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료 마비 '2차 재난'...생사 갈림길에 선 네팔 생존자들 [앵커리포트]

전염병·의료 마비 '2차 재난'...생사 갈림길에 선 네팔 생존자들 [앵커리포트]

2026.09.02.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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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전염병 유행, 의약품 수급 등 문제로 2차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이 다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상황인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차적으로 위기에 처한 이들은 당뇨병, 고혈압, 천식, 심장병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입니다.

의료 인프라가 완전히 사라져 평소 복용하던 약을 구할 수 없게 됐는데요.

어렵게 긴급 구호 손길이 닿아도 처방전을 잃어버린 탓에 어떤 약인지 몰라 처방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임산부와 어린이, 노인 등도 응급 의료 서비스와 돌봄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감염병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수도시설이 유실돼 당장 마실 깨끗한 물이 부족한 데다 오물처리도 문제인데요.

수십 명이 임시 화장실 하나를 함께 써야 하는 처지라 바깥에서 용변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현지 보건당국은 대홍수 피해 현장에서 발열 환자와 설사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부패하면서 바이러스성 질병이 유행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네팔 정부는 '공중보건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신원확인을 뒤로하고 일단 시신을 급하게 매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형 재해 현장에서는 물리적 원인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만큼 식량 부족, 의료 서비스 마비 등으로 인한 재해 관련사가 적잖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번 사태로 최소 9만3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거센 물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다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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