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불만족을 드러내며 이란을 끝장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종전 전망이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속내는 무엇일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분석해 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계속 들어오고 있는 속보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 항구도시에서 세 차례 연쇄 폭발음이 들렸고 그리고 미국이 이란의 드론을 요격했다라는 소식까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상황이 급박해 보이는데 지금 어떤 상황으로 보십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 말씀하신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인 긴장이 충돌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속보에 나온 것을 보면 이란산 드론이 미국 함정 주변에 접근을 했고 그것에 대해서 미군이 자위권 차원에서 드론을 공격했고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인근에 있는 이란 해군기지, 미사일이 날아온 그 지역을 타격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있었던 그러한 군사적 충돌과 유사한 상황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과 이란 모두 신중한 대응을 보일 거라고 보이고 있어요. 자위권 차원이고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전 협상에 크게 장애물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란과 미국 모두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판이 깨질 정도의 일은 아닐 것이다라고 분석하신 건데 그런데 이번 공습에 대해서 물론 언론사 보도입니다마는 새로운 공습이라는 표현이 나왔거든요. 앞서서는 자위권 차원이다라는 용어가 나왔었는데 새로운 공습, 뭔가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요.
[민정훈]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새로운 공습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의 강도가 강해진 것이 아니냐.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우려가 나온 것 같은데요. 또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사용이 됐고 어느 정도의 피해가 있었는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말씀드린 것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역봉쇄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양국 간의 갈등이나 대치가 길어지면서 마찰이 불가피한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란 같은 경우에는 혁명수비대라든지 해군이라든지 민병대라든지 다양한 형태의 군사 조직이 있고 넓게 퍼져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라든지 미국과의 전선에서 중앙정부나 군, 혁명수비대의 강력한 통제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에 우발적인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란 정부가 혁명수비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자꾸 골대를 옮기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지금 협상 어떤 상황입니까?
[민정훈]
미국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좀 더 달라는 거고 이란은 이란이 원하는 것을 지켜야 한다, 이런 입장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를 보면 종전하기로 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그다음에 농축된 우라늄을 폐기한다, 이 정도까지는 됐는데 그러면 어디에서 어떻게 폐기할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논의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확하거든요. 그런데 이란 입장에서는 일단 합의하기 어려운 이란 핵 문제는 추후에 협상을 통해서 얘기하고 종전 합의하고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동결 자산 일부를 해제해 달라. 이런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고 있고 이것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 미국이 어쨌든 조금씩 양보하면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란이 우위를 점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할 수 있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언론에 알려지다 보니까 이거 이란에 너무 퍼주기 아니냐. 이란에 너무 끌려가는 것 아니냐라는 국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뭔가 좀 시간을 벌면서 국내 지지층을 다독이는 그러한 수순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만족하지 못한다. 내각회의도 개최하면서 군사적 충돌 이런 부분도 보여주고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군사작전 재개하겠다, 이런 강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국내 지지층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고 그러한 모습이 이란에게는 미국이 골대를 옮기고 있다, 이렇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협상은 거의 타결 막판까지 왔다고 보고요. 마지막에 국내 정치적인, 국내 여론을 고려한 그러한 설득이라든지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고 그런 부분에서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나 러시아로 농축 우라늄을 옮기는 문제, 이런 게 최근 들어 자주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제3국들은 어떤 속내를 갖고 있을까요?
[민정훈]
제3국들 입장에서는 러시아나 중국 같은 경우, 그다음에 여타 중동에 있는 아랍 국가들의 입장이 다르죠. 러시아,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결코 나쁜 건 아니에요. 미국과의 세력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이 계속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제적 위상이 떨어져 가는, 그래서 자신들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는 부분을 뒤에서 흐뭇하게 보고 있을 거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란이 완전히 소멸되거나 너무 어려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생명 호흡기만 대주면서 지켜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지만 또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으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 타격을 입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악화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거든요.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고 아랍 국가들 같은 경우에도 이란이 완전히 붕괴돼 버리면 그러면 이란에 힘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그것이 달갑지 않은 것이고 또 난민 문제라든지 새로운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너무 커지게 되면 그게 지역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본다면, 또한 이번 협상을 통해서 미국이 급격하게 군사력을 중동에서 철수해 버리면 그것이 또 중동 지역에 안보 불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속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그 과정에 자국의 핵심적인 이해관계를 투영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굉장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을 통한 미국의 견제 목적도 있어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카타르 등을 향해서 아브라함 협정 의무 가입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NO를 100번이나 외쳤다, 이런 보도도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지금은 아브라함 협정, 그러니까 걸프국들이 이스라엘과 사이좋게 지내라 그 부분을 이란 전쟁 종전의 조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내미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정훈]
아브라함 협정이라는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야심 차게 시행한 중동 평화 정책 구상이에요. 아브라함이라는 분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공통 조상이기 때문에, 또 종교적 화합, 중동 지역의 평화를 상징하기 위해서 아브라함 협정이라고 명명을 한 거고요. 그리고 2020년 9월 트럼프 1기 행정부죠, 그때 이스라엘하고 4개 국가가 관계 개선을 했어요, UAE, 바레인, 나중에 수단이 참여하면서 상당히 성공적인 협상이다라고 평가를 받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2023년에 재선에 성공했으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도모했을 건데 재선에 실패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이 거의 이루어질 뻔했는데 공교롭게 그때 가자전쟁이 터진 겁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식은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면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꺼낸 것은 이제 재선에 성공하고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할 거다 이런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 협상이 너무 지지부진하고, 그러니까 국내 공화당 강경파가 봤을 때는 너무 이란에 퍼주기를 하는 거고 너무 유약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이 이란 핵을 저지도 못하고 너무 끌려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서 큰 틀에서 이란을 포함한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 부분으로 이란과 협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믿고 지켜봐 주면 내가 주장해 온 중동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 것이고 그 중심에 아브라함 협정, 그리고 이란 핵 협정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우디, 이스라엘, 이란 모두 미국에 우호적으로 입장을 갖도록 만들어서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중동에 우호적인 세력 균형을 만들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브라함 협정을 얘기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팔레스타인의 독립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NO라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아브라함 협정을 다시 압박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무호 대응 얘기도 보겠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이란이 공격한 게 맞다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이란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도 이제는 증거가 나온 상황에 조금 더 공세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상대가 모두 부인하고 있으니까 이게 외교적 득실을 따져보면 어떤 걸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민정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란 측의 소행이 거의 확실해 보이죠. 그렇지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격을 어디서 발사했는지, 발사 원점. 공격을 고의적으로 했는지, 그리고 공격을 이란 쪽에서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주체가 했는지, 혁명수비대인지 정규군인지 민병대인지 이 부분을 확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나무호에 있는 CCTV를 봤을 때 처음에는 기억하실 거예요. 자폭 드론이 공격한 것이 아닌가 봤는데 CCTV를 보니까 타격하러 오는 물체의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는 거예요. 드론으로는 그 속도가 안 나기 때문에 지금 판명난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것이다, 이런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고 그리고 그 이후에 구체적인 조사를 해 보니까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란의 소행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확정 짓기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어쨌든 이 부분을 통해서 우리 외교부에서 잘 아시는 것처럼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서 결과를 설명하고 그래서 명확한 증거를 제시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통해서 강도 높게 비판을 하고 그다음에 재발 방지, 사과를 요청하고요. 가능하다면 배상 조치까지 할 수 있는 이런 추후 조치를 할 건데요. 그와 더불어서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요청하는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강도 높게 이란을 압박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란 측이 계속 부인한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굉장히 이란도 궁색한 변명만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측의 주장과 압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재발 방지라든지 이런 부분을 비공식적으로 하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식적은 아니더라도 물밑에서라도 이란 정부가 우리 정부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사건을 지렛대로 삼아서 호르무즈에 갇혀 있는 우리 배들을 보내달라라고 하는 요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겠죠?
[민정훈]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사과도 받아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 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 한 척이 무사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부분을 선례로 삼고 그리고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요청을 하고 압박을 해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레버리지로 쓰지 않더라도 이제는 한국과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이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때가 된 것이고 우리 정부에서도 우리가 갖고 있는 국력을 바탕으로 해서 이란을 압박하면서 우리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불만족을 드러내며 이란을 끝장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종전 전망이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속내는 무엇일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분석해 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계속 들어오고 있는 속보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 항구도시에서 세 차례 연쇄 폭발음이 들렸고 그리고 미국이 이란의 드론을 요격했다라는 소식까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상황이 급박해 보이는데 지금 어떤 상황으로 보십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 말씀하신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인 긴장이 충돌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속보에 나온 것을 보면 이란산 드론이 미국 함정 주변에 접근을 했고 그것에 대해서 미군이 자위권 차원에서 드론을 공격했고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인근에 있는 이란 해군기지, 미사일이 날아온 그 지역을 타격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있었던 그러한 군사적 충돌과 유사한 상황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과 이란 모두 신중한 대응을 보일 거라고 보이고 있어요. 자위권 차원이고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전 협상에 크게 장애물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란과 미국 모두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판이 깨질 정도의 일은 아닐 것이다라고 분석하신 건데 그런데 이번 공습에 대해서 물론 언론사 보도입니다마는 새로운 공습이라는 표현이 나왔거든요. 앞서서는 자위권 차원이다라는 용어가 나왔었는데 새로운 공습, 뭔가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요.
[민정훈]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새로운 공습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의 강도가 강해진 것이 아니냐.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우려가 나온 것 같은데요. 또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사용이 됐고 어느 정도의 피해가 있었는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말씀드린 것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역봉쇄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양국 간의 갈등이나 대치가 길어지면서 마찰이 불가피한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란 같은 경우에는 혁명수비대라든지 해군이라든지 민병대라든지 다양한 형태의 군사 조직이 있고 넓게 퍼져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라든지 미국과의 전선에서 중앙정부나 군, 혁명수비대의 강력한 통제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에 우발적인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란 정부가 혁명수비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자꾸 골대를 옮기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지금 협상 어떤 상황입니까?
[민정훈]
미국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좀 더 달라는 거고 이란은 이란이 원하는 것을 지켜야 한다, 이런 입장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를 보면 종전하기로 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그다음에 농축된 우라늄을 폐기한다, 이 정도까지는 됐는데 그러면 어디에서 어떻게 폐기할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논의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확하거든요. 그런데 이란 입장에서는 일단 합의하기 어려운 이란 핵 문제는 추후에 협상을 통해서 얘기하고 종전 합의하고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동결 자산 일부를 해제해 달라. 이런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고 있고 이것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 미국이 어쨌든 조금씩 양보하면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란이 우위를 점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할 수 있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언론에 알려지다 보니까 이거 이란에 너무 퍼주기 아니냐. 이란에 너무 끌려가는 것 아니냐라는 국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뭔가 좀 시간을 벌면서 국내 지지층을 다독이는 그러한 수순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만족하지 못한다. 내각회의도 개최하면서 군사적 충돌 이런 부분도 보여주고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군사작전 재개하겠다, 이런 강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국내 지지층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고 그러한 모습이 이란에게는 미국이 골대를 옮기고 있다, 이렇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협상은 거의 타결 막판까지 왔다고 보고요. 마지막에 국내 정치적인, 국내 여론을 고려한 그러한 설득이라든지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고 그런 부분에서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나 러시아로 농축 우라늄을 옮기는 문제, 이런 게 최근 들어 자주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제3국들은 어떤 속내를 갖고 있을까요?
[민정훈]
제3국들 입장에서는 러시아나 중국 같은 경우, 그다음에 여타 중동에 있는 아랍 국가들의 입장이 다르죠. 러시아,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결코 나쁜 건 아니에요. 미국과의 세력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이 계속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제적 위상이 떨어져 가는, 그래서 자신들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는 부분을 뒤에서 흐뭇하게 보고 있을 거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란이 완전히 소멸되거나 너무 어려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생명 호흡기만 대주면서 지켜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지만 또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으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 타격을 입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악화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거든요.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고 아랍 국가들 같은 경우에도 이란이 완전히 붕괴돼 버리면 그러면 이란에 힘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그것이 달갑지 않은 것이고 또 난민 문제라든지 새로운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너무 커지게 되면 그게 지역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본다면, 또한 이번 협상을 통해서 미국이 급격하게 군사력을 중동에서 철수해 버리면 그것이 또 중동 지역에 안보 불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속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그 과정에 자국의 핵심적인 이해관계를 투영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굉장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을 통한 미국의 견제 목적도 있어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카타르 등을 향해서 아브라함 협정 의무 가입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NO를 100번이나 외쳤다, 이런 보도도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지금은 아브라함 협정, 그러니까 걸프국들이 이스라엘과 사이좋게 지내라 그 부분을 이란 전쟁 종전의 조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내미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정훈]
아브라함 협정이라는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야심 차게 시행한 중동 평화 정책 구상이에요. 아브라함이라는 분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공통 조상이기 때문에, 또 종교적 화합, 중동 지역의 평화를 상징하기 위해서 아브라함 협정이라고 명명을 한 거고요. 그리고 2020년 9월 트럼프 1기 행정부죠, 그때 이스라엘하고 4개 국가가 관계 개선을 했어요, UAE, 바레인, 나중에 수단이 참여하면서 상당히 성공적인 협상이다라고 평가를 받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2023년에 재선에 성공했으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도모했을 건데 재선에 실패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이 거의 이루어질 뻔했는데 공교롭게 그때 가자전쟁이 터진 겁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식은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면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꺼낸 것은 이제 재선에 성공하고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할 거다 이런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 협상이 너무 지지부진하고, 그러니까 국내 공화당 강경파가 봤을 때는 너무 이란에 퍼주기를 하는 거고 너무 유약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이 이란 핵을 저지도 못하고 너무 끌려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서 큰 틀에서 이란을 포함한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 부분으로 이란과 협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믿고 지켜봐 주면 내가 주장해 온 중동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 것이고 그 중심에 아브라함 협정, 그리고 이란 핵 협정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우디, 이스라엘, 이란 모두 미국에 우호적으로 입장을 갖도록 만들어서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중동에 우호적인 세력 균형을 만들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브라함 협정을 얘기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팔레스타인의 독립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NO라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아브라함 협정을 다시 압박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무호 대응 얘기도 보겠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이란이 공격한 게 맞다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이란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도 이제는 증거가 나온 상황에 조금 더 공세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상대가 모두 부인하고 있으니까 이게 외교적 득실을 따져보면 어떤 걸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민정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란 측의 소행이 거의 확실해 보이죠. 그렇지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격을 어디서 발사했는지, 발사 원점. 공격을 고의적으로 했는지, 그리고 공격을 이란 쪽에서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주체가 했는지, 혁명수비대인지 정규군인지 민병대인지 이 부분을 확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나무호에 있는 CCTV를 봤을 때 처음에는 기억하실 거예요. 자폭 드론이 공격한 것이 아닌가 봤는데 CCTV를 보니까 타격하러 오는 물체의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는 거예요. 드론으로는 그 속도가 안 나기 때문에 지금 판명난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것이다, 이런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고 그리고 그 이후에 구체적인 조사를 해 보니까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란의 소행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확정 짓기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어쨌든 이 부분을 통해서 우리 외교부에서 잘 아시는 것처럼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서 결과를 설명하고 그래서 명확한 증거를 제시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통해서 강도 높게 비판을 하고 그다음에 재발 방지, 사과를 요청하고요. 가능하다면 배상 조치까지 할 수 있는 이런 추후 조치를 할 건데요. 그와 더불어서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요청하는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강도 높게 이란을 압박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란 측이 계속 부인한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굉장히 이란도 궁색한 변명만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측의 주장과 압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재발 방지라든지 이런 부분을 비공식적으로 하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식적은 아니더라도 물밑에서라도 이란 정부가 우리 정부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사건을 지렛대로 삼아서 호르무즈에 갇혀 있는 우리 배들을 보내달라라고 하는 요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겠죠?
[민정훈]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사과도 받아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 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 한 척이 무사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부분을 선례로 삼고 그리고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요청을 하고 압박을 해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레버리지로 쓰지 않더라도 이제는 한국과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이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때가 된 것이고 우리 정부에서도 우리가 갖고 있는 국력을 바탕으로 해서 이란을 압박하면서 우리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