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갈 길 멀다"...다시 열려도 정상화에 여러 달

이란 "갈 길 멀다"...다시 열려도 정상화에 여러 달

2026.04.19.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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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은 미국과의 최종 합의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혀, 2차 종전 협상 전망을 한층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언제 풀릴지도 안갯속인 데다, 재개방한다 해도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진 여러 달이 걸릴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이란이 미국과의 최종 합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란의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그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거리가 아직 멀다고 밝혔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현지 시간 19일 새벽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협상에서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견이 있고 몇 가지 근본적인 쟁점이 남아 있다"면서,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휴전 배경에 대해선, 이란이 전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선,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봉쇄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봉쇄 결정을 "어리석고 무지한" 조치로 규정하고,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행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을 발표하고 10여 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튿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기 전까지는 통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재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해협 인근에선 선박 피격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차 종전 협상이 20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매우 불투명합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받아들면서,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1일, 이란 시간 기준 22일을 시한으로 잡고 종전 방안을 물밑 협의 중입니다.

[앵커]
호르무즈가 해협이 다시 열려도, 선박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까진 여러 달리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는 모양이네요?

[기자]
국제해사기구, 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이 한 말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한다 해도 자유로운 선박 통행과 무역 정상화까진 몇 주일, 길게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밍게스 총장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전망했다고 오늘(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습니다.

정상화에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건 호르무즈 내 기뢰 제거를 지원할 수 있는 나라들과 함께 제거 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도밍게스 총장은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해협에 갇혀 있는 선박 2천 척과 선원 2만 명을 단계적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라며, "정상적인 무역 재개는 그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가능성에 대해선, "법적 근거가 없는 통행료가 도입된다면 해운업계에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각국이 국제법에 반하는 통행료 징수에 가담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이란 전쟁 등을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쟁하는 것으로 비치는 데 대해 전혀 관심사가 아니라고 말했다고요?

[기자]
아프리카 4개국 순방 중인 교황은 현지 시간 18일 카메룬을 떠나 세 번째 방문국인 앙골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황은 최근 자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과 그에 대한 반응이 언론 등을 통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자신의 설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 복음이 전하는 평화 메시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메룬 방문에서 '한 줌의 폭군들이 세상을 유린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트럼프의 비판이 시작되기 훨씬 전 작성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 며칠 전 평화 기도회에서 제가 했던 말은 2주 전, 즉 (트럼프) 대통령이 저와 제가 전파하는 평화의 메시지에 대해 언급하기 훨씬 전 준비한 것입니다.]

The talk that I gave at the prayer meeting for peace a couple days ago it was prepared two weeks ago, well before the president ever commented on, on myself and on the message of peace that I am promoting.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2일 밤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 "레오는 교황 본분에 충실해 상식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에 앞서 교황은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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