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 법무부, 모즈타바 돈세탁 추적...월가 연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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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 법무부, 모즈타바 돈세탁 추적...월가 연루 조사"

2026.06.18.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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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돈 세탁' 과정에 월가 은행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법무부가 최근 하메네이의 돈 세탁과 부패 의혹을 조사하면서 미국 월가 은행들이 관련 자금 흐름에 관여했는지를 정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하메네이가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기업 간에 대규모 자금이 오가는 과정에서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미국 월가 은행 외에 유럽과 중동의 일부 은행들도 정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이를 통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미국 금융기관들의 고객 실사 과정에 제도적 공백이 있었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미국 법무부 조사 개시가 반드시 정식 기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사실상 하메네이가 주도하는 유령 회사가 힐튼 호텔 등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대금을 지급한 정황도 조사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알리 안사리'라는 금융 업자의 이름으로 수년간 자금을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사리'가 운영하는 페이퍼 컴퍼니는 힐튼 월드 와이드 홀딩스가 운영하는 곳을 포함해 유럽 전역의 5성급 호텔과 호화 주택 등을 잇달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자금 흐름은 미국이 이란에 광범위한 금융 제재를 적용하고 이란 기업, 주요 인사와의 금융 거래를 완전히 차단한 상황에서 포착됐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금융 거래망을 구축하고,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번 미 법무부 조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작전인 '경제적 분노' 작전과 같은 시기에 진행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 법무부가 이란 최고지도자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사실상 이를 협상 과정에 지렛대로 사용하려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된 현시점에서 미 법무부의 조사는 외교적으로 다소 조심스러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란이 잠정적인 평화 협정에 가까워질수록 미 법무부의 조사는 외교적으로 더 민감해졌다"고 블룸버그에 전했고, 미 법무부는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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