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잔류 미성년자 1천 명...스페인 정치권 갈등

세우타 잔류 미성년자 1천 명...스페인 정치권 갈등

2026.08.06.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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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무단 월경 사태가 벌어진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에 보호자 없이 남겨진 미성년 이주민 문제로 스페인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세우타에 남은 이주민 가운데 1,100여 명이 미성년자로 알려졌다며 좌파 성향인 스페인 정부는 4백억 원을 투입해 스페인 여러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극우 정당인 복스당은 미성년 난민에게 세금이 한 푼도 쓰여선 안 된다며 전원 모로코로 추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중도보수 야당인 국민당도 스페인 분산 배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스페인 자치령인 세우타에는 모로코에서 7만2천여 명의 이주민이 무단 월경해 큰 혼란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헤엄쳐 넘어오던 이주민 78명이 숨졌습니다.

월경한 이주민 대다수는 다시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아직 2천5백여 명이 세우타에 남아 있고, 이 가운데 1천1백여 명은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구가 8만여 명에 불과한 세우타는 수용시설이 부족해 미성년 이주민들이 창고의 임시 숙소에 머물거나 거리를 배회하며 노숙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현지 주민인 함자 시투니 모레노는 "어린이 이주민 몇 명을 관계 당국에 데리고 갔지만 거절당했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들어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행정수반은 스페인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수용 능력을 초과해 공공 질서와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앙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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