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유다원 앵커
■ 출연 : 진 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과 티베트를 덮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70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는 3천 명에 달하는 가운데, 한국인 9명에 대한 정부의 수색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대규모 홍수의 원인으로 빙하와 암석층이 한꺼번에 붕괴됐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4개월 전에 이런 위험을 담은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었거든요. 선제적인 대응은 어려웠던 걸까요?
[염건웅]
이번 홍수에 의해서 급류가 쓸려내려왔던 사건은 모든 지질학자, 재난학자들이 예측하기도 어렵고 실제로 대비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대규모 재난이다. 그러니까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재난 수준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랑탕리룽산이라고 이 산에서 7200m 정도 되는데 하단 고도 2000m 지점에서 폭 600m에 달하는 빙하가 암석과 함께 붕괴가 된 거죠. 최초에는 빙하호만 흘러넘쳐서 이런 사태가 났다고 했지만 지질학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것은 암석과 함께 붕괴돼서 내려온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 최초에는 미국 지질 쪽에서 4.4 진동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라는 게 최초의 원인이었는데 다시 추가적으로 5.2m 정도 강도의 지진에 흡사한 진동이 발생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거죠. 충격파가 굉장히 상당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재난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밑에 내려왔던 언색호, 거기에 있던 물이 흘러내려 넘치면서 천연댐을 붕괴시킨 거죠. 그러면서 암석이나 토사와 함께 섞인 토석류가 내려오면서 상당히 속도를 빠르게 하고 거기에 있는 점도를 높이면서 이렇게 재난을 크게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었던 건데 인도에서는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되기도 했더라고요. 위치가 150km 떨어진 곳인데 그만큼 위력이 엄청났던 것 같아요.
[진경]
이번 재해의 무서운 점은 순간적인 파괴력뿐만 아니라 영향이 매우 먼 거리까지 전달된 것인데요. 해발 약 5200m 고산지역에서 대규모 얼음과 암석이 붕괴했고 또 일부 분석에서는 이동속도가 시속 170km 이상에 달했을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얼음 암석 토사가 물에 뒤섞인 흐름은 일반적인 홍수보다 물도가 높고 급경사를 따라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매우 큰 충격력과 파괴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이 다시 돌발 홍수와 토석류로 이어지면서 마을과 기반시설을 파괴했고 그 영향이 국경을 넘어서 인도까지 이어졌는데요. 이번 재해는 산 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붕괴가 연쇄 재해 형태로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특성인 것 같습니다.
[앵커]
빙하가 이렇게 붕괴되고 녹는다는 게 날씨가 더워졌기 때문인 거잖아요. 히말라야가 얼마나 더워진 건가요?
[진경]
이번처럼 히말라야 빙하의 불안정성을 키운 것은 가장 큰 배경은 지구온난화, 장기적인 기온 상승입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에 따르면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평균기온은 195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마다 거의 0.28도씩 상승했다고 하고요. 티베트고원과 일부 고산지역에서는 10년당 최대 0.66도씨에 이르는 상승도 관측된 바가 있습니다. 특히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온난화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얇아지고 후퇴할 뿐만 아니라 영구동토도 약화되고 얼음과 암반 사이로 융해수가 침토되면서 안정성도 매우 달라질 수 있어요. 실제 히말라야의 빙하의 얼음 손실 속도는 2000년 이후에 매우 크게 빨라졌고요. 이번과 같은 재해는 단순히 얼음이 녹는 문제를 넘어서 온난화가 고산지역의 빙하, 영구동토, 산사면 전체의 재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관점에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위험이 커지는 게 빙하 아래 사는 사람의 시설 위험에 더 노출돼 있는 거 아닌가요?
[염건웅]
네팔지역 같은 경우 아까 4개월 전에 나왔던 보고서에 의해서도 위험지역이다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험준한 지형, 활발한 지각변동 그리고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을 갖고 있는데 특히나 몬순기후라고도 표현하는데 몬순이 있어서 6월부터 9월까지가 우기입니다. 지금 6월부터 9월 사이 몬순에 해당되기도 하는데 이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재난을 유발할 수 있는 지질학적 특성, 환경적 특성 때문에 여기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위험하다는 보고서가 이미 4개월 전에 나왔던 것이고요. 말씀주셨지만 히말라야를 포함한 남극, 북극, 히말라야까지 3극이라고 표현하거든요. 남극도 그렇고 북극도 그렇고 지금 빙하들이 녹고 있는데 히말라야 같은 경우도 많은 빙하가 녹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난해만 해도 히말라야 인근 고산지대에 약 880억 톤 정도의 빙하가 사라졌고 전 세계적으로 남극, 북극, 히말라야를 포함한 3극에서는 4080억 정도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거거든요. 이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 이상 빨라졌다. 속도가 가중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냐? 결국 우리가 말하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원인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슈퍼엘니뇨라는 게 있어요. 엘니뇨가 태평양 수온 편차가 2도가 넘게 되면 위험해진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왜냐하면 열대태평양의 열이 대기로 방출되고 이게 히말라야에 있는 빙하를 녹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올해 말쯤 되면 3도 정도 편차가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러면 결국 2000년 이후 2배 이상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는 그런 부분이 결국 언색호라고 하는 아까 자연댐 역할을 하는 빙하들이 잡아주고 있었는데 거기가 분지지형이에요. 분지지형인데 물이 빠질 구멍이 없다. 그러는 한마디로 수조 위에 돌을 던지면 물이 넘친다. 똑같은 현상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쌓였던 언색호 빙하호 위에 있던 물들 위로 계속 빙하물이 내려올 거 아니에요. 그렇게 되면 2차 홍수와 토석류 붕괴, 급류에 휩쓸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거죠.
[앵커]
현지에서는 우리 국민 9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성과는 없는 것 같거든요. 날씨라든지 지형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요?
[염건웅]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말씀드렸듯이 맨 하단부에서는 토석류와 함께 휩쓸려 내려왔기 때문에 지금 재난지역 현장은 아마 뻘밭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아요. 진흙밭이고. 1.2~1.5m의 진흙이 덮여 있는 상태라고 현지 당국에서 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 바로 수색조를 보냈죠. 신속대응팀을 보냈고 여기에 따라서 최초에 10명 규모, 추가로 10명 규모 보내서 20명 정도 갔는데 추가 인원을 우리가 들여다봐야 되는 게 소방인력을 대다수 보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직접적인 수색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라고 볼 수 있는데 현지에서는 네팔당국이 해외의 수색 지원을 거부하고 있었어요. 여기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제한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지금 다시 YTN 보도에서도 4개국은 허용을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중국, 인도, 호주, 우리나라까지 4개국을 허용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다만 네팔 자국민 희생자가 제일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 9명도 빨리 수색과 구조를 해야겠지만 이 부분에서 네팔 당국의 여력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수 없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네팔군 헬기를 우리가 활용해서 수색작업을 펼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가 어제 바로 수색헬기 2대를 띄웠어요. 그러니까 2번을 띄웠는데 오전에 한 번 띄웠죠. 11시45분에 띄우고 오후에 또 띄웠는데 왜 헬기를 띄웠냐면 육로로 들어가서 수색을 하는 것이 굉장히 크게 제한돼 있다. 무슨 얘기냐면 뻘밭인 상태다, 진흙이 1.5m 정도 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 상태에서는 중장비를 투입해서 진흙과 암석들을 제거해가면서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색작업이 이어져야 되는데 지금 제한적이다라는 것은 들어갈 수 있는 인프라도 마비됐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발표에 의하면 교량이 80개가 소실되었고 도로 같은 경우는 40km 정도가 소실되었다. 그러면 들어갈 수 있는 육로 접근 자체가 다 제한되어 있다는 얘기예요. 결국 헬기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헬기도 제한되는 것이 뭐냐 하면 위로 들어가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확보되어 있지 않고 그다음에 진흙을 헤쳐나가면서 수색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수색대원들이 들어가서도 수색대원들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금 매우 높기 때문에 착륙하지 않고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육안으로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서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요청해서 거기서 어느 지점에 있을까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헬기를 임차해서 쓰고 있어요. 민간헬기를 임차해서 쓰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적극적인 정밀한 수색은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군헬기를 쓰면 그 안에 카메라 장비 같은 것들도 활용할 수 있고 고도의 GPS 이런 것들을 통해서 충분히 적극적인 수색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제한된 상태고요. 아까 또 얘기 나온 건 수색헬기를 6대 정도 더 확보했다고 해요. 네팔당국에서 이 부분을 허가해 줘야 뜰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가 네팔당국과 협력과 협조를 통한 방법과 우리가 적극적으로 수색하는 두 가지 투트랙을 활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색에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고 했는데 아시아 산악지대에 있는 빙하 수는 9만 5000여 개에 달한다고 하거든요. 이게 굉장히 많은 양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이런 재난이 또 닥칠 수 있는 걸까요?
[진경]
임계점을 지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히말라야를 포함한 지역에서는 빙하 후퇴와 영구동토 약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변화는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2100년까지 힌두쿠시 히말라야 빙하 부피의 75%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빠르게 불안정해지는 고산빙권이 하루 지역의 잠재적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빙하호 붕괴호수나 얼음암석 사태, 산사태, 토석류 같은 위험이 될 수 있고 새로운 위험지역이나 연쇄 재해가 나타날 가능성도 굉장히 커집니다. 문제는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도 개별 빙하나 산사면이 정확히 언제 무너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히말라야는 현장 관측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붕괴 시점을 맞추는 것보다 어디에 위험이 커지는지 장기적으로 관측하고 이상징후나 붕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감지해서 조기경보와 대피로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빙하가 줄어들면 식수라든지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생존의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빙하 녹는 게 어느 정도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요?
[진경]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가장 우려해야 할 것은 빙하가 사라지는 것 자체보다는 아시아의 물 순환 시스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히말라야 빙하 같은 경우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금세기 말에는 상당 부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인더스강, 겐지스강, 이렇게 아시아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서 농업용수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자연의 물 저장고 역할을 해 왔는데요. 처음에는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물이 불어날 수 있지만 피크워터를 지나서 비 자체가 줄어들게 되면 특히 건기에는 공급되는 물이 굉장히 많이 감소하고 계절별 유량 변동성도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향은 식수와 농업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 수력발전, 생태계까지 이어질 수 있고요. 결국 우리가 우려해야 하는 것이 단순한 물의 고갈이 아니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물안보의 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발전사들이 2010년부터 해서 남아시아 산악지역 수력발전 사업을 하고 있잖아요. 이런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요?
[염건웅]
중국 쪽에서 특히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2015년에 네팔 대지진이 발생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장무통상구가 있었고요. 장무통상구를 통해서 네팔 육로 통상을 핵심으로 중국이 활용하겠다. 왜냐하면 그전에 인도를 활용하려고 했는데 인도랑 헌법적인 분쟁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인도에 대한 제재를 중국 쪽에서 가했고 그다음에 네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015년 장무통상구가 여기도 전소됐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10년 동안 다시 재투자를 해서 여기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이번에 지루통상구예요. 정부청사 건물이 무너지는 현상을 우리가 봤잖아요. 육로 교역로를 네팔 쪽으로 확대하겠다는 중국 쪽 계획이 있었고 여기에 따라서 중국 쪽을 포함한 수역발전소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두산과 남동발전이 들어가서 우리나라가 네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수력발전소가 올해 말에 준공되고요. 그러면 약 20년 이상 남동발전에서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다 보면 결국 우리나라 국익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상황이었는데 지상에 있는 파워트레인이라든지 거의 90% 소실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행히도 지하발전소 쪽은 온전하다, 이렇게 외교부 측에서도 밝히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하발전소 쪽에서 실종자가 만약에 그쪽으로 들어갔다고 하면 아직까지는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발전소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면 내부에 대피할 공간이 남아 있을 수 있거든요. 물론 우리가 재난사태, 수난사태에서 급류에 의한 골든타임은 매우 짧거든요. 다만 지하발전소로 만약에 대피하셨다고 하면 그 안에서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급류라든지 홍수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게끔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공적률이 80%라고 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통화 내역을 보면 여기서 발전소의 홍수경보음이 올리고 있다고 하면서 직원 중 1명이 카트만두 법인에 대피하겠다라고 연락했다고 해요. 그러면 우리가 희망을 갖고 수색을 해서 이분들을 구조할 수 있는 그런 희망의 빛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우리나라가 만든 수력발전소가 다행히 지하발전소가 살아 있기 때문에 나머지 인프라들이 복구돼야 되거든요. 여기 다시 복구를 하려고 하면 도로나 다리나 이런 것들이 복구가 되고 인프라가 복구돼야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네팔당국에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기후위기, 온난화 이거는 네팔 혼자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당장 인프라를 복구하고 현장에서 수색과 구조에 집중하면서 그다음에 추가적인 빙하호나 언색호가 넘어오는 것들에 대비를 충분히 해야겠죠.
[앵커]
극지연구소 같은 경우 남극이나 북극을 다니면서 연구하고 있는데 연구원들이 현지에서 체감을 많이 할 것 같거든요. 그 지역에서도 극지 얼음 변화 같은 것들이 감지되는 것들이 있을까요?
[진경]
극지 얼음의 변화는 매우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는데요. 특히 북극에서는 과거 여름을 견디던 두껍고 오래된 다년생 해빙이 크게 줄어들고 있고요. 겨울에 얼었다가 다음 여름에 쉽게 녹는 얇은 1년생 해빙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얼음은 면적뿐만 아니라 두께와 나이, 안정성 자체가 굉장히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남극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해빙의 감소세가 매우 뚜렷할 뿐만 아니라 빙상 주변 빙붕에서는 얇아짐과 균열. 빙하 흐럼의 변화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극지 얼음이 얼마나 얇아지냐와 얼음의 물리적 상태와 움직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앵커]
바다 얼음을 해빙이라고 하고 육지 얼음을 빙상이라고 하는데 같은 얼음인데도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각각의 얼음 성격이라든지 파괴력들이 많이 다른가요?
[진경]
둘 다 얼음이지만 어디에 있는 얼음이냐에 따라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른데요. 해빙 같은 경우에는 바닷물이 얼어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이기 때문에 녹았도 해수면을 직접 크게 높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흰 얼음이 사라지면 어두운 바다가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서 온난화를 더 촉진하는 얼음 피드백이 나타나게 되고요. 반면에 빙상은 남극과 그린란드 육지 위에 쌓여 있는 거대한 담수 얼음인데요. 이것이 녹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해수면을 상승시키게 돼서 연안 침수와 폭풍해일의 위험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해빙의 감소는 지구의 냉각장치를 약화시키는 문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빙상 손실은 해수면을 직접 높이는 문제라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앵커]
히말라야 대홍수도 침수가 상당했었는데요. 극지라고 하면 외부 지원이나 접근이 쉽지 않잖아요. 이런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염건웅]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도 만만치 않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설명해 주셨지만 북극과 남극과 히말라야 빙하가 다 녹아버리면 지구는 멸망한다고 보시면 돼요. 간단한 얘기고요. 남극 서부에 보면 스위치 빙하가 있거든요. 이걸 우리가 종말빙하라고도 표현해요. 면적이 19만 2000제곱킬로미터에 달해요. 한반도의 2배 정도의 면적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 빙하가 완전하게 녹아버리면 결국 지구 해수면 65cm라고 하거든요. 지금 우리가 1cm, 2cm 해수면이 높아져도 기후변화가 상당하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 극한 가뭄, 극한 홍수가 발생하는 이유도 해수면 온도 상승이 굉장히 크게 작용을 해요. 그러면 전 지구적인 해수면 온도 상승이 계속적으로 스위치 빙하가 65cm에 이른다. 그러면 육지에 있는 저지대 섬들이나 나라들은 이미 침수에 들어간다는 얘기고 지금 말했듯이 대기 중 온도를 끌어올려서 결국 홍수라든지 자연재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히말라야 같은 경우 그나마 육지다 보니까 나라가 네팔이라든지 중국, 인도 쪽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하고 복구를 하고 예측 시스템이라든지 재난방지 시스템들을 만들 수 있겠지만 남극, 북극 같은 경우에는 어느 나라에 소속된 지역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쪽도 전 지구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제약이 따르는 건 있을 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문제는 과학계에서는 여름철에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다, 이렇게 관측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시점이 언제인 건가요?
[진경]
과거에는 여름철에 북극의 해빙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을 주로 금세기 중반 이후의 문제로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측 자료를 반영한 연구들은 그 시점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현재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는 경우에도 빠르면 2030이나 2040년대부터 9월 북극해가 해빙이 없는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다만 이것은 북극의 얼음이 영구히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고요. 겨울에는 다시 얼 수 있지만 여름철 해빙이 극도로 적어지는 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아시아랑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항로로 북극항로가 주목받고 있거든요. 상업적인 활용도는 높을 수 있겠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진경]
북극항로는 분명 새로운 경제적 기회입니다. 하지만 해빙이 줄어든다고 해서 북극해가 일반 바다처럼 안전해지는 것은 아닐 텐데요. 오히려 얇아지고 이동성이 커진 해빙과 급변하는 기상과 해양조건 때문에 항로의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극저온과 선박 결빙, 통신의 제약, 부족한 항만과 구조구난 인프라까지 겹칠 수 있고요. 또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대가 접근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그런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치는 단순히 항로가 열리는 기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해빙과 기상해양 상태를 정밀하게 관측하고 예측하는 능력, 그리고 위성통신과 항해 정보, 쇄빙 내빙 능력, 사고발생 시 구조구난 체계까지 함께 갖춰야 합니다. 국제해사기구도 이런 특수한 위험 때문에 폴라코드라는 것을 통해서 선박의 구조와 장비, 운항, 선원 훈련, 통신과 구조구난 등의 별도의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게 북극항로를 통항하는 선박이나 선원들의 안전이 아닐까 싶은데 어떤 부분들이 고려되어야 할까요? [염건웅]
북극항로는 원래 없던 항로인데 지금 북극항로가 이란과 미국의 전쟁 때문에 북극항로가 새로 나온 건데 북극항로는 원래 동토의 땅입니다. 그러니까 땅이라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어쨌든 얼음이 항상 얼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배가 갈 수 없는 지점인데 원래는 북극항로로 가려고 하면 쇄빙선이 무조건 있어야 돼요. 그러면 굉장히 큰 비용을지불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경제적인 효율성이 떨어져서 북극항로가 나온 건데.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가 북극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통로가 된 거죠. 그래서 빙하들이 많이 녹고 있는 상태여서 쇄빙선이 필요 없이 그 지점을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극지해역 선박에 안전장비를 갖춰야 되겠지만 특수 내빙등급 선체로 설계되어 있어야 되고요. 결빙방지장비가 있어야 되고 영하 30도 이상의 저온생존장비 탑재 및 극지면적 선박 면허가 있습니다. 그것에 따라서 데이터나 AI를 활용한 분석된 스마트극지 내비게이션이나 배에 드론을 갖고 있다가 드론을 활용해서 빙하 같은 것들을 확인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얼음정찰기술까지도 개발해야 되고 포함돼서 북극항로를 개척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다는 거죠.
[앵커]
그리고 빙하가 붕괴되면 걱정되는 점이 또 하나 있다고 합니다. 수백 년이나 수천년 된 얼음이 녹으면서 얼음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는 건데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진경]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빙하 자체보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얼어있던 영구동토인데요. 영구동토가 녹으면 그 안에 보존되어 있던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다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요. 실제 시베리아에서 3만 년 이상 동결되었던 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다시 활성화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곧바로 인간의 어떤 감염병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현재로서는 감시가 필요한 잠재적 위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더 확실한 위험은 영구동토에 저장된 탄소인데요. 영구동토가 녹으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되고 이것이 다시 온난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즉 영구동토의 해빙은 온난화가 또 다른 온난화를 부르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빙하 변화라는 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된 것 같은데요. 이런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될까요?
[염건웅]
빙하가 녹고 암석이 토석류로 쓸려내려오는 사태가 우리나라에 발생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대피할 시간도 없을 것이고 결국 후속조치 복구라든지 수색 구조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결국 이런 기후변화의 재난들이 우리나라에도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계속적으로 극한 가뭄과 극한 홍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극한 재난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런 것들은 수난재난들을 발생시킬 가능성들이 매우 높아진다는 건데 그러면 스위스 같은 경우 작년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산사태, 빙하호가 녹고 내려왔던 사태가 있었는데. 그 마을에 300명 정도 주민들이 있었는데 한 분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생존했어요. 왜 그랬냐? 조기예측시스템과 조기경보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되어 있었다는 거죠. 그러면 자연재난, 특히 수난재난에 대해서는 조기예측,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춰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이런 수난재난도 표시되어 있고 그다음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행안부 등 주관부처에서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근에 있었던 사태들에 대해서 대응력들을 보면 조기예측과 조기경보시스템은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적절한 환경영향평가 이런 것들을 시행할 필요도 있고요. 그다음에 효과적인 재난위험예측들을 수립하고 마련할 필요가 있는 거죠. 네팔 같은 경우 우리가 물을 봤다. 그러면 그냥 바로 내 앞에 온 상태라고 보면 돼요. 그전에 빙하호가 넘쳐서 토석류가 내려오기 직전에 이미 대피명령이 발효되어야 한다는 거죠. 이런 것들에 대한 조기예측과 경보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부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점을 대비해야 된다고 보세요?
[진경]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재난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100%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원인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장기적으로는 관측망을 만들어서 유지하고 또 관측과 예측을 해서 필요할 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준비를 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겠고요. 실제 이런 시점에서 조기경보와 대피 시스템을 갖춰서 실시간 즉각적으로 이런 위험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진 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과 티베트를 덮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70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는 3천 명에 달하는 가운데, 한국인 9명에 대한 정부의 수색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대규모 홍수의 원인으로 빙하와 암석층이 한꺼번에 붕괴됐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4개월 전에 이런 위험을 담은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었거든요. 선제적인 대응은 어려웠던 걸까요?
[염건웅]
이번 홍수에 의해서 급류가 쓸려내려왔던 사건은 모든 지질학자, 재난학자들이 예측하기도 어렵고 실제로 대비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대규모 재난이다. 그러니까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재난 수준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랑탕리룽산이라고 이 산에서 7200m 정도 되는데 하단 고도 2000m 지점에서 폭 600m에 달하는 빙하가 암석과 함께 붕괴가 된 거죠. 최초에는 빙하호만 흘러넘쳐서 이런 사태가 났다고 했지만 지질학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것은 암석과 함께 붕괴돼서 내려온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 최초에는 미국 지질 쪽에서 4.4 진동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라는 게 최초의 원인이었는데 다시 추가적으로 5.2m 정도 강도의 지진에 흡사한 진동이 발생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거죠. 충격파가 굉장히 상당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재난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밑에 내려왔던 언색호, 거기에 있던 물이 흘러내려 넘치면서 천연댐을 붕괴시킨 거죠. 그러면서 암석이나 토사와 함께 섞인 토석류가 내려오면서 상당히 속도를 빠르게 하고 거기에 있는 점도를 높이면서 이렇게 재난을 크게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었던 건데 인도에서는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되기도 했더라고요. 위치가 150km 떨어진 곳인데 그만큼 위력이 엄청났던 것 같아요.
[진경]
이번 재해의 무서운 점은 순간적인 파괴력뿐만 아니라 영향이 매우 먼 거리까지 전달된 것인데요. 해발 약 5200m 고산지역에서 대규모 얼음과 암석이 붕괴했고 또 일부 분석에서는 이동속도가 시속 170km 이상에 달했을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얼음 암석 토사가 물에 뒤섞인 흐름은 일반적인 홍수보다 물도가 높고 급경사를 따라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매우 큰 충격력과 파괴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이 다시 돌발 홍수와 토석류로 이어지면서 마을과 기반시설을 파괴했고 그 영향이 국경을 넘어서 인도까지 이어졌는데요. 이번 재해는 산 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붕괴가 연쇄 재해 형태로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특성인 것 같습니다.
[앵커]
빙하가 이렇게 붕괴되고 녹는다는 게 날씨가 더워졌기 때문인 거잖아요. 히말라야가 얼마나 더워진 건가요?
[진경]
이번처럼 히말라야 빙하의 불안정성을 키운 것은 가장 큰 배경은 지구온난화, 장기적인 기온 상승입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에 따르면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평균기온은 195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마다 거의 0.28도씩 상승했다고 하고요. 티베트고원과 일부 고산지역에서는 10년당 최대 0.66도씨에 이르는 상승도 관측된 바가 있습니다. 특히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온난화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얇아지고 후퇴할 뿐만 아니라 영구동토도 약화되고 얼음과 암반 사이로 융해수가 침토되면서 안정성도 매우 달라질 수 있어요. 실제 히말라야의 빙하의 얼음 손실 속도는 2000년 이후에 매우 크게 빨라졌고요. 이번과 같은 재해는 단순히 얼음이 녹는 문제를 넘어서 온난화가 고산지역의 빙하, 영구동토, 산사면 전체의 재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관점에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위험이 커지는 게 빙하 아래 사는 사람의 시설 위험에 더 노출돼 있는 거 아닌가요?
[염건웅]
네팔지역 같은 경우 아까 4개월 전에 나왔던 보고서에 의해서도 위험지역이다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험준한 지형, 활발한 지각변동 그리고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을 갖고 있는데 특히나 몬순기후라고도 표현하는데 몬순이 있어서 6월부터 9월까지가 우기입니다. 지금 6월부터 9월 사이 몬순에 해당되기도 하는데 이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재난을 유발할 수 있는 지질학적 특성, 환경적 특성 때문에 여기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위험하다는 보고서가 이미 4개월 전에 나왔던 것이고요. 말씀주셨지만 히말라야를 포함한 남극, 북극, 히말라야까지 3극이라고 표현하거든요. 남극도 그렇고 북극도 그렇고 지금 빙하들이 녹고 있는데 히말라야 같은 경우도 많은 빙하가 녹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난해만 해도 히말라야 인근 고산지대에 약 880억 톤 정도의 빙하가 사라졌고 전 세계적으로 남극, 북극, 히말라야를 포함한 3극에서는 4080억 정도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거거든요. 이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 이상 빨라졌다. 속도가 가중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냐? 결국 우리가 말하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원인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슈퍼엘니뇨라는 게 있어요. 엘니뇨가 태평양 수온 편차가 2도가 넘게 되면 위험해진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왜냐하면 열대태평양의 열이 대기로 방출되고 이게 히말라야에 있는 빙하를 녹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올해 말쯤 되면 3도 정도 편차가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러면 결국 2000년 이후 2배 이상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는 그런 부분이 결국 언색호라고 하는 아까 자연댐 역할을 하는 빙하들이 잡아주고 있었는데 거기가 분지지형이에요. 분지지형인데 물이 빠질 구멍이 없다. 그러는 한마디로 수조 위에 돌을 던지면 물이 넘친다. 똑같은 현상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쌓였던 언색호 빙하호 위에 있던 물들 위로 계속 빙하물이 내려올 거 아니에요. 그렇게 되면 2차 홍수와 토석류 붕괴, 급류에 휩쓸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거죠.
[앵커]
현지에서는 우리 국민 9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성과는 없는 것 같거든요. 날씨라든지 지형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요?
[염건웅]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말씀드렸듯이 맨 하단부에서는 토석류와 함께 휩쓸려 내려왔기 때문에 지금 재난지역 현장은 아마 뻘밭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아요. 진흙밭이고. 1.2~1.5m의 진흙이 덮여 있는 상태라고 현지 당국에서 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 바로 수색조를 보냈죠. 신속대응팀을 보냈고 여기에 따라서 최초에 10명 규모, 추가로 10명 규모 보내서 20명 정도 갔는데 추가 인원을 우리가 들여다봐야 되는 게 소방인력을 대다수 보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직접적인 수색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라고 볼 수 있는데 현지에서는 네팔당국이 해외의 수색 지원을 거부하고 있었어요. 여기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제한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지금 다시 YTN 보도에서도 4개국은 허용을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중국, 인도, 호주, 우리나라까지 4개국을 허용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다만 네팔 자국민 희생자가 제일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 9명도 빨리 수색과 구조를 해야겠지만 이 부분에서 네팔 당국의 여력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수 없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네팔군 헬기를 우리가 활용해서 수색작업을 펼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가 어제 바로 수색헬기 2대를 띄웠어요. 그러니까 2번을 띄웠는데 오전에 한 번 띄웠죠. 11시45분에 띄우고 오후에 또 띄웠는데 왜 헬기를 띄웠냐면 육로로 들어가서 수색을 하는 것이 굉장히 크게 제한돼 있다. 무슨 얘기냐면 뻘밭인 상태다, 진흙이 1.5m 정도 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 상태에서는 중장비를 투입해서 진흙과 암석들을 제거해가면서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색작업이 이어져야 되는데 지금 제한적이다라는 것은 들어갈 수 있는 인프라도 마비됐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발표에 의하면 교량이 80개가 소실되었고 도로 같은 경우는 40km 정도가 소실되었다. 그러면 들어갈 수 있는 육로 접근 자체가 다 제한되어 있다는 얘기예요. 결국 헬기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헬기도 제한되는 것이 뭐냐 하면 위로 들어가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확보되어 있지 않고 그다음에 진흙을 헤쳐나가면서 수색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수색대원들이 들어가서도 수색대원들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금 매우 높기 때문에 착륙하지 않고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육안으로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서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요청해서 거기서 어느 지점에 있을까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헬기를 임차해서 쓰고 있어요. 민간헬기를 임차해서 쓰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적극적인 정밀한 수색은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군헬기를 쓰면 그 안에 카메라 장비 같은 것들도 활용할 수 있고 고도의 GPS 이런 것들을 통해서 충분히 적극적인 수색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제한된 상태고요. 아까 또 얘기 나온 건 수색헬기를 6대 정도 더 확보했다고 해요. 네팔당국에서 이 부분을 허가해 줘야 뜰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가 네팔당국과 협력과 협조를 통한 방법과 우리가 적극적으로 수색하는 두 가지 투트랙을 활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색에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고 했는데 아시아 산악지대에 있는 빙하 수는 9만 5000여 개에 달한다고 하거든요. 이게 굉장히 많은 양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이런 재난이 또 닥칠 수 있는 걸까요?
[진경]
임계점을 지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히말라야를 포함한 지역에서는 빙하 후퇴와 영구동토 약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변화는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2100년까지 힌두쿠시 히말라야 빙하 부피의 75%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빠르게 불안정해지는 고산빙권이 하루 지역의 잠재적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빙하호 붕괴호수나 얼음암석 사태, 산사태, 토석류 같은 위험이 될 수 있고 새로운 위험지역이나 연쇄 재해가 나타날 가능성도 굉장히 커집니다. 문제는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도 개별 빙하나 산사면이 정확히 언제 무너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히말라야는 현장 관측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붕괴 시점을 맞추는 것보다 어디에 위험이 커지는지 장기적으로 관측하고 이상징후나 붕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감지해서 조기경보와 대피로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빙하가 줄어들면 식수라든지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생존의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빙하 녹는 게 어느 정도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요?
[진경]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가장 우려해야 할 것은 빙하가 사라지는 것 자체보다는 아시아의 물 순환 시스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히말라야 빙하 같은 경우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금세기 말에는 상당 부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인더스강, 겐지스강, 이렇게 아시아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서 농업용수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자연의 물 저장고 역할을 해 왔는데요. 처음에는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물이 불어날 수 있지만 피크워터를 지나서 비 자체가 줄어들게 되면 특히 건기에는 공급되는 물이 굉장히 많이 감소하고 계절별 유량 변동성도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향은 식수와 농업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 수력발전, 생태계까지 이어질 수 있고요. 결국 우리가 우려해야 하는 것이 단순한 물의 고갈이 아니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물안보의 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발전사들이 2010년부터 해서 남아시아 산악지역 수력발전 사업을 하고 있잖아요. 이런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요?
[염건웅]
중국 쪽에서 특히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2015년에 네팔 대지진이 발생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장무통상구가 있었고요. 장무통상구를 통해서 네팔 육로 통상을 핵심으로 중국이 활용하겠다. 왜냐하면 그전에 인도를 활용하려고 했는데 인도랑 헌법적인 분쟁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인도에 대한 제재를 중국 쪽에서 가했고 그다음에 네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015년 장무통상구가 여기도 전소됐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10년 동안 다시 재투자를 해서 여기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이번에 지루통상구예요. 정부청사 건물이 무너지는 현상을 우리가 봤잖아요. 육로 교역로를 네팔 쪽으로 확대하겠다는 중국 쪽 계획이 있었고 여기에 따라서 중국 쪽을 포함한 수역발전소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두산과 남동발전이 들어가서 우리나라가 네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수력발전소가 올해 말에 준공되고요. 그러면 약 20년 이상 남동발전에서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다 보면 결국 우리나라 국익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상황이었는데 지상에 있는 파워트레인이라든지 거의 90% 소실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행히도 지하발전소 쪽은 온전하다, 이렇게 외교부 측에서도 밝히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하발전소 쪽에서 실종자가 만약에 그쪽으로 들어갔다고 하면 아직까지는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발전소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면 내부에 대피할 공간이 남아 있을 수 있거든요. 물론 우리가 재난사태, 수난사태에서 급류에 의한 골든타임은 매우 짧거든요. 다만 지하발전소로 만약에 대피하셨다고 하면 그 안에서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급류라든지 홍수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게끔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공적률이 80%라고 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통화 내역을 보면 여기서 발전소의 홍수경보음이 올리고 있다고 하면서 직원 중 1명이 카트만두 법인에 대피하겠다라고 연락했다고 해요. 그러면 우리가 희망을 갖고 수색을 해서 이분들을 구조할 수 있는 그런 희망의 빛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우리나라가 만든 수력발전소가 다행히 지하발전소가 살아 있기 때문에 나머지 인프라들이 복구돼야 되거든요. 여기 다시 복구를 하려고 하면 도로나 다리나 이런 것들이 복구가 되고 인프라가 복구돼야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네팔당국에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기후위기, 온난화 이거는 네팔 혼자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당장 인프라를 복구하고 현장에서 수색과 구조에 집중하면서 그다음에 추가적인 빙하호나 언색호가 넘어오는 것들에 대비를 충분히 해야겠죠.
[앵커]
극지연구소 같은 경우 남극이나 북극을 다니면서 연구하고 있는데 연구원들이 현지에서 체감을 많이 할 것 같거든요. 그 지역에서도 극지 얼음 변화 같은 것들이 감지되는 것들이 있을까요?
[진경]
극지 얼음의 변화는 매우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는데요. 특히 북극에서는 과거 여름을 견디던 두껍고 오래된 다년생 해빙이 크게 줄어들고 있고요. 겨울에 얼었다가 다음 여름에 쉽게 녹는 얇은 1년생 해빙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얼음은 면적뿐만 아니라 두께와 나이, 안정성 자체가 굉장히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남극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해빙의 감소세가 매우 뚜렷할 뿐만 아니라 빙상 주변 빙붕에서는 얇아짐과 균열. 빙하 흐럼의 변화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극지 얼음이 얼마나 얇아지냐와 얼음의 물리적 상태와 움직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앵커]
바다 얼음을 해빙이라고 하고 육지 얼음을 빙상이라고 하는데 같은 얼음인데도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각각의 얼음 성격이라든지 파괴력들이 많이 다른가요?
[진경]
둘 다 얼음이지만 어디에 있는 얼음이냐에 따라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른데요. 해빙 같은 경우에는 바닷물이 얼어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이기 때문에 녹았도 해수면을 직접 크게 높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흰 얼음이 사라지면 어두운 바다가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서 온난화를 더 촉진하는 얼음 피드백이 나타나게 되고요. 반면에 빙상은 남극과 그린란드 육지 위에 쌓여 있는 거대한 담수 얼음인데요. 이것이 녹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해수면을 상승시키게 돼서 연안 침수와 폭풍해일의 위험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해빙의 감소는 지구의 냉각장치를 약화시키는 문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빙상 손실은 해수면을 직접 높이는 문제라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앵커]
히말라야 대홍수도 침수가 상당했었는데요. 극지라고 하면 외부 지원이나 접근이 쉽지 않잖아요. 이런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염건웅]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도 만만치 않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설명해 주셨지만 북극과 남극과 히말라야 빙하가 다 녹아버리면 지구는 멸망한다고 보시면 돼요. 간단한 얘기고요. 남극 서부에 보면 스위치 빙하가 있거든요. 이걸 우리가 종말빙하라고도 표현해요. 면적이 19만 2000제곱킬로미터에 달해요. 한반도의 2배 정도의 면적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 빙하가 완전하게 녹아버리면 결국 지구 해수면 65cm라고 하거든요. 지금 우리가 1cm, 2cm 해수면이 높아져도 기후변화가 상당하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 극한 가뭄, 극한 홍수가 발생하는 이유도 해수면 온도 상승이 굉장히 크게 작용을 해요. 그러면 전 지구적인 해수면 온도 상승이 계속적으로 스위치 빙하가 65cm에 이른다. 그러면 육지에 있는 저지대 섬들이나 나라들은 이미 침수에 들어간다는 얘기고 지금 말했듯이 대기 중 온도를 끌어올려서 결국 홍수라든지 자연재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히말라야 같은 경우 그나마 육지다 보니까 나라가 네팔이라든지 중국, 인도 쪽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하고 복구를 하고 예측 시스템이라든지 재난방지 시스템들을 만들 수 있겠지만 남극, 북극 같은 경우에는 어느 나라에 소속된 지역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쪽도 전 지구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제약이 따르는 건 있을 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문제는 과학계에서는 여름철에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다, 이렇게 관측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시점이 언제인 건가요?
[진경]
과거에는 여름철에 북극의 해빙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을 주로 금세기 중반 이후의 문제로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측 자료를 반영한 연구들은 그 시점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현재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는 경우에도 빠르면 2030이나 2040년대부터 9월 북극해가 해빙이 없는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다만 이것은 북극의 얼음이 영구히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고요. 겨울에는 다시 얼 수 있지만 여름철 해빙이 극도로 적어지는 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아시아랑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항로로 북극항로가 주목받고 있거든요. 상업적인 활용도는 높을 수 있겠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진경]
북극항로는 분명 새로운 경제적 기회입니다. 하지만 해빙이 줄어든다고 해서 북극해가 일반 바다처럼 안전해지는 것은 아닐 텐데요. 오히려 얇아지고 이동성이 커진 해빙과 급변하는 기상과 해양조건 때문에 항로의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극저온과 선박 결빙, 통신의 제약, 부족한 항만과 구조구난 인프라까지 겹칠 수 있고요. 또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대가 접근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그런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치는 단순히 항로가 열리는 기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해빙과 기상해양 상태를 정밀하게 관측하고 예측하는 능력, 그리고 위성통신과 항해 정보, 쇄빙 내빙 능력, 사고발생 시 구조구난 체계까지 함께 갖춰야 합니다. 국제해사기구도 이런 특수한 위험 때문에 폴라코드라는 것을 통해서 선박의 구조와 장비, 운항, 선원 훈련, 통신과 구조구난 등의 별도의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게 북극항로를 통항하는 선박이나 선원들의 안전이 아닐까 싶은데 어떤 부분들이 고려되어야 할까요? [염건웅]
북극항로는 원래 없던 항로인데 지금 북극항로가 이란과 미국의 전쟁 때문에 북극항로가 새로 나온 건데 북극항로는 원래 동토의 땅입니다. 그러니까 땅이라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어쨌든 얼음이 항상 얼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배가 갈 수 없는 지점인데 원래는 북극항로로 가려고 하면 쇄빙선이 무조건 있어야 돼요. 그러면 굉장히 큰 비용을지불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경제적인 효율성이 떨어져서 북극항로가 나온 건데.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가 북극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통로가 된 거죠. 그래서 빙하들이 많이 녹고 있는 상태여서 쇄빙선이 필요 없이 그 지점을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극지해역 선박에 안전장비를 갖춰야 되겠지만 특수 내빙등급 선체로 설계되어 있어야 되고요. 결빙방지장비가 있어야 되고 영하 30도 이상의 저온생존장비 탑재 및 극지면적 선박 면허가 있습니다. 그것에 따라서 데이터나 AI를 활용한 분석된 스마트극지 내비게이션이나 배에 드론을 갖고 있다가 드론을 활용해서 빙하 같은 것들을 확인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얼음정찰기술까지도 개발해야 되고 포함돼서 북극항로를 개척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다는 거죠.
[앵커]
그리고 빙하가 붕괴되면 걱정되는 점이 또 하나 있다고 합니다. 수백 년이나 수천년 된 얼음이 녹으면서 얼음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는 건데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진경]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빙하 자체보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얼어있던 영구동토인데요. 영구동토가 녹으면 그 안에 보존되어 있던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다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요. 실제 시베리아에서 3만 년 이상 동결되었던 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다시 활성화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곧바로 인간의 어떤 감염병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현재로서는 감시가 필요한 잠재적 위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더 확실한 위험은 영구동토에 저장된 탄소인데요. 영구동토가 녹으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되고 이것이 다시 온난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즉 영구동토의 해빙은 온난화가 또 다른 온난화를 부르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빙하 변화라는 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된 것 같은데요. 이런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될까요?
[염건웅]
빙하가 녹고 암석이 토석류로 쓸려내려오는 사태가 우리나라에 발생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대피할 시간도 없을 것이고 결국 후속조치 복구라든지 수색 구조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결국 이런 기후변화의 재난들이 우리나라에도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계속적으로 극한 가뭄과 극한 홍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극한 재난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런 것들은 수난재난들을 발생시킬 가능성들이 매우 높아진다는 건데 그러면 스위스 같은 경우 작년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산사태, 빙하호가 녹고 내려왔던 사태가 있었는데. 그 마을에 300명 정도 주민들이 있었는데 한 분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생존했어요. 왜 그랬냐? 조기예측시스템과 조기경보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되어 있었다는 거죠. 그러면 자연재난, 특히 수난재난에 대해서는 조기예측,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춰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이런 수난재난도 표시되어 있고 그다음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행안부 등 주관부처에서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근에 있었던 사태들에 대해서 대응력들을 보면 조기예측과 조기경보시스템은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적절한 환경영향평가 이런 것들을 시행할 필요도 있고요. 그다음에 효과적인 재난위험예측들을 수립하고 마련할 필요가 있는 거죠. 네팔 같은 경우 우리가 물을 봤다. 그러면 그냥 바로 내 앞에 온 상태라고 보면 돼요. 그전에 빙하호가 넘쳐서 토석류가 내려오기 직전에 이미 대피명령이 발효되어야 한다는 거죠. 이런 것들에 대한 조기예측과 경보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부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점을 대비해야 된다고 보세요?
[진경]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재난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100%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원인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장기적으로는 관측망을 만들어서 유지하고 또 관측과 예측을 해서 필요할 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준비를 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겠고요. 실제 이런 시점에서 조기경보와 대피 시스템을 갖춰서 실시간 즉각적으로 이런 위험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