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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구체적인 해협 운영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해협의 주도권을 쥐고 통행료 성격의 비용까지 부과하겠다는 입장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합의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이란이 오만과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하는 해협 운영 방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이란은 특정 기간 선박들이 이란 연안에 인접한 북쪽 항로로 페르시아만에 진입하고, 오만 측 남쪽 항로를 통해 빠져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오만 간 협상 틀에 따라 이런 방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초기 일정 기간 뒤에는 남북 분리 통항로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선박이 해협 중앙의 단일 통항로만 이용하도록 통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해협 진입 관리는 이란이 단독으로 맡고, 출항 관리에만 오만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어서, 사실상 이란이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부 차관 : 우리는 오만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이제 최종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더 큰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서비스 비용' 명목의 수수료 징수입니다.
이란 소식통은 선적된 화물 가치의 최대 7% 통행료 부과를 두고 오만과 이견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요금은 이란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법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조항까지 검토하고 나서면서 해협 주변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 남부 게슘 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적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란의 요구가 다 반영된 만큼 미국이 받아들일지가 관건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전쟁이 꽤 빨리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오래 지속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주요소에서 기름값이 곧 더 떨어질 거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한 건데요, 그러면서도 호르무즈 개방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만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전쟁이 꽤 빨리 끝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 말씀하세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가 이뤄졌습니까?) 글쎄요, 합의가 이뤄졌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도 어느 정도는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48시간 안에 해협이 열릴 것"이며 "하루 이틀 안에 합의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해협은 개방되지 않았는데요.
합의안 초안이 미국과 역내 국가들에 전달됐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백악관이 수용 여부를 놓고 막판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부족 사태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추궁했다는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탄약 공급은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 내부가 분열돼 있어 협상이 쉽지 않다며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JD 밴스 / 미국 부통령 (폭스 뉴스 인터뷰) : 첫째 이란은 매우 다루기 어려운 상대입니다. 둘째, 이란은 내부 체제가 분열돼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전쟁을 계속하려는 극단적인 강경파들도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협상안을 받아들이면 이란에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반대로 협상을 엎으면 중동 내 무력 충돌 위험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중동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올랐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49달러로, 전장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김민경
화면제공 : Fox News Channel's The Ingraham Angle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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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구체적인 해협 운영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해협의 주도권을 쥐고 통행료 성격의 비용까지 부과하겠다는 입장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합의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이란이 오만과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하는 해협 운영 방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이란은 특정 기간 선박들이 이란 연안에 인접한 북쪽 항로로 페르시아만에 진입하고, 오만 측 남쪽 항로를 통해 빠져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오만 간 협상 틀에 따라 이런 방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초기 일정 기간 뒤에는 남북 분리 통항로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선박이 해협 중앙의 단일 통항로만 이용하도록 통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해협 진입 관리는 이란이 단독으로 맡고, 출항 관리에만 오만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어서, 사실상 이란이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부 차관 : 우리는 오만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이제 최종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더 큰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서비스 비용' 명목의 수수료 징수입니다.
이란 소식통은 선적된 화물 가치의 최대 7% 통행료 부과를 두고 오만과 이견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요금은 이란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법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조항까지 검토하고 나서면서 해협 주변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 남부 게슘 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적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란의 요구가 다 반영된 만큼 미국이 받아들일지가 관건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전쟁이 꽤 빨리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오래 지속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주요소에서 기름값이 곧 더 떨어질 거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한 건데요, 그러면서도 호르무즈 개방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만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전쟁이 꽤 빨리 끝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 말씀하세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가 이뤄졌습니까?) 글쎄요, 합의가 이뤄졌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도 어느 정도는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48시간 안에 해협이 열릴 것"이며 "하루 이틀 안에 합의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해협은 개방되지 않았는데요.
합의안 초안이 미국과 역내 국가들에 전달됐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백악관이 수용 여부를 놓고 막판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부족 사태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추궁했다는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탄약 공급은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 내부가 분열돼 있어 협상이 쉽지 않다며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JD 밴스 / 미국 부통령 (폭스 뉴스 인터뷰) : 첫째 이란은 매우 다루기 어려운 상대입니다. 둘째, 이란은 내부 체제가 분열돼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전쟁을 계속하려는 극단적인 강경파들도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협상안을 받아들이면 이란에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반대로 협상을 엎으면 중동 내 무력 충돌 위험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중동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올랐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49달러로, 전장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김민경
화면제공 : Fox News Channel's The Ingraham Angle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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