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치 형기 단축...수치 측근 전 대통령 석방

미얀마, 아웅산 수치 형기 단축...수치 측근 전 대통령 석방

2026.04.18.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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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수장 출신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가 아웅산 수치(81) 국가고문의 징역 형기를 줄이고 수치 고문의 최측근인 윈 민트(75) 전 대통령을 석방했습니다.

미얀마 국영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미얀마 달력상 새해 첫날인 17일 수감자 4천335명을 사면, 석방하고 180명 가까운 외국인 수감자들을 각자 본국으로 송환했습니다.

또 나머지 모든 수감자에 대해 사형은 종신형으로, 종신형은 징역 40년으로 감형하고 40년 미만 징역형은 형기의 6분의 1을 단축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은 수치 전 고문의 형기는 22년 6개월로 4년 6개월이 줄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도 네피도의 군 고위 관계자는 AP 통신에 수치 고문이 이번 사면의 일환으로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잃고 군부에 의해 체포된 수치 고문은 선거 부정·부패 등 다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네피도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습니다.

또 2018년부터 쿠데타 당시까지 대통령을 맡아 수치 고문과 함께 미얀마 민주 정부를 이끌어온 윈 민트 전 대통령은 석방됐습니다.

이들의 소속 정당으로 쿠데타 이후 해산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관계자는 풀려난 윈 민트 전 대통령을 네피도에 있는 그의 딸의 집에서 만났다면서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고 AFP 통신에 전했습니다.

윈 민트 전 대통령은 수치 고문과 마찬가지로 쿠데타로 체포된 뒤 여러 혐의로 총 12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023년에 징역 8년으로 감형됐습니다.

이번 사면 소식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수치 고문을 포함해 "자의적으로 구금된 모든 사람의 신속한 석방을 보장하기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얀마 국민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정치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면서 "실현 가능한 정치적 해결책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포용적인 대화에 대한 진정한 약속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윈 민트 전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수치 고문을 포함해 부당히 구금된 모든 이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2021년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정권을 세운 민 아웅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이 이달 초 대통령에 선출되면서 명목상 군사정권에서 민간정부로 외관이 바뀌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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