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유조선 향해 발포까지

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유조선 향해 발포까지

2026.04.18.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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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호르무즈 해협, 통제 아래의 이전 상태로"
영국 해사무역기구 "이란 혁명수비대, 유조선 공격"
해협 입구 라라크섬에서 대부분 '유턴'…텅 빈 해협
한때 통항 활성화 분위기…10척 넘는 상선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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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겠다는 발표를 하루도 안 돼 뒤집고, 재봉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 고속정들이 유조선을 향해 발포까지 했다는 보고도 들어왔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해협 재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무장 군대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 아래 있는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항구에 대해서 미군이 봉쇄를 지속하는 한, 해협 통행을 계속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이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합의에 따라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에 대해 '관리된 통행'을 선의로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미국인들이 과거에도 그랬듯 약속을 또 깼고, 봉쇄라는 미명 아래 해적질과 해상강도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를 받은 상선만 통행료를 내고, 지정된 항로를 항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미국이 이란 선박에 대한 통항 제한을 해제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엄격히 통제될 것이고 변함없이 유지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봉쇄 해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봉쇄조치를 이어갈 거라는 방침이었습니다.

종전 협상이 부결되면 그 이후에도 호르무즈를 계속 봉쇄할 거라고도 밝혔는데요.

미군 중부사령부는 역봉쇄 시작 이후 지금까지 23척이 미군 지시로 이란으로 회항했다고 밝혔고, 작전 수행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행사까지 벌였다는 신고도 들어왔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영국 해사 무역기구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척을 향해 발포했다는 겁니다.

무전 교신을 통한 경고는 없었고, 선박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상선 일부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혔고, 선박들이 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란 해군 무전을 받았습니다.

민간 상선을 향한 발포는 개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같은 조치에 재봉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얼어붙고 있습니다.

해협에 들어서려던 배들은 이란 라라크섬 입구에서 대부분 선수를 돌리고 있고, 기존에 있던 배들은 빠져나오면서 해협은 비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발표 직후에는 상선들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차츰 통행세가 회복되며 대형 화물선과 유조선, LPG 운반선 등 10여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습니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로는 보기 어려웠던 규모의 통항 시도였는데, 재봉쇄로 급격히 다시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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