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서 '피의 복수' 다짐...전쟁집회 방불케한 월드컵 출정식

그라운드서 '피의 복수' 다짐...전쟁집회 방불케한 월드컵 출정식

2026.05.14.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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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미 월드컵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테헤란에서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이란 축구 팬들은 '미국 땅에서 피의 복수'를 외치며 전쟁 지지 집회를 방불케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무대에 오르자 광장이 들썩입니다.

휘날리는 국기 사이로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과 날 선 전쟁 구호가 선명합니다.

국가가 울리자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거수경례로 전의를 다졌고, 군중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를 외쳤습니다.

[이란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 미국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조별리그 전 경기가 미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팬들은 이번 월드컵을 적진에서 치러지는 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사마네 라힘푸르 / 이란 축구팬 : 미국 땅에서 멋진 경기로 이 모든 걸 되갚아 줘야 합니다. 우리 국민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복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란 대표팀이 미국 땅을 무사히 밟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튀르키예에서 대회 준비를 마친 뒤 미국 서부로 넘어갈 예정이지만, 아직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혁명수비대 관련 인사들의 입국이 제한될 거라고 밝혀, 의무 복무를 마친 선수들의 미국행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 선수들이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 등 미군 공격을 규탄하는 돌발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경기장 안팎에서의 긴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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