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강변 마을이 폐허로...추가홍수 경보에 수색 난항

평화롭던 강변 마을이 폐허로...추가홍수 경보에 수색 난항

2026.08.30.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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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우기인 네팔은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강물이 다시 솟구치고 대피령이 내려져 대홍수 참사로 파괴된 마을엔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진흙밭으로 변해버린 마을을 권준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흙더미에 파묻혀 지붕만 보이는 민가.

허리가 꺾인 전신주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대홍수가 덮칠 당시 젊은 엄마는 살아야겠단 생각뿐이었습니다.

[루지나니빠 / 데비가트 마을 주민 : 저기서 물이 내려오길래 아기를 안고 높은 곳으로 뛰어갔죠. 그때는 그냥 죽는구나 싶었어요.]

침수된 집에서 살림살이를 꺼내려는 주민들, 침수된 주택 대부분은 텅 빈 폐허가 됐습니다.

주인을 잃은 개는 며칠째 굶었는지 깡말라 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한 걸음 떼기도 힘든 진흙밭이 돼 버린 마을.

하수도가 넘치고 모든 게 뒤범벅되면서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시장이 있던 거리입니다. 홍수로 진흙이 가득 들어차면서 원래 상점 건물 2층이었던 곳이 지금은 지상층이 됐습니다.

강변에 있던 주택은 물에 잠겼고, 강 건너 있던 수도원은 아예 흔적조차 없습니다.

[데비가트 마을 주민 : 원래는 강물이 훨씬 낮았어요. 저쪽에는 수도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고요.]

대홍수 당시 범람해 마을을 집어삼켰던 강물입니다. 원래 강변에는 민가가 있었는데 진흙에 완전히 파묻혀 있고 강 위에 놓여있던 다리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이 마을에서만 10명 넘는 실종자가 나왔지만, 밤사이 폭우가 쏟아진 뒤 홍수 경보로 수색 작업은 멈췄습니다.

새벽 4시 반, 취재진이 묵던 숙소에도 폭우로 추가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네팔 구호 단체 관계자 : 강물 수위도 올라가고 있고 강물 소리도 크게 들리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주의하고 있으라는 겁니다.]

현지 언론은 수력발전소가 밀집한 트리슐리 3A 구역에서도 폭우로 한때 터널 입구를 찾는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팔 누와코트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이율공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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