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미 장기 국채 바이백 2배'에 금리 급락

미 재무부 '미 장기 국채 바이백 2배'에 금리 급락

2026.08.20. 오전 03: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급락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선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AI 투자 붐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 등 장기 금리를 밀어 올린 구조적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7,754억 원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확대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으로 이번 조치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되며 이 같은 발표에 3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0.09%포인트 떨어진 5.2% 안팎까지 내려왔습니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가 전날 5.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직후 재무부가 바이백 확대에 나서자, 시장은 장기 금리 급등에 대응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나티시스는 "금리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재무부가 이에 맞서려 할 것이고, 이제 어디가 고통을 느끼는 지점인지도 알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바이백 확대가 장기채 시장의 단기적인 압력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전날 글로벌 채권 매도세를 두고 월가에서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충돌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새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최근 장기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AI 투자 붐에 따른 대형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장기 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PGIM은 현재 상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재정 상황도 장기 금리의 하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민간이 보유한 미국 연방 정부 부채는 연간 국내 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로 불어난 만큼 높은 금리가 정부의 이자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