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길어지면 몇 주 안에 의약품 대란...진통제·항암제도 고갈"

"전쟁 길어지면 몇 주 안에 의약품 대란...진통제·항암제도 고갈"

2026.04.16.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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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칫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몇 주 안에 전 세계적인 의약품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당장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는 물론 혈압약부터 항암제까지 곧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해열 진통제는 석유에서 뽑은 기초화학물질을 재료로 만듭니다.

진통제뿐만이 아닙니다.

웬만한 항암제는 물론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치료제들도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제약회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국 제약업체 협의체인 메디슨즈 UK는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일부 화학물질과 용매의 공급이 현재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대로 전쟁이 계속된다면 몇 주 안에 의약품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오는 6월이면 심각한 공급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환자들이 제때 약을 받지 못하거나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처럼 널리 사용되는 해열 진통제는 물론, 상당수 항생제와 혈압약, 뇌졸중 예방약 등도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볼커 튀르크 / 유엔 인권최고대표 : 전 세계 공급망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심각한 의료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암 치료제와 로봇 수술 소모품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다"며, 항암 치료나 로봇 수술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동 전쟁으로 제약회사들은 통상적 물량의 4분의 1 수준의 원자재만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주사기와 장갑, 정맥주사용 수액 백 부족 현상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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