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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 사태 39일째 상황,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이 이제 11시간 조금 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에 트루스소셜을 통해서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표현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완전히 전쟁범죄 수준의 말입니다. 한 문명을 없앤다는 건 사실은 세계 최강국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죠. 문명 대국이라고 하는 미국이 할 말은 아니고요. 협박 치고는 너무나 수준이 낮은 협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만큼 강력하게 공격을 하겠다는 말인 것 같은데요. 동시에 제가 확인한 바로는 지금 나오는 이야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온갖 채널을 다 이용해서 이란과 직접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그런 보도도 있습니다.
[앵커]
중재국을 통하지 않고?
[박현도]
모든 중재국을 통하고, 중재국을 통하든 정보기관을 통하든 이란과 직접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는 시도를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는 좋게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물러서지 않을 거거든요.
[앵커]
이렇게 실제 군사행동을 염두에 둔 경고처럼 서두에는 읽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트루스소셜 내용을 보면 끝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혁명적으로 이뤄진다면 혹시 누가 알겠는가 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살짝 열어둔 것으로도 읽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반길주]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까지도 협상을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석기시대라는 용어 이후에 문명 용어를 꺼낸 건 원래 그 용어 꺼낼 필요 없이 내일 한국 시간으로 9시가 되면 그냥 석기시대 작전을 시작하면 되는 거거든요. 문명이라는 얘기를 한번 더 이야기함으로써 공포를 조성해서 최후통첩의 성격의 협상 동력을 높인 것이죠, 사실. 그런데 문명을 과연 없앨 수 있느냐. 재래식무기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없앨 수 있느냐. 핵무기를 쓰는 것밖에 없거든요. 미국이 핵무기가 있기는 하죠. 그런데 핵무기를 써서 문명을 없앤다? 이건 사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핵무기 대 핵무기로 공포의 균형이 이뤄지면 핵무기를 안 쓰는 역학인데 지금은 미국하고 이란하고는 서로 공포 전쟁을 하고 있는데 사실 타격과 초토화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핵무기의 공포의 균형하고는 다르게.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실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분 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이야기로 계속해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런데 조금 전에 들어온 이야기로는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하르그섬 하면 이란으로서는 석유 수출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지잖아요. 그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현도]
아마 석유시설은 공격하지 않은 것 같고요. 군사시설 지난번에 했던 거 아니면 미진했던 걸 공격한 것 같은데 위협이죠. 위협을 하는 거고 그런데 만약에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마감시한을 넘어서서 내일 그 시간에 한다면 문제는 이란이 맞고만 있지 않는다는 거거든요. 이란도 똑같은 수위로 말을 했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공격을 한다면 우리도 중동 내 국가들을 공격하겠다고 얘기했고 지금까지 하는 이란의 공격 패턴을 보면 반드시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유가나 모든 부문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거죠.
[앵커]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요?
[박현도]
저는 공격한다고 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이 이렇게 하르그섬을 공격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의 말에 따르면 이번 공격이 말씀하신 것처럼 석유 인프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직 이란의 반응이 나오지 않은 거죠? 어떻게 보세요?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까요?
[반길주]
지금 상황은 석기시대화 작전 개시수준은 아니니까요. 결국은 저는 미국이 이런 신호를 냈다고 보는데 내일 9시 기준으로 해서 석기시대 작전을 개시하는데 지금은 0단계 작전, 여건 조성 작전이다, 정지작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스라엘은 철도에 대한 공격 이런 걸 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같이 연대해서 미국은 하르그섬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하고. 그런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어쨌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던진 거고 또 한편으로 사실은 하르그섬이 지난 13일에 공격하고 지금까지 2단계 하르그섬 장악은 상륙작전의 시나리오가 많이 염두에 뒀어요. 그런데 2~3주 후에 퇴로로 나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하르그섬을 타격식으로 공격한 건 상륙작전의 가능성을 사실은 배제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석기시대화 작전은 지상군이라든가 상륙작전을 통하지 않고 해군군에 의한 공중 강습 위주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기사도 미국하고 이스라엘이 하르그섬을 공격해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했으니까 이건 어떤 지상군이 투입했다기보다는 공습작전이 다시 한 번 이뤄졌다 그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그러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으로 다시 돌아가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45일 휴전안 이걸 중재국으로부터 받아들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중요한 진전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란을 향해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요. 그 이야기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4시간 안에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아까 박 교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전쟁범죄라는 그런 비판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이란의 민간시설을 겨냥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박현도]
무차별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사실은 이건 전쟁범죄 맞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라고 하고 참모들도 아니라고 계속하는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드느냐 하면 다리를 부술 때 이란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카라즈하고 테헤란을 연결하는 다리를 부술 때 미국이 내놓은 말이 이 다리로 미사일을 운반하니까 이것도 시설이기 때문에 부순다는 참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했거든요. 제가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그 전에 미국이 이란에 핵제재를 할 때 이란에 파는 물건이 핵무기 개발에 쓸 수 있는 상태라면 안 된다는 거로 금지를 시켰잖아요. 그런데 핵무기, 핵발전에 쓰는 건 굉장히 고급스러운 여러 가지 그런 것일 것 같지만 사실은 그걸로 걸기 시작하면 수도꼭지도걸리고요. 페인트도 걸리고 다 걸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인 거죠. 지금 미국이 말하는 건 완전히 과대해석을 하고 있는 거고 그런 부분에서 만약에 미국이 정말 그런 식으로 내일 공격을 한다면 공격을 한다면 이란은 반드시 응전할 겁니다. 이게 문제예요. 이란이 맞고 응전을 안 하면 문제가 없는데 이란이 맞고 응전할 경우에는 이란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죠. 중동 여러 국가들도 역시 석기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똑같이 얘기하고 있어요. 강대강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진짜 문명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그냥 과장된 얘기만은 아니네요.
[박현도]
이란도 피해가 크지만 주변국가도 피해가 클 거고요. 더군다나 이 전쟁과 아무 상관이 없었던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는 완전히 유가가 치솟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재앙이죠.
[앵커]
이런 일이 당연히 있어서는 안 돼야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설정한 시한을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 차례를 연장하고 다시 나온 최후통첩이 11시간 정도 남은 시간이니까 최최최 최후통첩인데 여기에서 한 번 더 연장이 될 가능성, 번복이 될 가능성 혹시 있을까요?
[반길주]
사실 최후통첩은 한 번으로 그쳐야죠. 그런데 버전2, 3, 4, 5까지 나오는 상황이니까 최후통첩으로서의 기능은 더 이상 없고 최후통첩이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한다고 하면 협상력 동력도 의미가 없을 뿐더러 미국의 군사력을 굉장히 약하게 볼 수 있는 오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 거라고 보고. 다만 미국은 변하지 않는데 이란이 약간 변한다.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도 같이 변할 가능성은 있는 거죠. 그게 뭐냐 하면 이란이 지금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협상을 원하는 건 분명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최소한 양자 직접 소통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굳이 내일 아침 9시에 석기시대화 작전을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평행선을 달린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함정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게, 블랙홀이 되는 거죠, 사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은 사실 이란에게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공은 이란 측에 있는데 절대 그걸 온전히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고 오만한 언사라고 그랬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기자회견에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 공세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조금 전에 박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레드라인, 금지선을 넘어서면 중동 밖까지 공격하겠다. 굉장히 세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이런 아무리 거친 이야기들도 이란은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박현도]
먹히지 않습니다. 이란은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이니까 여기서 굴복을 하면 더 죽는다는 걸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거고요.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희망은 갑자기 중국과 러시아가 급히 뛰어들어서 이란을 설득해서 이란이 한 말은 아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이 호르즈 해협을 다소는 열 마음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전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우리한테 굴복했다 하면서 다시 협상을 하겠다고 나올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가 외치는 것보다는 이란에서 어떤 액션이 나와야 돼요, 반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란에서 액션이 나오면 그걸 가지고 빌미로 그래, 그러면 잠깐 이야기를 해 보겠다 이렇게 할 수는 있지만. 이란이 그렇게 나올지가 일단 의문이고요.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중국하고 러시아가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박현도]
그게 문제입니다. 그런데 뛰어들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전 세계적인 영향을 생각한다면.
[앵커]
지금은 파키스탄이라든가 그 주변국에서 중재국들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러시아하고 중국이 적극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안 보인단 말이에요.
[박현도]
그런데 파키스탄만 움직이지 않거든요. 이란이 계속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중재를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파키스탄도 중국을 만나고 왔습니다. 만나고 와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을 얻었는데 그래서 저는 조금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저께에는 이미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의견을 이란이 거부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이란 전쟁 와중에 가장 수혜국이라고 하면 꼽는 나라들이 러시아하고 중국이잖아요.
[박현도]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요. 호르무즈 해협도 그렇고 이란이 언제든지 망가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끼어들 가능성도 있겠죠.
[앵커]
반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런 가능성. 중국하고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
[반길주]
중국과 러시아가 개입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개입을 하겠죠.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 자체의 국익이 있어요. 그래서 개입했다가 국익에 약간 손해볼 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도움을 주는 식으로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이란이 맞불작전에 나설 때 러시아가 이스라엘의 어느 곳을 타격할지 정보를 줬다고 알려지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에너지 허브 그다음에 에너지를 이스라엘은 주변국하고 연결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핵심 로드만 타격을 하면 완전히 고립된 에너지 블랙아웃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정보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거든요. 그런 정보를 주는 식으로 도와줄 수는 있어도 직접 역할을 하는 데는 미국이 탐탁치 않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사실은 전략적 이득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중국의 이득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미국으로부터 패권을 가져가는 겁니다, 2049년까지. 그런데 지금 판단은 미국이 그 전략적 위치가 위상이 낮아지니까 그거보다 좀 빨리 당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에서 국제규범이 잠식되는 상황에서 끼어들면 중국이 그런 우위를 점하는 데 불리할 수 있고 러시아는 지금 미국이 하는 행태만으로 러시아가 사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탈한 것을 정당화할 수 있거든요. 지금 규칙이 다 깨진 시대다. 그런 이익이 있는 상황에서 거의 중앙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이득을 쟁취하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국을 통해서 중재안은 양측에 전달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란은 여전히 영구적인 종전을 원하는 것 같고 영구적인 종전에 더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줄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 이 정도 선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그런데 이란은 지금 그냥 일시적인 휴전은 원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휴전 하면 다시 미국이 공격할 거라고 반드시 믿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약속이 없는 한 응하지 않을 거고 호르무즈 해협도 열지 않을 겁니다. 그게 문제죠.
[앵커]
언뜻 보면 45일간 휴전 오케이. 45일 동안 다시 한 번 얘기하자. 그때 종전을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협상안으로.
[박현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하는데 이란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45일이라는 시간에 미국이 뭔지 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 중재안이라는 것도 어떤 형태로 전달됐는지도 의문인데 어떤 기사에서 보면 사실 이메일 같은 걸 쓸 수도 있는 상황도 아니고 2000년 전 방법이랑 비슷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박현도]
이란은 안은 갖고 왔으니까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건 임시 휴전이잖아요. 이건 안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란이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생각을 우리가 이해해야 될 게 53년에 모사드 총리를 넘긴 것도 미국이 한 거고요. 그다음에 79년에 미 대사관을 점거한 것도 미국을 못 믿었기 때문에 미국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미국이 또 우리 정권을 넘길 거라고 생각해서 미 대사관에 들어간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틈을 주면 미국이 다시 다른 모사를 해서 우리를 공격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이번에 아예 확실히 종전에 가까운, 종전이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안 움직이겠다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이란으로서는 우리는 종전 아니면 어떤 안도 받아들일 수 없어잖아요, 10개든 15개든 무조건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종전인 것 같은데, 지금 말씀 들어보면.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휴전이 아니라 오케이, 그럼 종전하자라고는 얘기할 수 없는 건가요?
[반길주]
그게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요구조건에 차이가 굉장히 크잖아요. 15개였다가 5개였지만 15개에서 10개로 바뀌었잖아요. 그래도 여전히 간극은 크고 이란은 미국을 침략국이라고 규정하는 것에서 시작하기를 원하고 그리고 미국은 무조건 항복을 원하는데 무조건 항복이라는 용어를 대신 최근 들어 안 쓰면서 요구한 것들이 사실상 레짐 체인지하고 무력화된 그리고 달라진 이란의 모습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극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협상의 시점도 다릅니다. 그리고 이란 입장에서는 침략국으로 규정을 하면 핵무기를 그 단계에서는 얘기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침략국인지 아닌지 얘기하고 그게 해결이 되면 그래서 피해방지, 피해보상, 재발방지가 되면 그다음에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게 되잖아요. 시차도 다르기 때문에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바로 종전이라는 카드가 될 수 없으니까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그래도 가자지구 전쟁에서 휴전을 통해서 협상을 하고 이 단계로 넘어가는 것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것들을 봤잖아요. 그래서 똑같이 할 수 있다고 해서 내밀었는데 이란 입장에서는 핵협상 중에 공습을 받은 전례가 있잖아요. 그 전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 못 믿는다는 게 있는 거고 그 요구조건에 간극이 크기 때문에 45일간 엄청나게 많은 협상만 하는 것 같다가 결국은 원위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서 그래서 이게 사실은 그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양측의 협상안이 평행선을 계속 달리는 와중에 오늘 이른 새벽 트럼프의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미국이 받을 수 있다 이런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서 이 부분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란이 통행료를 챙기게 두느니 차라리 우리가 받는 게 낫다. 우리가 승자인데 왜 안 되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박현도]
현실성이 없죠. 미국이 받아서도 안 되고 이란이 받아서도 안 되고요. 그러니까 가장 좋은 건 사실은 깔끔하게 미국이 퇴각해 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퇴각하기 어렵겠죠.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이 끼면 해결되지 않아요. 차라리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여기 많이 다니는 나라들끼리 알아서 하라. 거기에서 시작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상황을 못 만드니까 계속 말이 이어지는 거거든요. 이란은 일단은 나가라는 얘기예요. 미국이 나가면 그다음에 대화할 수는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미국이 받든 이란이 받든 어려운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별 소득이 없는 일입니다.
[앵커]
미국이 통행료를 받겠다는 건 오늘 기자회견에 종이로 써서 한 얘기는 아닌 것 같고 기자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툭 튀어나온 이야기인데. 어쨌든 이게 진정성도 있어 보이는 게 얼마 전에는 트럼프해협이라고 얘기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있었단 말이죠.
[반길주]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임기응변식으로 답변을 한 거지만 평소 때 생각했던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전쟁의 역사를 보면 승자가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이 승리했는데 그리고 승리했다고 얘기했잖아요. 승전국으로 규정을 했어요. 이 메시지 속에서. 거기에 승전국이 당연히 호르무즈 해협의 이권을 챙겨야지 그 호르무즈 해협의 이권을 챙기면 석유에 도움이 되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이건 어떻게 보면 목표 달성했다는 걸 강조하는 측면도 있고 그다음에 목표를 달성했으니까 퇴로로 나가겠다는 거하고도 연관되고 그리고 국민들한테 설명하기 위해서 분명하게 미국이 승기를 잡고 승리한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런 의도를 다 담아서 이야기한 거라고 봅니다.
[앵커]
베네수엘라의 경험도 있고.
[반길주]
그렇죠. 베네수엘라 모델처럼 똑같이 승리했다, 이것을 강조한 것이죠.
[앵커]
이런 발언들이 그런데 또 한번 이란 입장으로서는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박현도]
그렇죠. 이란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 한마디한마디 다 비아냥거리고 있기는 하거든요. 사실은 현실성이 없는 발언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워낙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말을 던지니까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나라 나토, 한국, 일본 이런 나라에 대해서 한 발언들도 다 신경을 쓰는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돈받는다고 하면 그냥 말 그대로 실언일 수도 있는데 그게 실언으로 안 들리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또 우리 한국 얘기를 했는데 동맹국들 많은데 그중에서 사우스코리아를 계속 한 번씩 툭툭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건 왜 그럴까요? 의도가 있습니까?
[반길주]
우선 전후에 이란 전쟁에서 나온 후에 미국의 동맹을 재설계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할 것 같아요. 거기에서 1순위는 일단 나토인데 한국을 거론하는 건 모범 동맹국으로서 한국을 생각했어요, 이스라엘처럼. 모범동맹국이라고 여러 번 규정했습니다. 그러니까 모범 동맹국인 한국 포함해서 아시아도 동맹 재설계에서 배제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것을 강조한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작년에 한미동맹의 현대화 그다음에 대미투자 관련해서 기초설계를 완성하고 구체화되는 작업에 있어요. 거기에서 미국이 원하는 콘텐츠내용으로 해달라. 그리고 그 템포도 가속화하라는 주문의 압박을 위해서 사실은 미리 얘기를 꺼낸 것이다. 그게 있을 수 있고. 세 번째는 이와 유사한 상황이 됐을 때는 한국은 지금과 같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선택지를 하면 안 된다고 미래의 선택지를 굉장히 좁히게 하는 그런 측면도. . . 예를 들면 지금은 중동 일이지만 인도태평양에서 이 유사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그렇게 요구하면 한국에게는 중동보다는 더 큰 부담일 거 아니에요.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한국의 선택지를 굉장히 좁히는 그런 압박의 성격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상당히 믿었는데 실망이야. 약간 이런 감정의 표현 이렇게 들립니다. 그러면서 또 주한미군 수를 4만 5000명으로 부풀려서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새벽에 있었던 기자회견 사실 서두나 주요내용들은 며칠 전 있었던 F-15 실종 장교 구조작전의 성과에 대한 것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란은 이 작전의 실상이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한 시도였다, 연막작전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 어떤 이야기인지 설명해 주시죠.
[박현도]
왜냐하면 미군은 비행기가 떨어진 곳이 보헤르아마르드주라고 했거든요. 그럼 거기가 어디냐면 하르그섬에서 더 들어가 바로 붙어 있는 게 호재스탄 바로 위쪽에 있는 산악지대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비행기를 이란이 떨어뜨린 곳은 에스파한 쪽이거든요. 거기는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이란의 중부쪽이에요. 이란의 중부에 에스파한이 있고요. 미군이 실종됐다고 한 곳은 남서부쪽이거든요. 그러니까 차이가 있어요.
[앵커]
미국이 지역 자체만으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겁니까?
[박현도]
거짓말하고 있고 이란쪽에서 얘기하는 것도 여기에 상당히 많은 군력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앵커]
이스파한 쪽에 핵시설이 실제로 많은 곳이죠?
[박현도]
핵시설이 있습니다. 1차 전쟁 때 미국이 폭파했던 그리고 이번에도 폭파했던. 그런데 거기 지금 440kg의 60% 우라늄 농축이 있다고 지금 믿고 있거든요. 그걸 탈취하려고 들어갔다가 실패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 언론에서도 4월 2일에서 5일 사이에 작전이 있었다는 작전계획이 있었고요. 아마도 작전이 4월 3, 4, 5일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란이 그걸 지적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 말로는 이걸 탈취하려다 실패를 했고 그래서 미국이 패배한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리적으로도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미국이 거짓으로 이야기했다는 건데. 사실 보면 어쨌든 대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수백 명의 특수부대가 들어갔단 말이죠. 수송기 2대가 같이 들어갔다가 수송기도 다 폭파시켜버리고서 나왔는데. 그러니까 이런 과정을 보면 진짜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수백 명 특수부대원들이 들어갈 만한 것인가? 진짜 이란의 주장대로 핵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해서인가.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반길주]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란은 이걸 거짓정보를 퍼뜨려서 첫 번째는 어차피 구조작전에 미국이 성공하느냐. 아니면 그 실종자를 인질로 잡느냐의 대결이었잖아요. 그런데 미국이 이겼어요. 그럼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이 이겼다는 걸 희석시키길 원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라늄 탈취가 목적이었고 이런 식으로 하면 그 승리보다 다른 식으로 사실은 메시지가 전달되잖아요. 그게 하나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제로 우라늄 탈취작전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서 이란이 거기에 방비를 하고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둠으로써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압박이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런 게 있는 거고. 세 번째는 우라늄 탈취하려고 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란의 영공, 영토까지 다 들어와서 미군이 헤집고 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이란 국민들은 더 결속해야 된다는 식의 세 가지를 노리고 이렇게 거짓정보를 흘리면서 압박하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두 분의 의견이 조금씩 다르네요. 이란과 미국의 갈등도 계속 격화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공방 수위도 계속해서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들을 향해서 열차 이용을 삼가라, 이런 경고를 날린 상태인데. 이란 철도망에 대해서 어떤 타격을 하겠다. 최후통첩 시한이 또 트럼프 대통령의 시한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타격했더라고요, 조금 전에 뉴스가 나왔는데.
[박현도]
계속적으로 타격을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관시설들이거든요. 이란은 워낙 땅이 큰 나라이고 그래서 철도로도 많이 움직이고 저도 차 타봤고요. 굉장히 오랫동안 탈 수 있는 건데 이 철도가 끊기면 다른 것으로도 가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산악지대 같은 경우는 철도가 잘되어 있고요. 그런 걸 심리적으로 굉장히 노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이란도 그러면 똑같은 비슷한 작전을 하겠죠. 아까 반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러시아가 준 중요한 정보들에 따라서 이란도 아마 이스라엘을 공격할 계획을 하고 있을 거고요. 또 사실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서 이란이 어제 텔아비브쪽 그리고 강타를 했어요. 그쪽에도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이스라엘이 직접 공격했고요. 이스라엘이 거기에 대한 보복으로도 지금 공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무슨 협상을 하고 특히 평화협상을 하고 있는데 더 공격을 한다? 이건 약간 앞뒤가 안 맞는 거잖아요. 평화 분위기도 조성해가면서 달래면서 서로 그렇게 해야 되는데 이스라엘은 이와중에 공격을 더 심하게 하는 것 같아요.
[반길주]
그렇죠. 이게 협상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방해요소죠. 이스라엘은 사실은 협상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2단계 종전안, 휴전 이거 자체도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는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번에 이란에 대한 수십년 만에 찾아온 이란을 붕괴시킬 기회가 이스라엘에게는 중동 재편의 전략적 호기인데 그게 이렇게 흐지부지 지나면 안 된다고 해서 사실은 불편해하는 상황에서 어쨌든 미국이 퇴로로 나가기 전에 종결작전을 한다고 했으니 이스라엘이 공조하는 척은 하면서 나중에 미국이 퇴로로 나가면 혼자 단독작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명분을 만든다. 그게 내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은 종전하고 떠나더라도 우리는 계속하겠다?
[반길주]
왜? 혼자서 많이 싸워왔으니까요. 그런데 이란이 저렇게까지 무력화된 상황에서는 더 싸우기가 쉽다고 생각하겠죠.
[앵커]
이렇게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지만 이란 반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인간띠를 만들어서 미국의 공격을 저지하자고 촉구하는 상황인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렇게 사실상 젊은이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겠다고 들리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이란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죠. 사람이 띠가 있는데 공격을 하면 공격하는 쪽이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잖아요.
[앵커]
민간인 학살이다, 전쟁범죄다.
[박현도]
그러니까 이건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어쩌면 최후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동안 계속해서 공격 유예를 하고 협상시한을 늘리고 그랬었잖아요, 몇 차례를. 그런데 이번에 이란이 이렇게 반응하는 걸 보면 이란 입장에서도 이거 공격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현도]
공격할 걸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이란이 지금 물러서지 않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의 당혹스러움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란이 어느 정도 와서 내가 열게요.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한마디한마디 다 맞대응하고 거기다가 더해서 인간띠까지 한다는 것은 사실 미국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죠.
[앵커]
그런 상황에서 타격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박현도]
글쎄요, 타격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쪽은 타격 안 하고 다른 데를 타격하겠죠. 민간인 없는 데로요.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심각한 상태고 그리고 이스라엘은 지금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스라엘이 제일 걱정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이란과 휴전을 해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스라엘은 뭘 걱정하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 팀이 일단 휴전을 해놓고 나머지는 나중에 디테일을 챙길 거라고 생각하는데 디테일도 안 챙기고 일단은 해버릴 것이다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렇게 되면 엉망이 되니까 차근차근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하면서 휴전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을 제일 우려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 전에 휴전 얘기 나왔을 때도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군에게 시간 없다. 48시간 안에 이란을 공격하라 한 것도 바로 그런 초조감이거든요. 지금 그 초조감 역시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이란만 미국을 향해서 이건 전쟁범죄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 폭격하겠다고 그러고 발전소 폭격하겠다고 처음 그랬을 때 미국 정가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고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전쟁범죄라는 얘기들을 강조했었거든요. 반 교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반길주]
그렇죠. 일단 유엔 사무총장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전쟁을 할 때는 전쟁에서 지켜야 되는 아무리 비극적인 전장이라고 하더라도 지켜야 되는 원칙이 있어요. 구분성과 비례성이 대표적인데 구분은 전투원하고 민간인을 구분해야 된다. 그다음에 비례성은 전쟁목표에 필요한 수준만큼만 군사력을 써야 된다. 그런데 두 가지 다 위배하는 거예요. 그런데 안타까운 지점은 현상을 명확히 본다면 미국이 공격하려고 하는 초토화 작전도 전쟁범죄 성격이 있지만 이란이 인간을 방패막이로 해서 막고자 하는 것도 전쟁범죄예요. 전쟁범죄의 대결입니다. 그게 안타까운 거고. 그런데 인간방패까지 동원한 건 저는 인간방패를 실제적으로 피해당하게 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미국을 어떻게든 압박하려는 속내가 먼저 있겠죠. 그건 뭐냐 하면 말씀하신 대로 미국 내부에서도 이건 안 된다. 전쟁범죄고 국제법 위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 상황에서 과연 인간방패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직접 타격을 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잖아요. 그러면 목표를 바꿀 거 아니에요. 그래서 표적을 지속적으로 타깃팅을 해서 공격하는 것을 혼란사리는 것 그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미국 내부의 분열. 그 공격 자체에 대해서 분열. 그러면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대통령보다 여론을 덜 눈치 본다 하더라도 그 정도로까지 중간선거까지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은 퇴로가 없는 수준의 결정까지 내리면 부담이 될 거 아니에요. 그걸 노리고 이란이 인간방패까지 동원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란이 인간방패까지 동원하는 것은 미국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하면 피해를 그대로 고스란히 받잖아요. 그러니까 그것 또한 전쟁범죄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정말 젊은이들을 발전소 주변으로 모여라 이런 말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계속 39일차인 오늘도 묘연한 상태였다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단 혁명수비대의 정보수장이 암살된 것에 대해서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번에도 대독으로 입장을 냈고 모습을 드러내지 안하고도 의식불명이다, 사실상 통치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외신 보도까지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사실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즈타바의 생사가 정국을 흔들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이미 혁명수비대와 다른 성직자 그룹이 하나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모즈타바는 쉽게 말하면 대표로 있고요. 그래서 이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그런 의심을 해 왔어요. 모즈타바가 정상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모즈타바가 있든 없든 그건 별 의미가 없고요. 지금 이란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막후의 세력들. 그러니까 혁명수비대와 또 다른 성직자 그룹이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 교수께서 워낙 그쪽에 정통하시니까 지금 더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모즈타바가 러시아에 갔다는 얘기도 있었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 그런데 이란 안에서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성지 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쿰이라는 곳이 어디인가요?
[반길주]
현지발음으로 곰이라고 하는 곳인데 테헤란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금방 와닿을 것 같은데요. 이란의 바티칸.
[앵커]
말 그대로 성지네요.
[반길주]
거기 성지가 있고요. 성지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도시인데 거기가 모든 신학자들이라든지 성직자들이 거기서 교육하고 신학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앵커]
그럼 모즈타바가 거기 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반길주]
그럴 가능성이 있겠죠.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에 있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확인할 수 없는 건데요. 만약에 거기 있다고 해도 저는 이상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거기가 원래 이란의 시아파의 사실상 바티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를 미국이 공격하기도 쉽지는 않은 곳입니다. 왜냐하면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고 거기를 만약에 공격한다면 정말 전 세계 시아파들을 흔들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하메네이가 의식불명이고 국정운영하기 불능한 상태라는 보도내용인데. 만약 모즈타바가 이게 아니라 진짜 건재하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길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두 가지 가능성을 다 똑같은 수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표적화되지 않기 위해서 그냥 간접적인 메시지를 통해서 간다. 그 근거로 따지면 어쨌든 통치를 못할 수준인데 선출할 리는 없잖아요. 선출했잖아요. 그러면 갑자기 이렇게 병세가 안 좋아졌느냐. 그것도 애매할 것 같고 선출했다고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출했을 것 같아요. 그다음에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에게 충성맹세를 했어요. 그리고 장악력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따지면 그러니까 표적화되지 않기 위해서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정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잖아요. 그러니까 미국과 이스라엘은 만약에 정보전을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실질적인 통치권한이 없다고 얘기를 던지면 모즈타바 입장에서는 안 그렇다고 하면서 나올 수 있잖아요. 그때 표적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노리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실질적으로 통치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막바지 굉장히 위중한 상황에서마저도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못 내고 대독 식으로 하고 메시지 내는 거 보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둘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두 가지의 시나리오가 다같이 공존하는 게 아닌가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게 단순히 서로 물리적인 공격을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엊그제 F-15 전투기 조종사 탑승자 구출할 때도 그랬지만 CIA가 상당히 교란작전을 했었잖아요. 지금 말씀하셔서 생각난 건데 미국 정보기관에서 이걸 만든 게 유출된 거잖아요, 기사로. 이것도 사실 어떻게 보면 작전일 수도 있겠네요.
[박현도]
말 그대로 반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교란작전일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데 하나 확실한 건 모즈타바가 부상당한 건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이란에서 보기 드물게 부상당한 용사라는 말을 썼거든요, 페르시아어로요. 부상은 당했는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건 은닉이냐 아니면 정말 문제가 있느냐.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은닉이든 문제가 있든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예요, 현재로써는. 어차피 지금 전시상황이고 혁명수비대에서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혁명수비대가 성직자그룹과 분리돼서 혼자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또 다른 성직자 그룹하고 같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앵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면서 중동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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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 사태 39일째 상황,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이 이제 11시간 조금 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에 트루스소셜을 통해서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표현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완전히 전쟁범죄 수준의 말입니다. 한 문명을 없앤다는 건 사실은 세계 최강국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죠. 문명 대국이라고 하는 미국이 할 말은 아니고요. 협박 치고는 너무나 수준이 낮은 협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만큼 강력하게 공격을 하겠다는 말인 것 같은데요. 동시에 제가 확인한 바로는 지금 나오는 이야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온갖 채널을 다 이용해서 이란과 직접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그런 보도도 있습니다.
[앵커]
중재국을 통하지 않고?
[박현도]
모든 중재국을 통하고, 중재국을 통하든 정보기관을 통하든 이란과 직접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는 시도를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는 좋게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물러서지 않을 거거든요.
[앵커]
이렇게 실제 군사행동을 염두에 둔 경고처럼 서두에는 읽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트루스소셜 내용을 보면 끝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혁명적으로 이뤄진다면 혹시 누가 알겠는가 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살짝 열어둔 것으로도 읽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반길주]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까지도 협상을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석기시대라는 용어 이후에 문명 용어를 꺼낸 건 원래 그 용어 꺼낼 필요 없이 내일 한국 시간으로 9시가 되면 그냥 석기시대 작전을 시작하면 되는 거거든요. 문명이라는 얘기를 한번 더 이야기함으로써 공포를 조성해서 최후통첩의 성격의 협상 동력을 높인 것이죠, 사실. 그런데 문명을 과연 없앨 수 있느냐. 재래식무기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없앨 수 있느냐. 핵무기를 쓰는 것밖에 없거든요. 미국이 핵무기가 있기는 하죠. 그런데 핵무기를 써서 문명을 없앤다? 이건 사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핵무기 대 핵무기로 공포의 균형이 이뤄지면 핵무기를 안 쓰는 역학인데 지금은 미국하고 이란하고는 서로 공포 전쟁을 하고 있는데 사실 타격과 초토화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핵무기의 공포의 균형하고는 다르게.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실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분 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이야기로 계속해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런데 조금 전에 들어온 이야기로는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하르그섬 하면 이란으로서는 석유 수출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지잖아요. 그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현도]
아마 석유시설은 공격하지 않은 것 같고요. 군사시설 지난번에 했던 거 아니면 미진했던 걸 공격한 것 같은데 위협이죠. 위협을 하는 거고 그런데 만약에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마감시한을 넘어서서 내일 그 시간에 한다면 문제는 이란이 맞고만 있지 않는다는 거거든요. 이란도 똑같은 수위로 말을 했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공격을 한다면 우리도 중동 내 국가들을 공격하겠다고 얘기했고 지금까지 하는 이란의 공격 패턴을 보면 반드시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유가나 모든 부문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거죠.
[앵커]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요?
[박현도]
저는 공격한다고 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이 이렇게 하르그섬을 공격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의 말에 따르면 이번 공격이 말씀하신 것처럼 석유 인프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직 이란의 반응이 나오지 않은 거죠? 어떻게 보세요?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까요?
[반길주]
지금 상황은 석기시대화 작전 개시수준은 아니니까요. 결국은 저는 미국이 이런 신호를 냈다고 보는데 내일 9시 기준으로 해서 석기시대 작전을 개시하는데 지금은 0단계 작전, 여건 조성 작전이다, 정지작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스라엘은 철도에 대한 공격 이런 걸 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같이 연대해서 미국은 하르그섬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하고. 그런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어쨌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던진 거고 또 한편으로 사실은 하르그섬이 지난 13일에 공격하고 지금까지 2단계 하르그섬 장악은 상륙작전의 시나리오가 많이 염두에 뒀어요. 그런데 2~3주 후에 퇴로로 나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하르그섬을 타격식으로 공격한 건 상륙작전의 가능성을 사실은 배제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석기시대화 작전은 지상군이라든가 상륙작전을 통하지 않고 해군군에 의한 공중 강습 위주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기사도 미국하고 이스라엘이 하르그섬을 공격해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했으니까 이건 어떤 지상군이 투입했다기보다는 공습작전이 다시 한 번 이뤄졌다 그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그러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으로 다시 돌아가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45일 휴전안 이걸 중재국으로부터 받아들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중요한 진전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란을 향해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요. 그 이야기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4시간 안에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아까 박 교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전쟁범죄라는 그런 비판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이란의 민간시설을 겨냥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박현도]
무차별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사실은 이건 전쟁범죄 맞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라고 하고 참모들도 아니라고 계속하는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드느냐 하면 다리를 부술 때 이란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카라즈하고 테헤란을 연결하는 다리를 부술 때 미국이 내놓은 말이 이 다리로 미사일을 운반하니까 이것도 시설이기 때문에 부순다는 참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했거든요. 제가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그 전에 미국이 이란에 핵제재를 할 때 이란에 파는 물건이 핵무기 개발에 쓸 수 있는 상태라면 안 된다는 거로 금지를 시켰잖아요. 그런데 핵무기, 핵발전에 쓰는 건 굉장히 고급스러운 여러 가지 그런 것일 것 같지만 사실은 그걸로 걸기 시작하면 수도꼭지도걸리고요. 페인트도 걸리고 다 걸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인 거죠. 지금 미국이 말하는 건 완전히 과대해석을 하고 있는 거고 그런 부분에서 만약에 미국이 정말 그런 식으로 내일 공격을 한다면 공격을 한다면 이란은 반드시 응전할 겁니다. 이게 문제예요. 이란이 맞고 응전을 안 하면 문제가 없는데 이란이 맞고 응전할 경우에는 이란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죠. 중동 여러 국가들도 역시 석기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똑같이 얘기하고 있어요. 강대강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진짜 문명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그냥 과장된 얘기만은 아니네요.
[박현도]
이란도 피해가 크지만 주변국가도 피해가 클 거고요. 더군다나 이 전쟁과 아무 상관이 없었던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는 완전히 유가가 치솟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재앙이죠.
[앵커]
이런 일이 당연히 있어서는 안 돼야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설정한 시한을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 차례를 연장하고 다시 나온 최후통첩이 11시간 정도 남은 시간이니까 최최최 최후통첩인데 여기에서 한 번 더 연장이 될 가능성, 번복이 될 가능성 혹시 있을까요?
[반길주]
사실 최후통첩은 한 번으로 그쳐야죠. 그런데 버전2, 3, 4, 5까지 나오는 상황이니까 최후통첩으로서의 기능은 더 이상 없고 최후통첩이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한다고 하면 협상력 동력도 의미가 없을 뿐더러 미국의 군사력을 굉장히 약하게 볼 수 있는 오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 거라고 보고. 다만 미국은 변하지 않는데 이란이 약간 변한다.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도 같이 변할 가능성은 있는 거죠. 그게 뭐냐 하면 이란이 지금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협상을 원하는 건 분명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최소한 양자 직접 소통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굳이 내일 아침 9시에 석기시대화 작전을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평행선을 달린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함정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게, 블랙홀이 되는 거죠, 사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은 사실 이란에게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공은 이란 측에 있는데 절대 그걸 온전히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고 오만한 언사라고 그랬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기자회견에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 공세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조금 전에 박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레드라인, 금지선을 넘어서면 중동 밖까지 공격하겠다. 굉장히 세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이런 아무리 거친 이야기들도 이란은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박현도]
먹히지 않습니다. 이란은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이니까 여기서 굴복을 하면 더 죽는다는 걸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거고요.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희망은 갑자기 중국과 러시아가 급히 뛰어들어서 이란을 설득해서 이란이 한 말은 아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이 호르즈 해협을 다소는 열 마음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전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우리한테 굴복했다 하면서 다시 협상을 하겠다고 나올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가 외치는 것보다는 이란에서 어떤 액션이 나와야 돼요, 반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란에서 액션이 나오면 그걸 가지고 빌미로 그래, 그러면 잠깐 이야기를 해 보겠다 이렇게 할 수는 있지만. 이란이 그렇게 나올지가 일단 의문이고요.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중국하고 러시아가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박현도]
그게 문제입니다. 그런데 뛰어들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전 세계적인 영향을 생각한다면.
[앵커]
지금은 파키스탄이라든가 그 주변국에서 중재국들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러시아하고 중국이 적극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안 보인단 말이에요.
[박현도]
그런데 파키스탄만 움직이지 않거든요. 이란이 계속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중재를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파키스탄도 중국을 만나고 왔습니다. 만나고 와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을 얻었는데 그래서 저는 조금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저께에는 이미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의견을 이란이 거부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이란 전쟁 와중에 가장 수혜국이라고 하면 꼽는 나라들이 러시아하고 중국이잖아요.
[박현도]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요. 호르무즈 해협도 그렇고 이란이 언제든지 망가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끼어들 가능성도 있겠죠.
[앵커]
반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런 가능성. 중국하고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
[반길주]
중국과 러시아가 개입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개입을 하겠죠.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 자체의 국익이 있어요. 그래서 개입했다가 국익에 약간 손해볼 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도움을 주는 식으로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이란이 맞불작전에 나설 때 러시아가 이스라엘의 어느 곳을 타격할지 정보를 줬다고 알려지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에너지 허브 그다음에 에너지를 이스라엘은 주변국하고 연결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핵심 로드만 타격을 하면 완전히 고립된 에너지 블랙아웃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정보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거든요. 그런 정보를 주는 식으로 도와줄 수는 있어도 직접 역할을 하는 데는 미국이 탐탁치 않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사실은 전략적 이득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중국의 이득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미국으로부터 패권을 가져가는 겁니다, 2049년까지. 그런데 지금 판단은 미국이 그 전략적 위치가 위상이 낮아지니까 그거보다 좀 빨리 당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에서 국제규범이 잠식되는 상황에서 끼어들면 중국이 그런 우위를 점하는 데 불리할 수 있고 러시아는 지금 미국이 하는 행태만으로 러시아가 사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탈한 것을 정당화할 수 있거든요. 지금 규칙이 다 깨진 시대다. 그런 이익이 있는 상황에서 거의 중앙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이득을 쟁취하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국을 통해서 중재안은 양측에 전달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란은 여전히 영구적인 종전을 원하는 것 같고 영구적인 종전에 더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줄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 이 정도 선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그런데 이란은 지금 그냥 일시적인 휴전은 원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휴전 하면 다시 미국이 공격할 거라고 반드시 믿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약속이 없는 한 응하지 않을 거고 호르무즈 해협도 열지 않을 겁니다. 그게 문제죠.
[앵커]
언뜻 보면 45일간 휴전 오케이. 45일 동안 다시 한 번 얘기하자. 그때 종전을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협상안으로.
[박현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하는데 이란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45일이라는 시간에 미국이 뭔지 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 중재안이라는 것도 어떤 형태로 전달됐는지도 의문인데 어떤 기사에서 보면 사실 이메일 같은 걸 쓸 수도 있는 상황도 아니고 2000년 전 방법이랑 비슷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박현도]
이란은 안은 갖고 왔으니까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건 임시 휴전이잖아요. 이건 안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란이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생각을 우리가 이해해야 될 게 53년에 모사드 총리를 넘긴 것도 미국이 한 거고요. 그다음에 79년에 미 대사관을 점거한 것도 미국을 못 믿었기 때문에 미국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미국이 또 우리 정권을 넘길 거라고 생각해서 미 대사관에 들어간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틈을 주면 미국이 다시 다른 모사를 해서 우리를 공격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이번에 아예 확실히 종전에 가까운, 종전이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안 움직이겠다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이란으로서는 우리는 종전 아니면 어떤 안도 받아들일 수 없어잖아요, 10개든 15개든 무조건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종전인 것 같은데, 지금 말씀 들어보면.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휴전이 아니라 오케이, 그럼 종전하자라고는 얘기할 수 없는 건가요?
[반길주]
그게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요구조건에 차이가 굉장히 크잖아요. 15개였다가 5개였지만 15개에서 10개로 바뀌었잖아요. 그래도 여전히 간극은 크고 이란은 미국을 침략국이라고 규정하는 것에서 시작하기를 원하고 그리고 미국은 무조건 항복을 원하는데 무조건 항복이라는 용어를 대신 최근 들어 안 쓰면서 요구한 것들이 사실상 레짐 체인지하고 무력화된 그리고 달라진 이란의 모습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극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협상의 시점도 다릅니다. 그리고 이란 입장에서는 침략국으로 규정을 하면 핵무기를 그 단계에서는 얘기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침략국인지 아닌지 얘기하고 그게 해결이 되면 그래서 피해방지, 피해보상, 재발방지가 되면 그다음에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게 되잖아요. 시차도 다르기 때문에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바로 종전이라는 카드가 될 수 없으니까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그래도 가자지구 전쟁에서 휴전을 통해서 협상을 하고 이 단계로 넘어가는 것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것들을 봤잖아요. 그래서 똑같이 할 수 있다고 해서 내밀었는데 이란 입장에서는 핵협상 중에 공습을 받은 전례가 있잖아요. 그 전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 못 믿는다는 게 있는 거고 그 요구조건에 간극이 크기 때문에 45일간 엄청나게 많은 협상만 하는 것 같다가 결국은 원위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서 그래서 이게 사실은 그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양측의 협상안이 평행선을 계속 달리는 와중에 오늘 이른 새벽 트럼프의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미국이 받을 수 있다 이런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서 이 부분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란이 통행료를 챙기게 두느니 차라리 우리가 받는 게 낫다. 우리가 승자인데 왜 안 되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박현도]
현실성이 없죠. 미국이 받아서도 안 되고 이란이 받아서도 안 되고요. 그러니까 가장 좋은 건 사실은 깔끔하게 미국이 퇴각해 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퇴각하기 어렵겠죠.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이 끼면 해결되지 않아요. 차라리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여기 많이 다니는 나라들끼리 알아서 하라. 거기에서 시작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상황을 못 만드니까 계속 말이 이어지는 거거든요. 이란은 일단은 나가라는 얘기예요. 미국이 나가면 그다음에 대화할 수는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미국이 받든 이란이 받든 어려운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별 소득이 없는 일입니다.
[앵커]
미국이 통행료를 받겠다는 건 오늘 기자회견에 종이로 써서 한 얘기는 아닌 것 같고 기자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툭 튀어나온 이야기인데. 어쨌든 이게 진정성도 있어 보이는 게 얼마 전에는 트럼프해협이라고 얘기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있었단 말이죠.
[반길주]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임기응변식으로 답변을 한 거지만 평소 때 생각했던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전쟁의 역사를 보면 승자가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이 승리했는데 그리고 승리했다고 얘기했잖아요. 승전국으로 규정을 했어요. 이 메시지 속에서. 거기에 승전국이 당연히 호르무즈 해협의 이권을 챙겨야지 그 호르무즈 해협의 이권을 챙기면 석유에 도움이 되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이건 어떻게 보면 목표 달성했다는 걸 강조하는 측면도 있고 그다음에 목표를 달성했으니까 퇴로로 나가겠다는 거하고도 연관되고 그리고 국민들한테 설명하기 위해서 분명하게 미국이 승기를 잡고 승리한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런 의도를 다 담아서 이야기한 거라고 봅니다.
[앵커]
베네수엘라의 경험도 있고.
[반길주]
그렇죠. 베네수엘라 모델처럼 똑같이 승리했다, 이것을 강조한 것이죠.
[앵커]
이런 발언들이 그런데 또 한번 이란 입장으로서는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박현도]
그렇죠. 이란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 한마디한마디 다 비아냥거리고 있기는 하거든요. 사실은 현실성이 없는 발언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워낙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말을 던지니까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나라 나토, 한국, 일본 이런 나라에 대해서 한 발언들도 다 신경을 쓰는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돈받는다고 하면 그냥 말 그대로 실언일 수도 있는데 그게 실언으로 안 들리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또 우리 한국 얘기를 했는데 동맹국들 많은데 그중에서 사우스코리아를 계속 한 번씩 툭툭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건 왜 그럴까요? 의도가 있습니까?
[반길주]
우선 전후에 이란 전쟁에서 나온 후에 미국의 동맹을 재설계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할 것 같아요. 거기에서 1순위는 일단 나토인데 한국을 거론하는 건 모범 동맹국으로서 한국을 생각했어요, 이스라엘처럼. 모범동맹국이라고 여러 번 규정했습니다. 그러니까 모범 동맹국인 한국 포함해서 아시아도 동맹 재설계에서 배제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것을 강조한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작년에 한미동맹의 현대화 그다음에 대미투자 관련해서 기초설계를 완성하고 구체화되는 작업에 있어요. 거기에서 미국이 원하는 콘텐츠내용으로 해달라. 그리고 그 템포도 가속화하라는 주문의 압박을 위해서 사실은 미리 얘기를 꺼낸 것이다. 그게 있을 수 있고. 세 번째는 이와 유사한 상황이 됐을 때는 한국은 지금과 같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선택지를 하면 안 된다고 미래의 선택지를 굉장히 좁히게 하는 그런 측면도. . . 예를 들면 지금은 중동 일이지만 인도태평양에서 이 유사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그렇게 요구하면 한국에게는 중동보다는 더 큰 부담일 거 아니에요.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한국의 선택지를 굉장히 좁히는 그런 압박의 성격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상당히 믿었는데 실망이야. 약간 이런 감정의 표현 이렇게 들립니다. 그러면서 또 주한미군 수를 4만 5000명으로 부풀려서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새벽에 있었던 기자회견 사실 서두나 주요내용들은 며칠 전 있었던 F-15 실종 장교 구조작전의 성과에 대한 것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란은 이 작전의 실상이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한 시도였다, 연막작전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 어떤 이야기인지 설명해 주시죠.
[박현도]
왜냐하면 미군은 비행기가 떨어진 곳이 보헤르아마르드주라고 했거든요. 그럼 거기가 어디냐면 하르그섬에서 더 들어가 바로 붙어 있는 게 호재스탄 바로 위쪽에 있는 산악지대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비행기를 이란이 떨어뜨린 곳은 에스파한 쪽이거든요. 거기는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이란의 중부쪽이에요. 이란의 중부에 에스파한이 있고요. 미군이 실종됐다고 한 곳은 남서부쪽이거든요. 그러니까 차이가 있어요.
[앵커]
미국이 지역 자체만으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겁니까?
[박현도]
거짓말하고 있고 이란쪽에서 얘기하는 것도 여기에 상당히 많은 군력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앵커]
이스파한 쪽에 핵시설이 실제로 많은 곳이죠?
[박현도]
핵시설이 있습니다. 1차 전쟁 때 미국이 폭파했던 그리고 이번에도 폭파했던. 그런데 거기 지금 440kg의 60% 우라늄 농축이 있다고 지금 믿고 있거든요. 그걸 탈취하려고 들어갔다가 실패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 언론에서도 4월 2일에서 5일 사이에 작전이 있었다는 작전계획이 있었고요. 아마도 작전이 4월 3, 4, 5일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란이 그걸 지적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 말로는 이걸 탈취하려다 실패를 했고 그래서 미국이 패배한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리적으로도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미국이 거짓으로 이야기했다는 건데. 사실 보면 어쨌든 대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수백 명의 특수부대가 들어갔단 말이죠. 수송기 2대가 같이 들어갔다가 수송기도 다 폭파시켜버리고서 나왔는데. 그러니까 이런 과정을 보면 진짜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수백 명 특수부대원들이 들어갈 만한 것인가? 진짜 이란의 주장대로 핵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해서인가.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반길주]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란은 이걸 거짓정보를 퍼뜨려서 첫 번째는 어차피 구조작전에 미국이 성공하느냐. 아니면 그 실종자를 인질로 잡느냐의 대결이었잖아요. 그런데 미국이 이겼어요. 그럼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이 이겼다는 걸 희석시키길 원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라늄 탈취가 목적이었고 이런 식으로 하면 그 승리보다 다른 식으로 사실은 메시지가 전달되잖아요. 그게 하나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제로 우라늄 탈취작전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서 이란이 거기에 방비를 하고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둠으로써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압박이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런 게 있는 거고. 세 번째는 우라늄 탈취하려고 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란의 영공, 영토까지 다 들어와서 미군이 헤집고 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이란 국민들은 더 결속해야 된다는 식의 세 가지를 노리고 이렇게 거짓정보를 흘리면서 압박하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두 분의 의견이 조금씩 다르네요. 이란과 미국의 갈등도 계속 격화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공방 수위도 계속해서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들을 향해서 열차 이용을 삼가라, 이런 경고를 날린 상태인데. 이란 철도망에 대해서 어떤 타격을 하겠다. 최후통첩 시한이 또 트럼프 대통령의 시한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타격했더라고요, 조금 전에 뉴스가 나왔는데.
[박현도]
계속적으로 타격을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관시설들이거든요. 이란은 워낙 땅이 큰 나라이고 그래서 철도로도 많이 움직이고 저도 차 타봤고요. 굉장히 오랫동안 탈 수 있는 건데 이 철도가 끊기면 다른 것으로도 가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산악지대 같은 경우는 철도가 잘되어 있고요. 그런 걸 심리적으로 굉장히 노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이란도 그러면 똑같은 비슷한 작전을 하겠죠. 아까 반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러시아가 준 중요한 정보들에 따라서 이란도 아마 이스라엘을 공격할 계획을 하고 있을 거고요. 또 사실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서 이란이 어제 텔아비브쪽 그리고 강타를 했어요. 그쪽에도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이스라엘이 직접 공격했고요. 이스라엘이 거기에 대한 보복으로도 지금 공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무슨 협상을 하고 특히 평화협상을 하고 있는데 더 공격을 한다? 이건 약간 앞뒤가 안 맞는 거잖아요. 평화 분위기도 조성해가면서 달래면서 서로 그렇게 해야 되는데 이스라엘은 이와중에 공격을 더 심하게 하는 것 같아요.
[반길주]
그렇죠. 이게 협상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방해요소죠. 이스라엘은 사실은 협상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2단계 종전안, 휴전 이거 자체도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는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번에 이란에 대한 수십년 만에 찾아온 이란을 붕괴시킬 기회가 이스라엘에게는 중동 재편의 전략적 호기인데 그게 이렇게 흐지부지 지나면 안 된다고 해서 사실은 불편해하는 상황에서 어쨌든 미국이 퇴로로 나가기 전에 종결작전을 한다고 했으니 이스라엘이 공조하는 척은 하면서 나중에 미국이 퇴로로 나가면 혼자 단독작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명분을 만든다. 그게 내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은 종전하고 떠나더라도 우리는 계속하겠다?
[반길주]
왜? 혼자서 많이 싸워왔으니까요. 그런데 이란이 저렇게까지 무력화된 상황에서는 더 싸우기가 쉽다고 생각하겠죠.
[앵커]
이렇게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지만 이란 반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인간띠를 만들어서 미국의 공격을 저지하자고 촉구하는 상황인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렇게 사실상 젊은이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겠다고 들리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이란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죠. 사람이 띠가 있는데 공격을 하면 공격하는 쪽이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잖아요.
[앵커]
민간인 학살이다, 전쟁범죄다.
[박현도]
그러니까 이건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어쩌면 최후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동안 계속해서 공격 유예를 하고 협상시한을 늘리고 그랬었잖아요, 몇 차례를. 그런데 이번에 이란이 이렇게 반응하는 걸 보면 이란 입장에서도 이거 공격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현도]
공격할 걸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이란이 지금 물러서지 않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의 당혹스러움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란이 어느 정도 와서 내가 열게요.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한마디한마디 다 맞대응하고 거기다가 더해서 인간띠까지 한다는 것은 사실 미국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죠.
[앵커]
그런 상황에서 타격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박현도]
글쎄요, 타격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쪽은 타격 안 하고 다른 데를 타격하겠죠. 민간인 없는 데로요.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심각한 상태고 그리고 이스라엘은 지금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스라엘이 제일 걱정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이란과 휴전을 해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스라엘은 뭘 걱정하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 팀이 일단 휴전을 해놓고 나머지는 나중에 디테일을 챙길 거라고 생각하는데 디테일도 안 챙기고 일단은 해버릴 것이다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렇게 되면 엉망이 되니까 차근차근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하면서 휴전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을 제일 우려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 전에 휴전 얘기 나왔을 때도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군에게 시간 없다. 48시간 안에 이란을 공격하라 한 것도 바로 그런 초조감이거든요. 지금 그 초조감 역시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이란만 미국을 향해서 이건 전쟁범죄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 폭격하겠다고 그러고 발전소 폭격하겠다고 처음 그랬을 때 미국 정가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고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전쟁범죄라는 얘기들을 강조했었거든요. 반 교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반길주]
그렇죠. 일단 유엔 사무총장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전쟁을 할 때는 전쟁에서 지켜야 되는 아무리 비극적인 전장이라고 하더라도 지켜야 되는 원칙이 있어요. 구분성과 비례성이 대표적인데 구분은 전투원하고 민간인을 구분해야 된다. 그다음에 비례성은 전쟁목표에 필요한 수준만큼만 군사력을 써야 된다. 그런데 두 가지 다 위배하는 거예요. 그런데 안타까운 지점은 현상을 명확히 본다면 미국이 공격하려고 하는 초토화 작전도 전쟁범죄 성격이 있지만 이란이 인간을 방패막이로 해서 막고자 하는 것도 전쟁범죄예요. 전쟁범죄의 대결입니다. 그게 안타까운 거고. 그런데 인간방패까지 동원한 건 저는 인간방패를 실제적으로 피해당하게 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미국을 어떻게든 압박하려는 속내가 먼저 있겠죠. 그건 뭐냐 하면 말씀하신 대로 미국 내부에서도 이건 안 된다. 전쟁범죄고 국제법 위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 상황에서 과연 인간방패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직접 타격을 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잖아요. 그러면 목표를 바꿀 거 아니에요. 그래서 표적을 지속적으로 타깃팅을 해서 공격하는 것을 혼란사리는 것 그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미국 내부의 분열. 그 공격 자체에 대해서 분열. 그러면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대통령보다 여론을 덜 눈치 본다 하더라도 그 정도로까지 중간선거까지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은 퇴로가 없는 수준의 결정까지 내리면 부담이 될 거 아니에요. 그걸 노리고 이란이 인간방패까지 동원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란이 인간방패까지 동원하는 것은 미국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하면 피해를 그대로 고스란히 받잖아요. 그러니까 그것 또한 전쟁범죄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정말 젊은이들을 발전소 주변으로 모여라 이런 말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계속 39일차인 오늘도 묘연한 상태였다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단 혁명수비대의 정보수장이 암살된 것에 대해서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번에도 대독으로 입장을 냈고 모습을 드러내지 안하고도 의식불명이다, 사실상 통치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외신 보도까지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사실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즈타바의 생사가 정국을 흔들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이미 혁명수비대와 다른 성직자 그룹이 하나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모즈타바는 쉽게 말하면 대표로 있고요. 그래서 이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그런 의심을 해 왔어요. 모즈타바가 정상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모즈타바가 있든 없든 그건 별 의미가 없고요. 지금 이란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막후의 세력들. 그러니까 혁명수비대와 또 다른 성직자 그룹이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 교수께서 워낙 그쪽에 정통하시니까 지금 더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모즈타바가 러시아에 갔다는 얘기도 있었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 그런데 이란 안에서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성지 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쿰이라는 곳이 어디인가요?
[반길주]
현지발음으로 곰이라고 하는 곳인데 테헤란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금방 와닿을 것 같은데요. 이란의 바티칸.
[앵커]
말 그대로 성지네요.
[반길주]
거기 성지가 있고요. 성지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도시인데 거기가 모든 신학자들이라든지 성직자들이 거기서 교육하고 신학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앵커]
그럼 모즈타바가 거기 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반길주]
그럴 가능성이 있겠죠.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에 있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확인할 수 없는 건데요. 만약에 거기 있다고 해도 저는 이상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거기가 원래 이란의 시아파의 사실상 바티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를 미국이 공격하기도 쉽지는 않은 곳입니다. 왜냐하면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고 거기를 만약에 공격한다면 정말 전 세계 시아파들을 흔들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하메네이가 의식불명이고 국정운영하기 불능한 상태라는 보도내용인데. 만약 모즈타바가 이게 아니라 진짜 건재하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길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두 가지 가능성을 다 똑같은 수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표적화되지 않기 위해서 그냥 간접적인 메시지를 통해서 간다. 그 근거로 따지면 어쨌든 통치를 못할 수준인데 선출할 리는 없잖아요. 선출했잖아요. 그러면 갑자기 이렇게 병세가 안 좋아졌느냐. 그것도 애매할 것 같고 선출했다고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출했을 것 같아요. 그다음에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에게 충성맹세를 했어요. 그리고 장악력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따지면 그러니까 표적화되지 않기 위해서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정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잖아요. 그러니까 미국과 이스라엘은 만약에 정보전을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실질적인 통치권한이 없다고 얘기를 던지면 모즈타바 입장에서는 안 그렇다고 하면서 나올 수 있잖아요. 그때 표적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노리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실질적으로 통치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막바지 굉장히 위중한 상황에서마저도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못 내고 대독 식으로 하고 메시지 내는 거 보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둘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두 가지의 시나리오가 다같이 공존하는 게 아닌가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게 단순히 서로 물리적인 공격을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엊그제 F-15 전투기 조종사 탑승자 구출할 때도 그랬지만 CIA가 상당히 교란작전을 했었잖아요. 지금 말씀하셔서 생각난 건데 미국 정보기관에서 이걸 만든 게 유출된 거잖아요, 기사로. 이것도 사실 어떻게 보면 작전일 수도 있겠네요.
[박현도]
말 그대로 반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교란작전일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데 하나 확실한 건 모즈타바가 부상당한 건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이란에서 보기 드물게 부상당한 용사라는 말을 썼거든요, 페르시아어로요. 부상은 당했는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건 은닉이냐 아니면 정말 문제가 있느냐.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은닉이든 문제가 있든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예요, 현재로써는. 어차피 지금 전시상황이고 혁명수비대에서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혁명수비대가 성직자그룹과 분리돼서 혼자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또 다른 성직자 그룹하고 같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앵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면서 중동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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