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쟁 장기화 따른 식품 부족 사태까지 대비"

"영국, 전쟁 장기화 따른 식품 부족 사태까지 대비"

2026.04.17. 오전 07: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영국 정부가 이란 전쟁이 계속되면 식품 부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까지 가정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관계 당국 합동 위기 대응 회의인 '코브라'(COBRA)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고 동물 도축과 식품 보존·포장, 양조 등에 널리 쓰이는 이산화탄소 공급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을 가정한 대책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영구적 휴전을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차단된 상황에서 오는 6월 식품 부족 사태가 벌어진다는 설정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이산화탄소 공급이 현재의 18% 수준으로 급감하는 상황이 가정됐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비료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데,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비료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이산화탄소 공급도 줄어듭니다.

당국자들은 위태로운 식량 부족까지 닥치지 않더라도 매장에서 상품의 종류가 축소될 가능성을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산화탄소 부족은 혈액이나 백신, 장기 등 저온 유지에 필요한 드라이아이스 부족을 뜻하므로 보건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이며, 현재로선 이산화탄소 공급 차질을 우려할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피터 카일 산업통상장관은 스카이뉴스에 "영국이 이산화탄소 공급을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확인했습니다.

업계는 공급 부족보다는 물가 상승을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가금류협회는 "아직 어떤 관련 어려움도 보고된 바 없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소매업협회는 정부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재 중동 상황은 업계가 이미 국내 정책으로 추가 비용에 직면한 시기에 물가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