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폭격 핵시설 사찰 절대 불가"vs트럼프 "비핵화 순조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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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폭격 핵시설 사찰 절대 불가"vs트럼프 "비핵화 순조로워"

2026.07.02.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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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핵시설 방문 허가 결정
"IAEA, 부셰르 원전·연구용 원자로만 접근 가능"
트럼프 대통령 "이란 비핵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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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비핵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합의안에 핵사찰 내용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특히 폭격 피해를 본 주요 핵시설에 대한 사찰은 위법이라며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이란이 핵시설 사찰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네, 이란 협상단대표 모하마드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국영 TV와 대담을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폭격당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접근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모하마드 갈리바프 / 이란 협상단대표 : 어떤 일이 있어도 폭격으로 피해를 본 원전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이란의 법입니다.]

법을 어기면서 핵시설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주요 시설들의 방문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UN 사찰단, 즉 IAEA가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오직 기존에 정상 가동 중이던 '부셰르 원전'과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두 곳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 의회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내 핵시설들이 타격을 입자 'IAEA와의 협력 전면 중단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 법을 근거로 폭격 피해를 입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의 핵심 지하 시설은 국가 안보상 사찰단에 공개할 수 없다고 한 겁니다.

지난주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폭격당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단 방문이나 복귀를 규정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란의 미사일 방어 능력과 핵 프로그램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새로운 약속을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이후 재개될 회담 분위기가 급랭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란의 이런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일에도 "이란 비핵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이란과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회담을 했고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이것을 비핵화라고 부르고, 모두 진행 중이다"라며 "우리가 이란의 비핵화를 이룰 것이라고 본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을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평화 협상 성과를 뒤흔드는 대형 악재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해각서 체결 뒤 "이란이 최고 수준의 핵 사찰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허구였거나 시작부터 깨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시설 사찰 카드를 향후 미국의 제재 완화를 확실히 보장받기 위한 '최종 단계의 카드'로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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