데 우리가 원인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예인선이 예인선보다 더 큰 6만 6000톤급의 컨테이너선이 운항 불가능한 상태가 됐기 때문에 부산항으로 끌고 와야 하는데. 그러면 끌고 온다면 컨테이너선을 밧줄로 걸어서 예인선이 끌고오는 모양새가 돼야 맞습니다. 그런데 화면상으로 봐서는 저 예인선이 기관 고장으로 운항 불가능한 6만 6000톤급 컨테이너선 우현, 오른쪽에 부딪쳐서 전복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 상태로 봐서는 운항 실수 같은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추론 같은 것들을 해보게 됩니다.
[앵커]
원인 문제도 나중에 다 밝혀져야 할 문제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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