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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대한민국 해외긴급 구호대가 파견됩니다.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한 작업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없습니다. 전문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현장에서는 정말 수색과 구조를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희망적인 소식으로 먼저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서 저희도 전해드렸었는데 매몰 60시간 만에 구조된 5살 소녀. 구조 뒤에 이송된 병원에서 엄마를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황석환]
그렇습니다. 정말 훈훈한 소식이었고요. 어제 제가 여기서 같이 방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참사 속에서도 더더군다나 5세밖에 안 되는 어린 아이가 60시간을 견디고 구조가 됐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신데 이름이 마니샤고 5살이다. 엄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기적적인 일이 아닐까 싶어요.
[황석환]
그렇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는데. 특히 5살 어린 아이, 여아이기 때문에 더 기적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소식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행히 지금 이 아이는 회복 중이고 안정적인 상태고 그리고 엄마를 만나자마자 곰인형을 달라고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이런 소식이 계속해서 들리기를 기대해 보고요. 네팔에 대홍수가 들이닥친 그날, 교장 선생님의 찰나의 판단이수백 명 학생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소식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달리는 버스 차창 뒤로무섭게 몰려오는 급류가 보이시죠. 보이시는 화면은 학교 스쿨버스 안에서 촬영한 화면인데조금만 늦었더라도 아이들이 탄 버스가 거대한 급류에 휩쓸렸을 뻔한 순간입니다.
이처럼 대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 간 그날급류가 지나간 주변에수많은 학교들이 있었고 수많은 아이들의 생사가 갈렸습니다. 모든 것이 진흙으로 덮여버린 이곳.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트리슐리 중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홍수가 지나간 뒤에 정말 흔적도 남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참사 당일 이곳 학교에 있던학생과 교직원 900여 명은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재난 경고 방송을 듣고 교장 선생님은 즉시 수업을 중단하고학생들을 대피시킨 겁니다. 다와디 교장은학생들이 학교 밖 높은 곳으로 이동하도록 했고 또 학교로 향하던 스쿨버스에도 연락해방향을 돌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지 불과 10분 뒤, 거대한 물살은 무자비하게 학교를 덮쳤습니. 사실 10분만 늦었더라도 정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생사가 갈릴 수 있었던 순간인데 이런 기민한 판단으로 여러 목숨을 살린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저런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이런 조건들이 순간순간에 있었고요.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또 제대로 갖지 못하는, 그러니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런 순간에, 그러니까 이번 네팔 참사의 경우에도 사실 터널 3A나 3B 쪽도 상당히 많은 구조자들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도 그분들의 순간의 의사결정이 생사를 가르는 조건이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렇게 현장에서 급박한 순간에 기록을 하면서도 주변에 막 도망치라고 소리 치는 그런 모습도 저희가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네팔 정부가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정부가 네팔에 44명 규모의 해외 긴급 구호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 구호대가 가서 그러면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황석환]
지금 단계에서는 긴급 인명구조가 될 것 같습니다. 사후 복구 단계는 나중이고 지금 단계에서는 마지막 단계에서 생존자나 저희가 원하는 요구조자들을 찾는 그런 역할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네팔 정부의 해외 도움에 대한 기조가 달라진 이유, 그만큼 정말 현장 상황이 급박한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제로 계속 밀려드는 시신들도 문제고요. DNA 검사라든가 기본적인 공중보건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거의 제대로 동작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네팔 정부도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조력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은 굉장히 네팔 참사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워낙에 피해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그리고 대참사다 보니까 네팔이 자체적으로 구조활동이라든지 복구라든지 이런 것까지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거잖아요. 인력뿐만 아니라 장비도 우리가 지원을 많이 해 줘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거죠?
[함은구]
맞습니다. 앵커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실제로 현지의 구조, 구급은 네팔 현지인분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인데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인프라에 대한 복구가 시급하거든요. 임시 도로를 놓는다든가 전력설비를 갖춘다든가, 통신도 마찬가지고요. 의료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네팔 정부는 대응하기 어려운 조건이 될 테니까 이런 기술적인 부분, 말씀하신 장비적인 부분,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네팔 정부가 수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정부의 신속대응팀,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해서 공중과 지상에서 '투트랙' 전략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육로 수색도 하고 헬기 운행을 하면서 어느 지점에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이 있을지 탐색하는 그런 과정일 텐데 지금 여전히 헬기 운행 같은 경우에는 네팔 당국의 허가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는 부분이잖아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계속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색하게 네팔 정부가 대하는 부분이 안타깝고요. 어쨌든 지금 육로로 접근해서 육로 수색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사실 현지 여건상 접근하는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계속 항공, 헬기에 의한 혹은 드론에 의한 탐색을 강조했던 부분인데. 특히나 아직도 제대로 탐색이 안 된 이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제를 완화해 주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홍수가 나면서 도로도 사라졌고 다리도 모두 끊겨서 육로 수색팀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당시 모습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저희 취재팀도 앞서서 현장에서 전해줬습니다마는 신속대응팀과 같이 이동을 하다가 워낙에 힘든 부분, 위험한 구간은 취재진들은 빼고 신속대응팀만 현장에 갔더라고요. 지금 5~6시간 올라가는 우회로, 기존에 도로가 있지만 그 도로가 이미 도로 기능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5~6시간을 돌아서 가야 하는 그런 우회로를 선택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고된 일이 아닐까 싶어요.
[황석환]
그렇습니다. 공중 탐색하고 육로 탐색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공조가 이루어져야 가장 효율적인데 지금 단계에서는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좀 시차가 많이 나는 거고요. 그렇더라도 육로 탐색이 아무래도 좀 더 요구조자들을 정확히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가는 건데 이게 공조가 안 됐을 때 힘든 점들은 나중에 저희가 요구조자를 찾거나 아니면 상류에서 또 위험이 발생했을 때 이런 건 헬기에서 보고 정보를 줘야 되는데 이게 지금 안 되는 부분이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그래서 현지에 셰르파를 동원한다, 이런 얘기도 있기는 했었는데 지금 육로 수색팀에서 드론을 활용하기는 했는데 드론 1대를 수색에 활용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었는데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사실 드론은 크기도 좀 더 작고, 헬기에 비해서 조금 더 정밀하게 수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십니까?
[함은구]
사실 드론 1대를 운용해서 성과를 내는 부분들, 여기서 말하는 뚜렷한 성과는 우리 아홉 분에 대한 위치 파악이라든가 이런 부분인데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굉장히 상정하기 어렵겠지만 굉장히 넓은 범위로 해당 지역에서 많이 벗어나 있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라고 보여지고요. 더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많이 중첩이 돼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대홍수라는 재난 상황은 수색 범위도 그렇고 실종자들이라든지 아니면 시신을 찾는 부분이라든지, 생존자조차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곳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수색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황석환]
실제로 하류에 있는 인도까지 시신이 떠내려갔다는 보도도 있고요. 그런데 여기서 현재로서 접근 상황이나 구조대의 여건을 봤을 때는 요구조자가 가장 있을 확률이 높은 발전소 사이가 가장 시급한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직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댐 건설현장의 사무동과 그리고 상부 위어 댐까지는 거리가 10k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앞서 저희가 헬기 촬영 영상도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부근의 상태가 숙소나 사무동 같은 경우는 여기에 건물이 있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흔적을 찾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어서 수색에 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그 당시 현장소장 인터뷰를 봐도 발전시설이 있는 트리슐리강 건너편. 화면상 오른쪽에 숙소동과 오피스동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10km 위에 위어댐부터 해서 거의 90%가량이 소실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을 놓고 보면 당시 근무 형태를 보면 말씀드린 오른편의 오피스동 쪽에 계셨던 것으로, 그리고 한 분 정도는 위어댐 쪽에서 근무를 하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당시에 여러 가지 경고를 받고 멀리 탈출하시거나 이런 부분들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그런 맥락에서 보면 말씀드린 강 우측 같은 경우에는 지반고가 낮은 지대에 해당이 돼서 가장 큰 피해를 받았던 그런 부분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위어댐 주변에서 우리 발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도 우리 헬기를 띄웠을 때 위어댐 주변으로 수색을 총력전을 해달라라는 얘기를 했었고 실제로 어제 이 주변을 많이 둘러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로를 통해서 진입하고 있는 신속대응팀 같은 경우에는 당초에 람체까지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우회로를 빨리 발견하고 상황이 좀 더 괜찮아서 둔체까지도 진입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위어댐하고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시간을 기다린다면 위어댐 주변에도 직접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황석환]
위어댐은 터널로 물을 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터널 입구하고는 가깝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현재 터널 입구 자체가 지금 상당히 막혀 있는 상태고 접근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위어댐 자체까지 내려가는 것도 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하상, 하천 바닥에 있기 때문에 실제 육로는 위쪽에서 내려가잖아요. 그래서 그런 상태라면 산을 타고 우회해서 하천 하상 바닥까지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헬기가 위어댐 주변을 수색하면서 지상에 있는 신속대응팀에게 뭔가 정보를 주고 이렇게 공조가 이루어지면 훨씬 더 수색이 원활하기도 하겠네요.
[황석환]
일반적인 구조는 그렇게 되어야 됩니다. 헬기 위에서 지원을 하고 통신이나 멀리 있는 위험들을 헬기로 정보를 주고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헬기가 뜨는 거나 또 구조팀이 가는 거나 이게 시간이 안 맞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지금 어려운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네팔 재난관리청에서 발표한 현재까지 실종자 수가 4400여 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최근까지도 900여 명이 터널 안에 고립됐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지금 600명대로 수정됐더라고요. 이게 실종자 수가 줄어든 게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아마 전반적인 정보들이 어느 정도 파악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거기서 당초에 350여 명 이상이 구조가 되고. 그러니까 그분들이 또 터널 안의 여러 가지 조건이라든가 상황들을 말씀해 주셨으니까 여러 가지 종합적인 부분을 판단하고, 보통은 재난 상황이 되면 이 기관, 저 기관 집계를 하면서 허수가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정상화되는 그런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영상으로 확인해 봤을 때 터널에서 생존자를 구조해 나오는 그런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정말 생존자도 진흙으로 다 덮여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그 터널 입구에도 진흙이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인데 이게 말라버리면 진입이 더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화면에서 보셨겠지만 대부분 엎드려서 기어나오는 형태로 탈출을 하거든요. 마치 우리가 서해안 뻘처럼 서서 빠지기 때문에 아마 기어서 나오는 형태로 나오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진흙들이 아무래도 수분이 빠지면 더 딱딱하게 경화될 거고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위험성도 같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터널이라고 하는 제한적 공간이기 때문에 수분이 급격하게 마르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환경 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특히나 생존에 중요한 부분이 물이라든가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어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유틸리티 파이프를 넣어서 공급을 한다라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공급이 안 되는 구간들도 있을 거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생존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터널에서 실종자를 구조해야 할 경우에 어떤 부분에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구조를 해야 하는 겁니까?
[황석환]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터널 안에는 어느 정도 공간은 있습니다. 거주 공간이나 피할 공간이 있는데 이 안에서 음식이나 물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구멍을 뚫어서 산소는 공급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 안에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보호구를 통해서 음식이라든가 필요한 물품들, 의약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달할 수 없는 상태거든요. 이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가장 급하고요. 그다음에 가장 좋은 방법은 터널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이고요. 장비가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에는 붕괴 위험이나 작업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위험성이 있어서 그 부분이 양쪽 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네팔 당국이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준비한 영상 보고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황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1%의 희망이라도 잡기 위해서 터널에 구멍을 뚫어서 공기를 주입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터널 안에 있는 실종자들을 구조하기까지, 물론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사실 이런 재난에서 골든타임을 훨씬 지나서도 구조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잖아요. 어떤 변수들이 있을까요?
[함은구]
아무래도 체온과 앞서 계속 말씀 주시고 있는 것처럼 식수에 대한 부분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그러니까 적어도 식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지하터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보가 된다고 한다면 결국은 긴 시간 동안 어떻게 보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 그런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거고요. 앞서 모두에 5세 여아 구조하는 부분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절망적인 조건에서 어린아이가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정신적인 부분도 상당히 큰 부분으로 작용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실제로 희망을 가져보고 싶은 것이 지난 2023년에 인도 히말라야 산사태 당시에 터널 붕괴 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노동자 41명이 17일 동안 버텨서 전원 구조된 사례가 있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조금만 더 빨리빨리 노력을 해서 생존자들을 구조해내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황석환]
실제로 우리가 얘기하는 인도 쪽에도 있지만 칠레 같은 광산 사고에서도 몇 개월씩 생존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생존자를 확인하더라도 당장 꺼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험, 안전성 때문에.
[앵커]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건가요?
[황석환]
저희가 물품을 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을 수는 있지만 그 안에 생존자가 다행히 많다라면 그분들을 안전적으로 꺼내려면 또 굴착을 해야 하고요, 만약 입구가 뚫리지 않는다면. 그러면 그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위에서 굴착하다 보면 붕괴 위험이 있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장기화되다 보면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질병이라든가 여러 가지 그분들을 당장 꺼내기 어려웠을 때 그런 조치들이 필요하고요.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생존자를 찾는 게 가장 우선적이고 그다음에 우리가 얘기하는 지금 단계들을 밟아나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생존자를 빨리 구조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어쨌든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작업이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네팔군이 터널이 여러 군데 있는데 세 곳에서 시신 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신원은 확인을 해 봐야 되는 상황인데 그래도 생존자를 많이 확보하면 가장 좋겠지만 어쨌든 시신 수습도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시신 수습이라고 하는 게 가족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살아서 만나면 더 좋겠지만 시신 수습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에 지금 네팔 당국도 그렇고 중장비라든가 이런 걸 동원하면서도 사실 훼손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들려온 소식 중에 하나가 UT-1 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대가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이 소식이 들려왔는데 그래서 우리 국민 9명 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추측도 있었는데 어쨌든 신원 확인을 해야 되는데 이게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함은구]
현지 사정이 굉장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실종되신 아홉 분 중에 한 분이실지 혹은 당시 네팔 근로자였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라든가 한국남동발전 인력들이 계속 파견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시쳇말로 순서 기다리는 부분이 아니라 내부적인 절차를 통해서 빨리 조속히 신원 확인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신원 불명의 사상자가 늘고 있고 그리고 또 날이 덥고 비도 오고 하기 때문에 시신이 부패하면서 네팔 당국이 신원 확인이 안 된 시신에 이름 대신 번호표를 붙여서 매장을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공중보건, 전염병이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보는 입장에서는 저런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주변의 지원을 받거나 이러면 어떨까라는 아쉬움도 남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황석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팔 자체의 매장 문화라든가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저 정도의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나 안치실이 없었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그리고 또 워낙 더운 나라기 때문에 부패 속도가 빨라서 지금 상태에서는 네팔이 할 수 있는 최선이지만 지금 지적하신 대로 가장 안타까운 건 저런 부분들에 국제 공조, 협력을 요청해서 빨리빨리 준비를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사정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하루빨리 국제적 공조를 수용하는 그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며칠간 또 비가 온다고 합니다. 네팔 현지에 비가 내리고 또 밤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거다. 이렇게 되면 2차 홍수에 대한 공포감도 현지에서는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수색하는 구조자들도 상당히 두려움 속에서 수색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막상 저런 재난 현장에 가보면 굉장히 공포스러운 조건들이 대부분 많고요. 특히나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비라고 하는 변수들로 인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아주 대홍수와 같은 이런 건 아닐지언정 지엽적으로 돌발 홍수도 발생할 수 있고요. 특히 산사태라든가 토석류라든가 이런 것들이 자주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더욱더 구조라든가 응급 하는 부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을 보면 말 그대로 진흙으로 온 구조물들이 다 덮여 있는 그런 상황을 보실 수가 있는데 어디가 도로고 어디가 땅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비가 오면 그나마 버티고 있던 여러 가지 건축물이라든가 구조물들이 또 붕괴될 2차 붕괴 우려도 충분히 있지 않겠습니까?
[황석환]
그렇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비가 왔을 때 위험이 되는 건 이미 이미 하상이 높아져 있다는 부분이고요. 하상이 높아져 있다라는 건 기존에 물이 안 차던 부분까지 찰 수 있다는 부분이고. 그것이 결국 건물까지 영향을 준다면 지금 상태에서 기울어 있거나 지반 상태가 아주 취약한 건물들 같은 경우는 2차 붕괴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우선적으로 조치를 해야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인명구조가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못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 취재기자도 직접 저 진흙 속에 손을 넣어서 뭔가를 꺼내보고 하는데 저런 상황이라면 구조작업도, 수색작업도 쉽지 않겠다 이런 걱정이 많이 듭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가 마치 갯벌에 가서 발이 빠지는 것처럼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팀도 취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고. 말씀 들으신 것처럼 수색을 하는 구조자들도 상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색을 할 텐데 지금 이번 대홍수로 인한 피해가 커진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중국과의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중국 티베트 지역에도 피해가 있는 상황인데 중국 측이 데이터 공유를 아주 제한적으로 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쳤다, 이런 주장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말 그대로 거대한 빙하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간다라는 것에 대한 예측이라든가 이런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더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들의 절차들은 남아 있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중국 측에서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역의 여러 가지 데이터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공유가 되지 않았던 점은 명확해 보이고요. 특히나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 지금 조건에서 중국 측이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좀 더 앞서서 사건 발생 전에 됐다라고 하면 지금보다는 더 피해가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추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티베트 인권단체에서는 중국이 대규모 피해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에서는 우리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근거 없는 추측을 하지 말아달라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억측이라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지금 지적되는 부분들이 억측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사실 어떤 고지대라든가 적어도 히말라야 5000m 이상의 여러 가지 데이터들은 국가의 경제력과 과학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네팔이라는 나라에서 위성이라든가 항공 정보를 이용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말씀하신 중국 측의 항공 정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요긴한 자료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네팔 정부에게 인도적으로 공유됐거나 이런 정황은 지금까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 부분은 두고 두고 아쉬운 점으로 계속해서 지적될 것 같고요.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지구온난화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하 붕괴였는데 지금 빙하가 왜 이렇게 또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느냐. 여러 가지 원인을 분석하던 중에 에베레스트를 찾는 등반객들, 산악인들의 활동이 빙하와 눈을 무려 한 해에 2500톤씩 녹일 수 있다. 이런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황석환]
그래서 기후변화라는 건 결국 자연적인 게 있고 인간이 만들어낸 부분이 있거든요. 인간이 만들어내는 부분들은 과거에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것에 비해서는 아주 미약했는데 저런 부분들은 실제로 자연 변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보다 아주 미약하더라도 중요한 부분이 지금처럼 일부가 약해져서 그것들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들이 너무 많다라는 겁니다. 저 지형 특성상. 그렇기 때문에 전체 지구의 평균적인 기후변화로 받는 영향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저렇게 단기적으로 기후변화와 같은 유사한 위험 조건들을 만들어서 그것들이 실제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일으킬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단순 자연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런 에베레스트 산을 찾기 위해서, 히말라야 산을 찾아서 여러 가지 음식을 해 먹는다든가 이런 인간이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자연에는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얘기잖아요.
[함은구]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지적되는 게 많은 산악인들이 배출하는 여러 가지 열기 때문에 그렇다라는 부분인데 결국은 그것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어떻게 보면 많은 기후학자들이 티핑포인트에 대한 얘기를 하거든요. 기후변화에 있어서 더 이상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는 정도의 온도를 우리가 티핑포인트라고 얘기하고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지금보다 1.5도가 상승되면 다시는 이전의 지구로 갈 수 없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회복력에 대한 리질리언스를 얘기를 하는데 예컨대 과거에는 많은 산악인들이 가서 소변을 보더라도 큰 영향이 없다라는 건 다시 예를 들면 빙하가 되고 냉각이 되고. 그러니까 그 에너지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함은구]
인간이 하는 활동이 다시 회복이 돼서 추운 날씨에 다시 얼거나, 이런 것들이 순환이 되어야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 마치 산악인의 소변이 범인으로 대두가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다시 회복이 안 된다는 거죠. 그 아주 작은 에너지만 가지고, 물론 합치면 크게 될 수 있지만 그게 회복이 안 되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산악인들이 지탄을 받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보면 더 이상 이런 아주 작은, 과거에 사소하게 생각했던 부분들도 이제는 아주 큰 맥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는 점이 굉장히 우려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회복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사실 전 지구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런 비슷한 형태의 재난 위험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라는 전문가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네팔과는 다른 환경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도 요즘 집중호우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그랬을 때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많더라고요.
[황석환]
그래서 그 부분은 두 가지일 것 같습니다. 네팔 사례에서 볼 때 비가 많이 온다라는 부분들. 그런데 비가 와서 우리나라는 돌발 홍수가 발생하는 거고. 그다음에 우리는 지진이 잦지 않기 때문에 지금 네팔 형태의 돌발 홍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규모의 차이지만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 거고요. 그래서 산악 계곡이나 우리 유원지 많이 가잖아요, 국립공원. 물놀이장 같은 데가 많이 위험하고요. 두 번째는 아까 중국 얘기가 나왔지만 접경지역입니다. 뭐냐 하면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있고 실제 피해를 당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저희가 단순히 자료 제공으로만 서로 주네, 안 주네 이런 쪽으로 풀다 보면 정치적으로 영원히 저희가 정보를 못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측에서도 어느 정도는 기후변화라는 측면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은 우리도 접경지역들에 위험성이 있는 지역들이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서 필요한 정보, 그러니까 수위를 얼마를 달라는 측면보다는 최소한 언제, 어떤 위험이다라는 정보. 그러니까 좀 더 가공된 정보를 우리가 받는 것이 정치적으로나 그런 측면에서는 좀 더 수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그리고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과함께 자세한 내용 분석해 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홍성혁 (hong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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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대한민국 해외긴급 구호대가 파견됩니다.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한 작업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없습니다. 전문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현장에서는 정말 수색과 구조를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희망적인 소식으로 먼저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서 저희도 전해드렸었는데 매몰 60시간 만에 구조된 5살 소녀. 구조 뒤에 이송된 병원에서 엄마를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황석환]
그렇습니다. 정말 훈훈한 소식이었고요. 어제 제가 여기서 같이 방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참사 속에서도 더더군다나 5세밖에 안 되는 어린 아이가 60시간을 견디고 구조가 됐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신데 이름이 마니샤고 5살이다. 엄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기적적인 일이 아닐까 싶어요.
[황석환]
그렇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는데. 특히 5살 어린 아이, 여아이기 때문에 더 기적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소식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행히 지금 이 아이는 회복 중이고 안정적인 상태고 그리고 엄마를 만나자마자 곰인형을 달라고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이런 소식이 계속해서 들리기를 기대해 보고요. 네팔에 대홍수가 들이닥친 그날, 교장 선생님의 찰나의 판단이수백 명 학생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소식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달리는 버스 차창 뒤로무섭게 몰려오는 급류가 보이시죠. 보이시는 화면은 학교 스쿨버스 안에서 촬영한 화면인데조금만 늦었더라도 아이들이 탄 버스가 거대한 급류에 휩쓸렸을 뻔한 순간입니다.
이처럼 대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 간 그날급류가 지나간 주변에수많은 학교들이 있었고 수많은 아이들의 생사가 갈렸습니다. 모든 것이 진흙으로 덮여버린 이곳.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트리슐리 중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홍수가 지나간 뒤에 정말 흔적도 남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참사 당일 이곳 학교에 있던학생과 교직원 900여 명은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재난 경고 방송을 듣고 교장 선생님은 즉시 수업을 중단하고학생들을 대피시킨 겁니다. 다와디 교장은학생들이 학교 밖 높은 곳으로 이동하도록 했고 또 학교로 향하던 스쿨버스에도 연락해방향을 돌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지 불과 10분 뒤, 거대한 물살은 무자비하게 학교를 덮쳤습니. 사실 10분만 늦었더라도 정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생사가 갈릴 수 있었던 순간인데 이런 기민한 판단으로 여러 목숨을 살린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저런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이런 조건들이 순간순간에 있었고요.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또 제대로 갖지 못하는, 그러니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런 순간에, 그러니까 이번 네팔 참사의 경우에도 사실 터널 3A나 3B 쪽도 상당히 많은 구조자들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도 그분들의 순간의 의사결정이 생사를 가르는 조건이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렇게 현장에서 급박한 순간에 기록을 하면서도 주변에 막 도망치라고 소리 치는 그런 모습도 저희가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네팔 정부가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정부가 네팔에 44명 규모의 해외 긴급 구호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 구호대가 가서 그러면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황석환]
지금 단계에서는 긴급 인명구조가 될 것 같습니다. 사후 복구 단계는 나중이고 지금 단계에서는 마지막 단계에서 생존자나 저희가 원하는 요구조자들을 찾는 그런 역할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네팔 정부의 해외 도움에 대한 기조가 달라진 이유, 그만큼 정말 현장 상황이 급박한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제로 계속 밀려드는 시신들도 문제고요. DNA 검사라든가 기본적인 공중보건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거의 제대로 동작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네팔 정부도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조력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은 굉장히 네팔 참사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워낙에 피해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그리고 대참사다 보니까 네팔이 자체적으로 구조활동이라든지 복구라든지 이런 것까지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거잖아요. 인력뿐만 아니라 장비도 우리가 지원을 많이 해 줘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거죠?
[함은구]
맞습니다. 앵커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실제로 현지의 구조, 구급은 네팔 현지인분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인데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인프라에 대한 복구가 시급하거든요. 임시 도로를 놓는다든가 전력설비를 갖춘다든가, 통신도 마찬가지고요. 의료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네팔 정부는 대응하기 어려운 조건이 될 테니까 이런 기술적인 부분, 말씀하신 장비적인 부분,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네팔 정부가 수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정부의 신속대응팀,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해서 공중과 지상에서 '투트랙' 전략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육로 수색도 하고 헬기 운행을 하면서 어느 지점에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이 있을지 탐색하는 그런 과정일 텐데 지금 여전히 헬기 운행 같은 경우에는 네팔 당국의 허가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는 부분이잖아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계속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색하게 네팔 정부가 대하는 부분이 안타깝고요. 어쨌든 지금 육로로 접근해서 육로 수색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사실 현지 여건상 접근하는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계속 항공, 헬기에 의한 혹은 드론에 의한 탐색을 강조했던 부분인데. 특히나 아직도 제대로 탐색이 안 된 이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제를 완화해 주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홍수가 나면서 도로도 사라졌고 다리도 모두 끊겨서 육로 수색팀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당시 모습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저희 취재팀도 앞서서 현장에서 전해줬습니다마는 신속대응팀과 같이 이동을 하다가 워낙에 힘든 부분, 위험한 구간은 취재진들은 빼고 신속대응팀만 현장에 갔더라고요. 지금 5~6시간 올라가는 우회로, 기존에 도로가 있지만 그 도로가 이미 도로 기능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5~6시간을 돌아서 가야 하는 그런 우회로를 선택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고된 일이 아닐까 싶어요.
[황석환]
그렇습니다. 공중 탐색하고 육로 탐색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공조가 이루어져야 가장 효율적인데 지금 단계에서는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좀 시차가 많이 나는 거고요. 그렇더라도 육로 탐색이 아무래도 좀 더 요구조자들을 정확히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가는 건데 이게 공조가 안 됐을 때 힘든 점들은 나중에 저희가 요구조자를 찾거나 아니면 상류에서 또 위험이 발생했을 때 이런 건 헬기에서 보고 정보를 줘야 되는데 이게 지금 안 되는 부분이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그래서 현지에 셰르파를 동원한다, 이런 얘기도 있기는 했었는데 지금 육로 수색팀에서 드론을 활용하기는 했는데 드론 1대를 수색에 활용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었는데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사실 드론은 크기도 좀 더 작고, 헬기에 비해서 조금 더 정밀하게 수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십니까?
[함은구]
사실 드론 1대를 운용해서 성과를 내는 부분들, 여기서 말하는 뚜렷한 성과는 우리 아홉 분에 대한 위치 파악이라든가 이런 부분인데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굉장히 상정하기 어렵겠지만 굉장히 넓은 범위로 해당 지역에서 많이 벗어나 있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라고 보여지고요. 더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많이 중첩이 돼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대홍수라는 재난 상황은 수색 범위도 그렇고 실종자들이라든지 아니면 시신을 찾는 부분이라든지, 생존자조차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곳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수색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황석환]
실제로 하류에 있는 인도까지 시신이 떠내려갔다는 보도도 있고요. 그런데 여기서 현재로서 접근 상황이나 구조대의 여건을 봤을 때는 요구조자가 가장 있을 확률이 높은 발전소 사이가 가장 시급한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직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댐 건설현장의 사무동과 그리고 상부 위어 댐까지는 거리가 10k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앞서 저희가 헬기 촬영 영상도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부근의 상태가 숙소나 사무동 같은 경우는 여기에 건물이 있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흔적을 찾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어서 수색에 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그 당시 현장소장 인터뷰를 봐도 발전시설이 있는 트리슐리강 건너편. 화면상 오른쪽에 숙소동과 오피스동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10km 위에 위어댐부터 해서 거의 90%가량이 소실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을 놓고 보면 당시 근무 형태를 보면 말씀드린 오른편의 오피스동 쪽에 계셨던 것으로, 그리고 한 분 정도는 위어댐 쪽에서 근무를 하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당시에 여러 가지 경고를 받고 멀리 탈출하시거나 이런 부분들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그런 맥락에서 보면 말씀드린 강 우측 같은 경우에는 지반고가 낮은 지대에 해당이 돼서 가장 큰 피해를 받았던 그런 부분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위어댐 주변에서 우리 발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도 우리 헬기를 띄웠을 때 위어댐 주변으로 수색을 총력전을 해달라라는 얘기를 했었고 실제로 어제 이 주변을 많이 둘러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로를 통해서 진입하고 있는 신속대응팀 같은 경우에는 당초에 람체까지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우회로를 빨리 발견하고 상황이 좀 더 괜찮아서 둔체까지도 진입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위어댐하고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시간을 기다린다면 위어댐 주변에도 직접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황석환]
위어댐은 터널로 물을 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터널 입구하고는 가깝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현재 터널 입구 자체가 지금 상당히 막혀 있는 상태고 접근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위어댐 자체까지 내려가는 것도 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하상, 하천 바닥에 있기 때문에 실제 육로는 위쪽에서 내려가잖아요. 그래서 그런 상태라면 산을 타고 우회해서 하천 하상 바닥까지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헬기가 위어댐 주변을 수색하면서 지상에 있는 신속대응팀에게 뭔가 정보를 주고 이렇게 공조가 이루어지면 훨씬 더 수색이 원활하기도 하겠네요.
[황석환]
일반적인 구조는 그렇게 되어야 됩니다. 헬기 위에서 지원을 하고 통신이나 멀리 있는 위험들을 헬기로 정보를 주고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헬기가 뜨는 거나 또 구조팀이 가는 거나 이게 시간이 안 맞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지금 어려운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네팔 재난관리청에서 발표한 현재까지 실종자 수가 4400여 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최근까지도 900여 명이 터널 안에 고립됐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지금 600명대로 수정됐더라고요. 이게 실종자 수가 줄어든 게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아마 전반적인 정보들이 어느 정도 파악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거기서 당초에 350여 명 이상이 구조가 되고. 그러니까 그분들이 또 터널 안의 여러 가지 조건이라든가 상황들을 말씀해 주셨으니까 여러 가지 종합적인 부분을 판단하고, 보통은 재난 상황이 되면 이 기관, 저 기관 집계를 하면서 허수가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정상화되는 그런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영상으로 확인해 봤을 때 터널에서 생존자를 구조해 나오는 그런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정말 생존자도 진흙으로 다 덮여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그 터널 입구에도 진흙이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인데 이게 말라버리면 진입이 더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화면에서 보셨겠지만 대부분 엎드려서 기어나오는 형태로 탈출을 하거든요. 마치 우리가 서해안 뻘처럼 서서 빠지기 때문에 아마 기어서 나오는 형태로 나오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진흙들이 아무래도 수분이 빠지면 더 딱딱하게 경화될 거고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위험성도 같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터널이라고 하는 제한적 공간이기 때문에 수분이 급격하게 마르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환경 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특히나 생존에 중요한 부분이 물이라든가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어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유틸리티 파이프를 넣어서 공급을 한다라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공급이 안 되는 구간들도 있을 거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생존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터널에서 실종자를 구조해야 할 경우에 어떤 부분에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구조를 해야 하는 겁니까?
[황석환]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터널 안에는 어느 정도 공간은 있습니다. 거주 공간이나 피할 공간이 있는데 이 안에서 음식이나 물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구멍을 뚫어서 산소는 공급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 안에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보호구를 통해서 음식이라든가 필요한 물품들, 의약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달할 수 없는 상태거든요. 이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가장 급하고요. 그다음에 가장 좋은 방법은 터널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이고요. 장비가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에는 붕괴 위험이나 작업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위험성이 있어서 그 부분이 양쪽 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네팔 당국이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준비한 영상 보고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황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1%의 희망이라도 잡기 위해서 터널에 구멍을 뚫어서 공기를 주입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터널 안에 있는 실종자들을 구조하기까지, 물론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사실 이런 재난에서 골든타임을 훨씬 지나서도 구조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잖아요. 어떤 변수들이 있을까요?
[함은구]
아무래도 체온과 앞서 계속 말씀 주시고 있는 것처럼 식수에 대한 부분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그러니까 적어도 식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지하터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보가 된다고 한다면 결국은 긴 시간 동안 어떻게 보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 그런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거고요. 앞서 모두에 5세 여아 구조하는 부분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절망적인 조건에서 어린아이가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정신적인 부분도 상당히 큰 부분으로 작용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실제로 희망을 가져보고 싶은 것이 지난 2023년에 인도 히말라야 산사태 당시에 터널 붕괴 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노동자 41명이 17일 동안 버텨서 전원 구조된 사례가 있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조금만 더 빨리빨리 노력을 해서 생존자들을 구조해내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황석환]
실제로 우리가 얘기하는 인도 쪽에도 있지만 칠레 같은 광산 사고에서도 몇 개월씩 생존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생존자를 확인하더라도 당장 꺼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험, 안전성 때문에.
[앵커]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건가요?
[황석환]
저희가 물품을 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을 수는 있지만 그 안에 생존자가 다행히 많다라면 그분들을 안전적으로 꺼내려면 또 굴착을 해야 하고요, 만약 입구가 뚫리지 않는다면. 그러면 그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위에서 굴착하다 보면 붕괴 위험이 있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장기화되다 보면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질병이라든가 여러 가지 그분들을 당장 꺼내기 어려웠을 때 그런 조치들이 필요하고요.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생존자를 찾는 게 가장 우선적이고 그다음에 우리가 얘기하는 지금 단계들을 밟아나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생존자를 빨리 구조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어쨌든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작업이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네팔군이 터널이 여러 군데 있는데 세 곳에서 시신 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신원은 확인을 해 봐야 되는 상황인데 그래도 생존자를 많이 확보하면 가장 좋겠지만 어쨌든 시신 수습도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시신 수습이라고 하는 게 가족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살아서 만나면 더 좋겠지만 시신 수습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에 지금 네팔 당국도 그렇고 중장비라든가 이런 걸 동원하면서도 사실 훼손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들려온 소식 중에 하나가 UT-1 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대가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이 소식이 들려왔는데 그래서 우리 국민 9명 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추측도 있었는데 어쨌든 신원 확인을 해야 되는데 이게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함은구]
현지 사정이 굉장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실종되신 아홉 분 중에 한 분이실지 혹은 당시 네팔 근로자였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라든가 한국남동발전 인력들이 계속 파견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시쳇말로 순서 기다리는 부분이 아니라 내부적인 절차를 통해서 빨리 조속히 신원 확인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신원 불명의 사상자가 늘고 있고 그리고 또 날이 덥고 비도 오고 하기 때문에 시신이 부패하면서 네팔 당국이 신원 확인이 안 된 시신에 이름 대신 번호표를 붙여서 매장을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공중보건, 전염병이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보는 입장에서는 저런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주변의 지원을 받거나 이러면 어떨까라는 아쉬움도 남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황석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팔 자체의 매장 문화라든가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저 정도의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나 안치실이 없었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그리고 또 워낙 더운 나라기 때문에 부패 속도가 빨라서 지금 상태에서는 네팔이 할 수 있는 최선이지만 지금 지적하신 대로 가장 안타까운 건 저런 부분들에 국제 공조, 협력을 요청해서 빨리빨리 준비를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사정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하루빨리 국제적 공조를 수용하는 그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며칠간 또 비가 온다고 합니다. 네팔 현지에 비가 내리고 또 밤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거다. 이렇게 되면 2차 홍수에 대한 공포감도 현지에서는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수색하는 구조자들도 상당히 두려움 속에서 수색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막상 저런 재난 현장에 가보면 굉장히 공포스러운 조건들이 대부분 많고요. 특히나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비라고 하는 변수들로 인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아주 대홍수와 같은 이런 건 아닐지언정 지엽적으로 돌발 홍수도 발생할 수 있고요. 특히 산사태라든가 토석류라든가 이런 것들이 자주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더욱더 구조라든가 응급 하는 부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을 보면 말 그대로 진흙으로 온 구조물들이 다 덮여 있는 그런 상황을 보실 수가 있는데 어디가 도로고 어디가 땅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비가 오면 그나마 버티고 있던 여러 가지 건축물이라든가 구조물들이 또 붕괴될 2차 붕괴 우려도 충분히 있지 않겠습니까?
[황석환]
그렇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비가 왔을 때 위험이 되는 건 이미 이미 하상이 높아져 있다는 부분이고요. 하상이 높아져 있다라는 건 기존에 물이 안 차던 부분까지 찰 수 있다는 부분이고. 그것이 결국 건물까지 영향을 준다면 지금 상태에서 기울어 있거나 지반 상태가 아주 취약한 건물들 같은 경우는 2차 붕괴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우선적으로 조치를 해야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인명구조가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못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 취재기자도 직접 저 진흙 속에 손을 넣어서 뭔가를 꺼내보고 하는데 저런 상황이라면 구조작업도, 수색작업도 쉽지 않겠다 이런 걱정이 많이 듭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가 마치 갯벌에 가서 발이 빠지는 것처럼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팀도 취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고. 말씀 들으신 것처럼 수색을 하는 구조자들도 상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색을 할 텐데 지금 이번 대홍수로 인한 피해가 커진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중국과의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중국 티베트 지역에도 피해가 있는 상황인데 중국 측이 데이터 공유를 아주 제한적으로 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쳤다, 이런 주장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말 그대로 거대한 빙하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간다라는 것에 대한 예측이라든가 이런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더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들의 절차들은 남아 있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중국 측에서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역의 여러 가지 데이터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공유가 되지 않았던 점은 명확해 보이고요. 특히나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 지금 조건에서 중국 측이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좀 더 앞서서 사건 발생 전에 됐다라고 하면 지금보다는 더 피해가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추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티베트 인권단체에서는 중국이 대규모 피해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에서는 우리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근거 없는 추측을 하지 말아달라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억측이라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지금 지적되는 부분들이 억측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사실 어떤 고지대라든가 적어도 히말라야 5000m 이상의 여러 가지 데이터들은 국가의 경제력과 과학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네팔이라는 나라에서 위성이라든가 항공 정보를 이용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말씀하신 중국 측의 항공 정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요긴한 자료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네팔 정부에게 인도적으로 공유됐거나 이런 정황은 지금까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 부분은 두고 두고 아쉬운 점으로 계속해서 지적될 것 같고요.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지구온난화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하 붕괴였는데 지금 빙하가 왜 이렇게 또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느냐. 여러 가지 원인을 분석하던 중에 에베레스트를 찾는 등반객들, 산악인들의 활동이 빙하와 눈을 무려 한 해에 2500톤씩 녹일 수 있다. 이런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황석환]
그래서 기후변화라는 건 결국 자연적인 게 있고 인간이 만들어낸 부분이 있거든요. 인간이 만들어내는 부분들은 과거에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것에 비해서는 아주 미약했는데 저런 부분들은 실제로 자연 변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보다 아주 미약하더라도 중요한 부분이 지금처럼 일부가 약해져서 그것들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들이 너무 많다라는 겁니다. 저 지형 특성상. 그렇기 때문에 전체 지구의 평균적인 기후변화로 받는 영향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저렇게 단기적으로 기후변화와 같은 유사한 위험 조건들을 만들어서 그것들이 실제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일으킬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단순 자연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런 에베레스트 산을 찾기 위해서, 히말라야 산을 찾아서 여러 가지 음식을 해 먹는다든가 이런 인간이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자연에는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얘기잖아요.
[함은구]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지적되는 게 많은 산악인들이 배출하는 여러 가지 열기 때문에 그렇다라는 부분인데 결국은 그것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어떻게 보면 많은 기후학자들이 티핑포인트에 대한 얘기를 하거든요. 기후변화에 있어서 더 이상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는 정도의 온도를 우리가 티핑포인트라고 얘기하고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지금보다 1.5도가 상승되면 다시는 이전의 지구로 갈 수 없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회복력에 대한 리질리언스를 얘기를 하는데 예컨대 과거에는 많은 산악인들이 가서 소변을 보더라도 큰 영향이 없다라는 건 다시 예를 들면 빙하가 되고 냉각이 되고. 그러니까 그 에너지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함은구]
인간이 하는 활동이 다시 회복이 돼서 추운 날씨에 다시 얼거나, 이런 것들이 순환이 되어야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 마치 산악인의 소변이 범인으로 대두가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다시 회복이 안 된다는 거죠. 그 아주 작은 에너지만 가지고, 물론 합치면 크게 될 수 있지만 그게 회복이 안 되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산악인들이 지탄을 받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보면 더 이상 이런 아주 작은, 과거에 사소하게 생각했던 부분들도 이제는 아주 큰 맥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는 점이 굉장히 우려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회복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사실 전 지구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런 비슷한 형태의 재난 위험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라는 전문가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네팔과는 다른 환경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도 요즘 집중호우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그랬을 때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많더라고요.
[황석환]
그래서 그 부분은 두 가지일 것 같습니다. 네팔 사례에서 볼 때 비가 많이 온다라는 부분들. 그런데 비가 와서 우리나라는 돌발 홍수가 발생하는 거고. 그다음에 우리는 지진이 잦지 않기 때문에 지금 네팔 형태의 돌발 홍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규모의 차이지만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 거고요. 그래서 산악 계곡이나 우리 유원지 많이 가잖아요, 국립공원. 물놀이장 같은 데가 많이 위험하고요. 두 번째는 아까 중국 얘기가 나왔지만 접경지역입니다. 뭐냐 하면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있고 실제 피해를 당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저희가 단순히 자료 제공으로만 서로 주네, 안 주네 이런 쪽으로 풀다 보면 정치적으로 영원히 저희가 정보를 못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측에서도 어느 정도는 기후변화라는 측면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은 우리도 접경지역들에 위험성이 있는 지역들이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서 필요한 정보, 그러니까 수위를 얼마를 달라는 측면보다는 최소한 언제, 어떤 위험이다라는 정보. 그러니까 좀 더 가공된 정보를 우리가 받는 것이 정치적으로나 그런 측면에서는 좀 더 수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그리고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과함께 자세한 내용 분석해 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홍성혁 (hong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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