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사태'에 문턱 높인 유럽..."가짜 뉴스가 주범"

'세우타 사태'에 문턱 높인 유럽..."가짜 뉴스가 주범"

2026.08.09. 오전 04: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수만 명이 무단으로 몰려 들어간 사태 이후, 한 해 800만 명 넘게 오가는 동맹국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서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허위 정보 확산이 한몫했다는 성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활주로에서 여권을 검사합니다.

입국장에선 2차 관문이 기다립니다.

이탈리아에서 온 방문객만 콕 집어 검사하는 겁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이 적용되던 전날까진 볼 수 없던 광경.

스페인 내무장관은 검사가 무작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카사이올리 / 이탈리아인 방문객 : 보안 검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치로 / 이탈리아인 방문객 : 이 상황이 못마땅해요. 너무 혼란스럽고 정말 싫습니다.]

세우타 사태 후 이탈리아가 이민과 안보 문제를 들어, 스페인에서 들어오는 제3국 국민에게 솅겐 조약 적용을 중단하자 맞대응한 겁니다.

두 나라는 입국 통제 강화 맞불 조치와 함께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좌파인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우파인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이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몰려 들어간 7만2천 명 중 7만 명이 돌아갔고,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스페인은 공식 집계했습니다.

세우타 특별자치시와 인권 단체 등의 집계로는 사망자와 잔류자 수가 훨씬 많습니다.

보호자 없는 어린이 수백 명을 비롯해 세우타에 남은 이들은 식량과 물, 주거지를 제대로 구할 수 없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아이사투 / 기니 난민 : 가족이 없어서 스페인에 가려고 해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돌아가셨어요. 가족이 아무도 없습니다.]

[모하메드 / 모로코 난민 : 부모님이 안 계시고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어서 스페인에 와서 먹고 살려고 합니다.]

사태가 여기까지 온 건 국경이 열렸다는 거짓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급격히 퍼져 수만 명이 몰렸고, 플랫폼이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틱톡과 면담하고, 유사시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조치를 강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김종욱 (jw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