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선박 2척 공격"...봉쇄 선언 이틀 만에 행동

후티 "사우디 선박 2척 공격"...봉쇄 선언 이틀 만에 행동

2026.07.23.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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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해상봉쇄를 위한 실제 행동에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열흘 이상 계속되는 가운데 또 하나의 세계적 핵심 수송로가 차단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봉쇄 선언 이틀 만에 유조선 2척을 공격했습니다.

사우디의 주력 원유 수출항인 얀부항과 에멘 앞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사이에 있는 지잔항 인근에서 현지 시간 22일 밤늦게 공격이 이뤄졌습니다.

[야히야 사레아 준장 / 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를 겨냥한 어떠한 어리석은 행동이라도 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대규모 작전으로 맞설 것이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다른 선박 10척도 회항시켰다는 후티 반군 주장이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의 국제법 위반을 강력 규탄하면서도 바로 보복 공격에 나서지는 않은 채 상황을 관리했습니다.

후티의 이번 공격은 해상 봉쇄를 하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 경고 이후에 이뤄져서 미군의 직접 대응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21일) : 두고 보죠.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겁니다.]

후티 반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유조선뿐만 아니라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상선들의 길목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물동량의 10% 이상을 처리하는 곳이라 봉쇄되면 호르무즈 해협만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제독 /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 만약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면, 사실상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해상 교역을 마비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전략적 카드입니다.]

아직 후티 반군의 의도가 홍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인지 사우디로 가는 유조선만 선별해서 방해하겠다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두 개의 물류 수송로가 차단될 우려 속에서도 유조선들이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2일 기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난 선박은 27척으로 평소보다 줄긴 했지만 완전히 봉쇄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출처 : 구글어스, MarineTraffic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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