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 '나무호 이란 공격설' 부인...이란 대통령 "굴복은 불가능"

이란 언론, '나무호 이란 공격설' 부인...이란 대통령 "굴복은 불가능"

2026.05.06.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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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언론, 'HMM 나무호' 화재 관련 처음 보도
"트럼프 대통령,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 지목"
'기관실' 붉은 글씨 강조…'이란 공격설' 부인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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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우리 화물선 나무호의 폭발·화재 사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란 언론은 '이란 공격설'을 부인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기대하는 일방적인 굴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기자]
네, 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무스카트에 와있습니다.

[앵커]
'HMM 나무호' 화재에 대한 이란 정부의 발표는 아직 없나요?

[기자]
네, 이란 정부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고요.

대신 이란 국영 언론이 이 사건에 대한 보도를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서 "한국 정부가 선박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면밀한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이번 조사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켜온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이란 공격설'을 부인했습니다.

특히 기사 안에서 화재가 '기관실'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붉은색 글씨로 강조했습니다.

국영통신 기사는 이란 정부나 혁명수비대의 입장은 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CBS 방송은 걸프 지역의 한 화물선이 지상에서 발사한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에 맞아 필리핀 승무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저녁 프랑스 회사가 소유한 CGM 샌안토니오가 피격됐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밝혔다면서 이 선박이 어제 정오에 두바이 근처에 있었지만,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어제 "화물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이후 해사무역기구는 이 지역의 서로 다른 선박 세 척에서 화재와 발사체 공격, 소형 선박의 공격 등 사건이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앵커]
이란 정부가 그제 UAE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푸자이라 석유단지를 공격해서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았는데, 이것도 부인했다고요?

[기자]
네, 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아랍에미리트 정부 발표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빌미로 공격하면 즉각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합동작전사령부가 성명을 냈는데, "이슬람 영토인 UAE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력과 장비를 들이는 둥지가 되면 안 된다"면서 "형제국인 이란을 향해 불공정한 언론 공격과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성명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란 국영 TV, 이란군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성명 대독 : 최근 며칠 동안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어떠한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도 수행하지 않았으며, 만약 어떤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단호하고 명확하게 발표할 것이다.]

앞서 UAE는 지난 4일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 19발과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란의 공격으로 푸자이라항 석유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일에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에 대응해서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UAE는 이란의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대응할 법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한 '해방 작전'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지요?

[기자]
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늘 아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라그치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전에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의 베이징 도착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이번 방문이 이란과 미국의 불안한 휴전 상태에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중요하다"고 의미를 뒀습니다.

"중국이 곧 미국 대통령을 초청할 예정이며, 중동 지역 문제가 미중 양국 정상 회담에서 논의될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입장에서 이번 전쟁은 미국의 패권 부활이라는 지정학적 성격이 있는 전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앞선 만남이라 중국의 중재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이란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라크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미국이 "최대 압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일방적 요구에 굴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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