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통제·은둔...트럼프·네타냐후·하메네이 '이미지 정치'

노출·통제·은둔...트럼프·네타냐후·하메네이 '이미지 정치'

2026.04.24.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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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세 나라 지도자들의 '이미지 전략'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고, 전략별 득실은 뭔지 김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리얼리티쇼 MC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데 능한 인물입니다.

카메라 앞 질의 응답은 물론, 기자 전화를 직접 받고 전황과 합성 이미지까지 실시간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마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지만 이란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하고 불행히도 다시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뉴스가 트럼프의 발언과 얼굴로 채워지는 효과는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앞세우며 논란과 실책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백 승 훈 /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YTN 출연) : 특유의 상충하는 정보를 막 던진 다음에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미국이 원하는 안을 던져서 협상을 끄집어내는 건데 지금 이번에는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컸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역시 언론에 강경 메시지를 내놓지만, 방식은 다소 다릅니다.

총리실이 관리한 영상과 연설·기자회견을 통해 정제된 메시지를 내는 '통제형 노출'에 가깝습니다.

주로 항전 의지를 강조하는데, 경직되고 권위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레바논과 휴전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가 회복될 때까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입니다.]

매주 공개 연설로 존재감을 보였던 부친과 달리, 공습 이후 자리를 이어받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얼굴과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메시지는 국영 방송 대독이나 SNS 게시물로만 전달됩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앵커 대독) : 우리는 모든 피해에 대한 배상과 순교자들의 핏값,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요구할 것이다.]

최종 의사 결정자가 누구인지 외부에서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상대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권력 내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YTN 출연) : 국민에 대한 결집도 필요한 것이고 군에 대한 사기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당한 정도의 부상 상황이기 때문에 못 나오는 것이 아니냐]

세 지도자는 전선뿐 아니라 이미지·메시지의 영역에서도 동시에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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