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30년물 금리 5.21%로 급등...19년 만에 최고

미 국채 30년물 금리 5.21%로 급등...19년 만에 최고

2026.07.30.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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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현 3.5∼3.75%로 동결 결정한 이후 미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전자 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 웹에서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34분 기준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21%로 전장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금융 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국제 채권 금리 기준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67%로 0.1%p 상승하며 뉴욕 증시 마감 직후 4.7%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4%p 하락한 4.24%를 나타냈습니다.

연준은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 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3.5∼3.75%로 동결했는데 연준 인사 중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은 0.25%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완화된(soft)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며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채권 시장은 워시 의장의 강경한 어조보다는 금리 결정 행동에 더 주목하며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이 워시 의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채권 시장 '자경단'이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며 미 국채 투매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정말로 2% 물가 목표에 도달하고 싶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기 국채 금리가 회견 이후 크게 오른 것은 채권 시장 자경단이 '우리가 당신의 수사를 믿길 원한다면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이후 잠시 중단됐던 무력 공방을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국제 금값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로이터는 금 현물 가격이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55분 기준 온스당 4,101.99달러로 전장 대비 1.9% 오른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연준의 금리 결정전까지만 해도 국제 유가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 기대로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4천 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채권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100.94로 전장 대비 0.5% 하락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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