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레바논 역시 "휴전은 무슨"...23일 2차 회담은 과연?

'폐허' 레바논 역시 "휴전은 무슨"...23일 2차 회담은 과연?

2026.04.21. 오후 1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스라엘, 연일 레바논 남부 '맹목'
'휴전 합의 위반' 등 이유로 헤즈볼라 대원 사살
"헤즈볼라 무기 수송로"…다른 지역 잇는 교량 파괴
AD
[앵커]
사실상 휴전 합의를 하나마나 한 상황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쉴 새 없는 무차별 공격에 레바논 대통령은 이란·미국 간 협상과 별개로 이스라엘을 상대로 직접 협상하겠다고 밝혔는데, 일단 23일 미국에서 열릴 고위급 회담이 관건입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의 파리'로 불리는 베이루트의 남부 교외 지역.

한 달 반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에 성한 게 없을 정도로 파괴된 채, 군용 드론이 날아다닙니다.

[무바라크 바이둔 / 베이루트 뉴스센터 소장 : 레바논 전쟁 중 발생한 모든 파괴와 공격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베이루트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을 통해 정전 협정이 위반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를 집중 타격하는 이스라엘군은 이번엔 휴전 합의 위반을 들어, 핵심 거점 인근에서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을 사살했습니다.

리타니 강 인근 방어선 안에서 움직이던 대원들도 공군을 동원해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일 공습을 퍼부으면서, 특히 헤즈볼라의 무기 수송로라며, 남부와 다른 지역을 유일하게 잇는 다리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모하메드 알리 / 남부 지역 주민 : 모두의 생계 수단이 끊겼습니다. 남부 모든 지역이 고립됐고, 시돈과 베이루트를 아예 갈 수 없게 됐어요.]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열흘간 임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을 마지못해 수용한 것인 데다,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말이 휴전이지, 언제든 깨질 살얼음판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10km 폭의 안전지대가 있습니다.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훨씬 더 견고합니다.]

견디다 못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파탄과 주권 침해가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이란 간 휴전 협상과 별개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협상 목표로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즉각 중단과 레바논 영토 내 완전 철수, 국경 지대 정부군 배치 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가장 무게를 두는 헤즈볼라 무장해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우선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휴전 만료를 앞두고 양국이 미국 국무부에서 현지 시간 23일 열 것으로 전해진 두 번째 고위급 회담에서 이견을 좁힐지는 불투명합니다.

앞서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주최로 33년 만의 양국 직접 접촉인 1차 회담을 열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 휴전 합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종욱 (jw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