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 후손 80마리 안락사 결정

콜롬비아,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 후손 80마리 안락사 결정

2026.04.15.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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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가 1980년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처음 들여온 이후 주민에게 위협이 돼 온 야생 하마 수십 마리에 대해 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콜롬비아 이레네 벨레스 환경부 장관은 그동안 중성화와 동물원 이송 등으로 이 야생 하마들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콜롬비아 당국은 올해 하반기 최대 하마 80마리를 안락사시킬 방침입니다.

이 하마들은 1980년대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마그달레나 강 계곡에 자신의 개인 동물원을 건설하면서 데려온 하마 네 마리의 후손들입니다.

에스코바르가 1993년 사망한 뒤 동물원에 있던 하마들은 생포가 불가능해 그대로 방치됐는데 매년 개체 수가 크게 늘면서 철로를 막거나 사람들을 공격하는 등 피해를 끼쳐 왔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조치가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동물 복지 운동단체와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의 하마 안락사 조치에 반발했습니다.

안드레아 파디야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가 '가장 쉬운 길'을 선택한 것일 뿐 아니라 '잔인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하고 야생 하마가 서식하는 유일한 국가인데 콜롬비아 국립대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하마 약 170마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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