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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윤해리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 덕 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8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날렸고 열흘 줬던 것을 기억해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보면 6일 저녁 8시고요. 우리 한국 시간으로 보자면 7일 오전 9시이기 때문에 이제 47시간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덕일]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협상에 들어갔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밑에서는 중재국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가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그러나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미국 측이 원하는 합의안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볼 수 있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빨리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넣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잘됐습니다, 협상이.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넣는 것을 봐서는 이란 측도 미국의 요구조건도 수용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협상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마는 아직까지도 서로 간에 의견 차이가 많이 있고 그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경고를 하면서 이란 측으로부터 미국의 의견을 받으라는 그런 압박용 메시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처음부터 보면 48시간이었다고닷새였다가 또 열흘이었다가 점점 기간이 늘어났잖아요. 이번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유예를 더 할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김덕일]
추가적인 유예를 세 번 하게 되면 점점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말의 신뢰도가 더 떨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시간상으로 계속 끌고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점을 봤을 때는 아마도 이번이 정말 최후 통첩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욱]
그러니까 그 10일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협상을 위해서 얘기를 늘린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도착했을 때, 그러니까 31해병원정단이 도착했을 때부터 계속 연장을 해 온 건데, 이게 무슨 의미냐. 이건 기본적으로 미국이 작전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작전적 중지 단계로 볼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지금 계속 공습을 일반적으로 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소위 말해서 대대적 군사작전, 지상전 아닙니다. 자꾸 언론에서 지상전 얘기를 하는데 지상전이 아니라 항모를 증원하고 그다음에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그런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사실 준비시간이 필요해요. 지상군 도착한다고 곧바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해병대가 도착한다고 24시간, 48시간 안에 곧바로 작전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러한 간헐적으로 벌어지는 군사작전은 지옥문이 열린다고 표현할 정도의 대규모의 공격이 있기 전에 군사적 준비를 하는 그런 단계라고 보셔야 되고요. 결국 저는 이것도 단순히 협상 촉구가 아니라 곧 최종 단계에 진입한다. 강압작전 들어갔고 너희는 정말 큰 피해 입을 거다. 사실 거의 선언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거는 결국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 어떻게 보면 군사행동을 위한 전략적인 준비 기간을 벌기 위해서다라고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이란 측에서 그런 의도를 전혀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지금까지 이란의 대응, 그리고 앞으로 48시간 예고된 시간이 끝났을 때 이란 측의 대응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양욱]
이란이 할 수 있는 대응은 지금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란이 할 수 있는 대응은 주변국에 대한 테러,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거기 있는 선박들 무차별적으로 혹은 선택적으로 공격을 하는 이런 행동밖에 이란에게 남은 게 없단 말입니다. 사실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얼마전에 소년병을 모으네 뭐네 하면서 김덕일 박사님도 같이 하신 말씀이기는 하지만 전체로 옥쇄를 하자는 그런 선택을 하는 단계라면 히틀러 정권 무너지고 그런 정도 수준의 광기라고 볼 수 있고요.
이란이 이렇게 행동에 나서고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은 객관적으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결국은 그것이 페르시아라는 국가의 정체성이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그 코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벗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했다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계속되는 참수작전이나 이런 것도 그닥 이런 것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거죠. 사실 어떻게 보면 페르시아 내부에, 이란 내부의 민주혁명이 일어나서 현재 신정 정권을 교체하려고 했다면 공격은 적합한 방법이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서는 이걸 끌고 가고 있는 신정체제 입장에서는 여기서 그냥 협상하는 것만 가지고도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어쨌든 자신들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경제도 다 무너져내리고 그 이후에 이 상황이 더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국민들은 더 힘들어지고 최소한 살 수 없는 그런 상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이나 이스라엘, 지금 전쟁이 있고 특히 이스라엘이 기습공격을 받는다고 해서 나라가 무너지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란은 이미 현 상태에서 경제적으로 뭐고 다 무너진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이 전쟁을 바라보면 이란이 다소 유리해 보이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란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옥문이 열릴 수 있다라면서 강경한 태도 혹은 의연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양욱 위원님 얘기를 들어보면 이란이 어떻게 보면 또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시나요?
[김덕일]
이란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란도 걸프 국가들을 상대로 타격할 능력은 일단 된다고 볼 수 있겠죠. 미사일과 드론 능력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것을 사용해서 발전소라든가 담수화시설이라든가 이런 것을 공격한다면 이란도 똑같이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할 겁니다.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라면 발전소 공격 같은, 제가 우려하는 건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아랍에미리트에 바라카원전이 있는데 거기도 목표물이 될 수 있겠고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걸프 국가들은 사막 국가다 보니까 담수화시설은 정말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인데 이런 담수화 시설 같은 것을 공격할 수 있겠죠. 그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해서 이란도 맞불작전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에 이란 외무장관이 밝힌 내용이 있는데요. 우리는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게 아까 말씀을 들어보면 이란의 일종의 출구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양욱]
출구전략으로 활용하려고 하겠죠. 그런가 모양상으로 보면 휴전 자체는 거부를 하되 협상 채널은 열어두겠다라는 겁니다. 사실 이게 뭐냐 하면 시간을 벌면서 전황을 더 유리하게 바꾸거나 혹은 최소한 조건이 더 나빠지는 것만은 피해 보겠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일종의 전술적 숨고르기, 이렇게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는 이란이 원하는 건 뻔하지 않습니까? 공격 다시 없을 것. 그다음에 종전 조건 보장해 줄 것. 문제는 종전 조건을 보장을 해 주는데 그 조건 제시 자체가 패전국인데 마치 승전국이 요구할 것만 같은 그런 내용들을 요구하고 있단 말이죠.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이걸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고요. 이런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뭔가 대화가 가능하다라는 느낌을 줌으로써 미국의 공격과 이런 부분들을 좀 회피해 보려는 그런 심산도 있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란에 격추돼서 실종된 미군 전투기 조종사 1명에 대한 신병 확보를 두고 미국과 이란이 수색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도 이 일대를 봉쇄하고 수색을 진행 중이고 포상금까지 걸었는데 아직 양국 모두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곳이 수색이 어려운 지역입니까?
[김덕일]
여기는 자브로브 산맥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험준한 지형이고 산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불규칙한 지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미군 같은 경우에는 실종된 조종사를 찾기 위해서 헬리콥터를 투입해서 낮게 비행하면서 찾고 있는데 상당히 그곳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란 쪽에서도 생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일 텐데요. 찾기 힘든 부분이 있겠죠. 특히 지형이 험준하다 보니까 몸을 숨길 곳이 꽤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조종사 같은 경우 적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미국에게 보여줄 수 있는 GPS 같은 게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험준한 산맥에 숨어 있을 경우, 계곡 같은 데 숨어 있을 경우에는 이것이 미국 측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수색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요. 혁명수비대가 이쪽 지역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봉쇄를 했기 때문에 또 GPS 신호를 보내는 것을 이란 쪽에서는 더 방해할 수 있겠습니다. 재밍 같은 것을 통해서 방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종사 입장에서는 숨기에 좋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이란 측이 위치도 찾기도 힘들 것이고 미국 쪽도 구조하는 데도 힘들 것이고. 그래서 하여튼 지형만 놓고 봤을 때는 험준한 지형이고 계곡과 숲, 동굴 같은 것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명의 실종 조종사. 이번 전쟁의 최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미국 측에서도 특수부대까지 진입해서 찾겠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찾으려면 아무래도 내려야 되고 굉장히 밀접하게 찾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양욱]
그러니까 이게 자꾸 영화 보듯이 말씀을 하시는데 여기서 그러셨다는 게 아니라 대부분 우리 국민들이나 언론들이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게 사실 굉장히 정교한 군사작전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일단 조종사들 자체도 도피 탈출 훈련도 다 받습니다. 우리나라 군도 마찬가지고요. 어느 나라 군대건 적진에 떨어졌을 때 생존율은 그래서 굉장히 철저하게 교육을 받고요. 그다음에 본인이 죽거나 다치거나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서바이벌 키트를 통해서 최소한 상당 기간 동안 버틸 수 있는 그런 생존이 가능한 상태로 본인이 만들어 놓고, 그다음에 중요한 게 서바이벌 라디오 같은 게 있습니다. 생존 전용 라디오, 신호 장치. 이런 것을 통해서 자기 위치를 알려주는데 상대적으로 출력이 세지 않기 때문에 재밍이나 이런 것에 취약할 수 있고요. 당연히 지금 이란은 그 노력을 하고 있을 거고 위치를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눈으로 찾는 거라고 자꾸 착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신호가 어디인지. 그러면 이 신호를 찾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서 다양한 정찰기들, 심지어는 조기경보기들조차 이 신호를 캐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전자전 자산들이 투입돼서 하늘을 휘젓고 그다음에 위치가 특정됐다. 그다음부터는 완전히 대규모 군사작전이 되는 게 일단 근처에 존재할 수 있을 방공망을 제압하는데 사실 이미 미국이 방공망은 다 제압한 것 아닙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격추된 F-15도 그렇고 보통 이동식으로 만들어 놓거나 그래서 아주 손쉽게 은닉이 가능한, 그러니까 견착식 대공미사일, 아니면 차량 장착형 대공미사일. 조그만 트럭에도 장착할 수 있어요. 그런 것들이 그것도 예를 들어서 광전자 장비를 동원해서 조준공격할 경우에는 이걸 사실 사전 탐지도 어렵고 피하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아마도 그런 공격에 걸려서 F-15가 추락됐을 거고 구출하러 오는 항공기도 그런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냐면 철저하게 그 지역의 시간이 상당히 걸리더라도 완전 초토화를 시켜버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들어가서 인원을 데려와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자꾸 조종사 1명으로 인해서 이란이 이겼다, 이거 가지고 협상의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 되게 좀 죄송한 말씀인데 여태까지 모든 전쟁에서 조종사들을 생포하거나 생포되거나 그렇게 돼서 선전도구로 열심히 활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조종사 1명 때문에 군사작전을 정리한 경우는 최소한 미국의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마치 엄청난 레버리지가 된 것처럼. 당연히 이란 입장에서는 그렇겠죠. 우리 아직도 방공망 건재하고 우리 아직도 미국 격추시킬 수 있다.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지금 전쟁을 한 달 이상 해 왔어요. 그다음에 미국이 하루에 작전하는 항공기 이륙하는 게 1000회가 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이렇게 여태까지 이 정도 희생이 없었다는 것도 대단한 거고. 이렇게 해서 이번에 1명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잘 모르고 어쨌거나 실종 상태이기는 한데 이 일이 일어났다라는 것 자체가 미군의 공군작전이 실패했다는 증거가 된다? 좀 어불성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냉정하게 바라보고 판단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사실 영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국민들도 그럴 것이고 미국에 있는 국민들도 이런 전쟁 상황을 영화로 접하는 경우들도 많고요. 흥행하는 영화들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납치 혹은 생환 과정을 영화로 본 분들은 이번 이슈를 그와 비슷하게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이게 미국민들 혹은 미군에게 예민한 이슈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김덕일]
예민한 이슈이기는 할 겁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생포가 됐을 경우에 이란은 생포된 병사를 선전 도구로 사용할 겁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이 잘못된 전쟁입니다. 이런 식으로 홍보용으로 이 병사를 방송에 출연시키거나 이런 작전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런 부분이 있겠고 그렇게 함으로써 미군의 사기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이번 전쟁에 대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 반전 여론을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상징적으로.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라든가 미군들 사이에서는 전쟁을 수행할 때 어쨌든 국민의 여론을 안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상당히 우려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앵커]
과거도 이라크전, 보스니아전 때 사례를 보면 전쟁의 사기를 결정짓는 포인트가 됐다, 이런 평가들도 있더라고요.
[김덕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느냐가 중요하겠죠. 만약에 그런 얘기를 한다면 고문이라든가 강요된 자백에 의해서 미국을 비난하는 역할을 이 조종사의 입을 통해서 말하게끔 만들 텐데요. 미 군대의 사기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제가 보는 것은 미국 국민들의 여론 같은 것이겠죠. 베트남전 같은 경우에도 이런 것과 같은 케이스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사진 한 장으로서 미국의 여론이 완전히 바뀐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과연 이것을 정당한 전쟁인가 아닌가 해서 사이공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 사진으로 여론이 반전되는 경우도, 지금은 확실히 반전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해서 병사가 예를 들어서 생포돼서 이란 방송에 선전용으로 사용될 경우에 미국 내 여론은 훨씬 더 악화될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이 전쟁을 수행하는 데 트럼프 행정부라든가 미군의 작전에는 전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앵커]
협상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이렇게 판단을 해 주셨는데 일단 이 조종사가 왜 실종됐냐, 여기서부터 보면 이란이 미군의 전투기를 격추한 게 사실상 거의 처음 아닙니까? 이 방공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여러 차례 밝혔는데 그런 입장이 무색해진 것은 아닌지. 어떻게 보시나요?
[양욱]
아까도 제가 설명을 드렸는데 이렇습니다. 방공망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뭔지부터 정의를 해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국가에 있는 방공망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광역을 제압할 수 있는 광역을 탐지하는 대공레이더와 상당 부분 들어오는 전투기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공포대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방공포대들 같은 것들이 아마 뉴스나 이런 데서 많이 보셨겠지만 S400, 아니면 S300. 굉장히 최첨단입니다. 아니면 S75. S400 같은 경우 스텔기를 격추할 수 있다, 이렇게 심지어 미사일 요격도 할 수 있다고 알려진 것이고요. S300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러시아판 패트리엇이라고 불리고. 이런 것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 S300, S400이런 것들은 작년 12일 전쟁에 거의 다 박살 났습니다. 다 제거됐고 그 이에 중국산 대공 미사일은 약간 성능이나 이런 것들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S300급 정도 되는 것들이 배치돼 있다고 했는데 이런 교전을 통해서 전부 다 부서졌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방공망들 방식이 레이더의 전파탐지를 통해서 항공기 위치를 탐색하고 얘를 격추시키는 그런 방식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그건 대부분 제거된 건 맞습니다. 그다음에 이게 제거되고 나면 효율적으로 막을 수가 없게 되는 거죠. 넓은 지역을 볼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방공망을 파괴하고 무력화시켰다는 겁니다. 그런데 방공이라는 게 광역 방공도 있지만 전 방공, 대개 특정한 지역을 지키기 위한 방공이 있는데 이런 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조준방식이 레이더가 아니라 전자 광학 장비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상대방 전투기 불꽃이라든가 아니면 열상을 보고 쏘게 되면 이건 소위 적극적으로 뭔가 신호를 보내서 탐지하는 게 아니라 보이는 신호를 캐치해서 공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패싱 방식 공격에 대해서는 사실 이걸 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위 EOI시스템으로 준비가 돼 있는 것들은 100% 파괴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전 방공 자체를 완전 다 무력화시켰다? 안 되는 겁니다.
그건 세상 어떤 나라에서 어떤 전쟁을 하더라도 포인트 디펜스, 점 방어, 이런 선까지 무너뜨리는 것은 사실상 지상군이 들어가서 싸우지 않는 한 어려운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이란의 방공망을 대부분 무력화시키고 한 것은 맞는데. 결국 저 F-15도 왜 당했을까 생각해 보면 애초에 설정된 안전고도보다 좀 더 욕심 내서 저고도로 공격하려고 고도를 내려갔다가 저런 미사일 대공 시스템, 상대적으로 능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대공 시스템에 맞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란은 국가의 공군력으로서 방공망이 무너진 것, 정확히 맞습니다. 그건 트럼프가 과장한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방공망이 완전히 제거됐다. 그건 세계 어느 나라, 어떤 군대가 와서 작전을 해도 어려운 얘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F-15 전투기 같은 경우는 또 격추가 까다롭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러면 지금 점 방어 형태로 남아 있는 방공 시스템의 경우 어느 정도 능력을 갖췄는지 혹은 어느 정도 규모가 남아 있는지 알 길은 없는 겁니까?
[양욱]
이런 거죠. 아마 대부분 핵심시설 위주로 해서 거기에 이동식 발사 차량이나 혹은 심지어 우리가 어깨에 견착해서 쏘는 대공미사일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솔직히 이런 견착식 대공미사일 같은 것들은 거의 개인장비라 그걸 무력화하는 것은 힘든데. 그렇기 때문에 항공기가 고도를 상당 부분 수킬로미터 이상 유지를 한다면 최소한 이 시스템에 피격될 일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정확한 상황은 봐야겠지만 이번에 F-15가 피격된 것이 저공으로, 그러니까 F-15가 왜 여태까지 격추를 안 당했냐면 F-15 스트라이크 이글, 우리는 F-15K가 있습니다. 이게 사실 말이 전투기지 폭격기 같은 존재예요. 이게 15kg에 달하는 폭탄을 장착하고 공격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폭탄들이 대부분 원거리에서 발사해서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항공기 자체가 자기가 위협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을 계속해 왔고 사실 그런 것들이 F-15가 갖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는 거죠. 아마도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 F-15기가 이렇게 근접상황에서 투입된 것은 벙커버스터 공격을 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사실 벙커버스터 공격을 해도 고고도에서 투하해서 공격해서 요격될 일이 없는데 이렇게 요격이 된 것을 보고 있으면 아마도 조준이나 이런 것에 문제가 있어서 내려갔다가 혹은 모든 임무를 하고 귀환하다가 방심해서 당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의 대공망은 대부분 무력화시킨 것은 맞다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하 미사일 벙커도 있어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을 보면 이란이 공습 수시간 만에 지하 미사일 벙커를 복구할 능력을 갖췄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이 지하벙커는 어떤 상황인지.
[김덕일]
이란 같은 경우 지하 미사일 도시라고 할 만큼 지하에 거미줄 같은 미사일 시설들이라든가 드론 저장시설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지상에 있는 것 상당 부분 타격을 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입구까지도 타격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란이 와서 굴삭기라든가 이런 걸 동원해서 입구를 다시 열고 안에 있던 미사일 발사대를 다시 꺼내서 쏘는 방식을 통해서 아직까지 그것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이겠죠. 그래서 이것도 역시나 미사일 도시 안에 들어가서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지상 특수부대라든가 지상군이 들어가야 되겠습니다마는 그것이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위성으로 계속 미국이 관찰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흔적이 보인다면 그쪽을 계속해서 벙커버스터라든가 이걸 발사해서 안에 있는 건 전부 다 파괴시키지 못하더라도 아예 입구는 완전히 나올 수 없게 만듦으로써 그 안에 있는 시설이라든가 인원들을 그 안에 가두어버리는 봉쇄하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아마 현재 미국이 공군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작전이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개전 초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던 미국 대사관이 공습을 받았다라는 소식이 전해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사우디 국방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한적인 화재였다. 경미한 손상이었다는 입장들이 나왔었는데 이게 최근에 전해진 추가적인 얘기를 보면 실제로는 피해 규모가 꽤 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피해 규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보 차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양욱]
가능성은 당연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자국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숨기려고 하는 것이 전쟁에서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전시에 군사기지, 대사관 피해, 이거를 즉각 상세적으로 공개한다? 그런 일이 사실상 있을 수 없죠, 전쟁에서는. 왜냐하면 그거 보여주는 것 자체가 우리 방공망이 이렇게 취약하고 그다음에 시설 배치가 어떻게 되어 있고 정보 기관이 어떻게 위치하고 있고. 이거 알려주는 게 되고요. 추후에 모방 공격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거를 보여준다, 자세하게 상황을 설명한다? 이건 사실 되게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피해를 축소해서 보여준다거나 설명이 늦어진다거나 이런 부분들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대사관이라고 하면 규모가 아주 작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게 숨기려면 숨길 수는 있는 겁니까, 정보를?
[양욱]
그렇게는 되기가 어렵죠. 그런데 다만 사우디도 아시다시피 왕국이고요. 언론들이 그닥 아주 자유로운 국가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습니까? 언론 통제를 위한 조건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원정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4일이죠. 부셰르 원전이 벌써 네 번째 공격을 받았습니다.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사실상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원전 타격 계속될 경우에 주변 중동 국가들도 불안감이 커지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부셰르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없다고 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걸프 국가들이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서 하는 담수화 시설로 해서 식수로 쓰고 있는데 방사능 유출이 됐다면 계속해서 공격이 벌어질 경우에는 생존에 위협이 있을 수 있고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마실 수 있고요. 제가 또 우려하는 부분은 부셰르 원전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 기술로 만들어졌고요. 러시아 기술자들이 있습니다. 만약에 자칫 공격해서 러시아 사망자가 나온다면 러시아도 여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참전까지 개입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도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셰르 원전을 공격했다면 반대로 이란으로서도 원전을 공격하겠다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건설한 아랍에미리트에 바라카 원전이 있는데 여기도 타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 같은 경우 아랍 국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방사능이 유출돼서 페르시아만이 오염되고 담수화시설을 통해서 물을 마시는데 식수가 오염되지 않을까 그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걸프 국가들은 부셰르 원전 공격을 미국이 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 국민분들께서는 기름 가격을 계속해서 추적하면서 관심 있게 바라보고 계실 것 같은데 이란이 걸프 인근 우방국들의 에너지 시설, 본격적으로 더 공격을 하면 유가도 굉장히 요동치지 않겠습니까?
[양욱]
당연히 그렇죠. 사실 이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로 한정을 해서 전쟁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의 전략은 뭐냐 하면 어쨌거나 공격을 넓혀서, 그러니까 자신들이 전혀 상관 없는 주변국들을 공격해서 중동 지역 전체가 전쟁에 휘말리고 특히나 유가 흔들리고 그다음에 애초에 아예 예를 들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호르무즈 자체가 사실상 봉쇄되는 효과를 가져와서 기름이 돌지 않는 상황을 만들려는 게 이란의 의도고요. 그런 이란의 의도가 상당 부분 먹혔기 때문에 이란이 지금 이 전쟁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 부분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이란의 핵능력과 이걸 제거하는 작전이었는데 이게 지금 어떻게 됐냐 하면 중동 지역 전체 에너지 전쟁의 모습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을 빨리 차단을 하고 끝내야 된다라는 것이 모든 국가들의 모습이고요. 사실 지난 4월 2일에 트럼프의 시정연설 같은 경우 굉장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게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건 안 닫히건 우리는 상관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것을 미국의 약점이라고 이란이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거하고 상관없이 공격하겠다. 이 말은 뭐냐 하면 다음 주에 아마도 저는 특별한 것이 없다면 대대적인 공격이 있을 거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상당히 이란에 대해서 우리가 제압했다라고 미국이 자기가 선전할 수 있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다음부터는 작전을 중지하고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이 호르무즈가 안전해 지느냐. 트럼프가 이미 일주일 전에 얘기한 거죠. 우리는 이거 상관없어.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 하면 이제는 그야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그 역할은 이해관계가 달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런 국가들에게 달려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의 정당성 이런 것들을 떠나서 사실은 이 피해를 우리가 입고 있는 것은 맞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정부도 대응을 해야 되지 않나. 지금 되게 잘하고 열심히 하고 계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우리 역할을 더 찾아나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 호르무즈 해협을 주목하고 있잖아요. 트럼프는 기다리면 곧 열릴 거라고 했지만 이제는 상관없다는 입장까지 나왔고요. 미 정보 당국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당분간 풀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이라크만 콕 집어서 형제국이라고 언급을 하면서 이라크로 가는 생필품 담은 선박은 통과를 시켜줬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김덕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무기화 하는 것 아니냐, 이란이.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이란 경제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이란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수익화 모델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이라크를 특별히 한 것은 이란 사람들이 시아파 이슬람이 주축인 사람들이 생각할 때 이라크는 국가는 다르지만 영혼은 하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라크 같은 나라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시아파가 다수면서 주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시아파 이슬람 인구 비중이 60%고 시아파의 성지가 이란보다는 이라크에 더 중요한 성지가 많습니다. 카르발라와 나자프라는 곳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슬람 신정 국가인데 신정 국가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최고 성직자가 이란이 아니라 이라크에 있습니다. 이란 사람이지만 이라크에 있는 알 시스탄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 사람이 최고 성직자로서 이라크에 있습니다. 그런 만큼 국경으로 나눠져 있지만 이란과 이라크는 상당히 종교적으로 밀접하고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라크 선박에 대해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 줬다고 볼 수 있겠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써 어떤 조짐이 있냐면 이란에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들이 상당 부분 들어가고 있습니다. 투입이 되고 있어서 이란의 공식 입장은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 이라크에서 우리를 도와주러 왔다고 하지만 이 사람들이 투입됐다는 것 자체는 과거의 사례로 비춰봤을 때는 아마도 이란 내부 사회 단속을 위해서 특히나 반정부 시위라든가 혹시 모를 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 이라크 민병대를 동원하는 것 아니냐,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란의 신정 체제와 이라크를 상당히 가까운 관계다, 종교적인 유대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봤을 때는 같은 배에 타고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양욱]
김 박사님 말씀에 동의하고요. 거기에 한 가지만 더 추가를 한다면 보통 우리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지상전 가능성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미군이 지상전으로 가려고 하면 옆 나라가 도와줘야지, 그래서 대규모 병력이 있어야 진입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이라크밖에 없는데 이렇게 이라크를 단도리해놓고 그쪽 정부도 자기 편으로 만들고 병력도 어느 정도 민병대 병력을 전개하고 이럼으로 인해서 그것을 막는 군사적 의미도 있다라는 것을 제가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앞서서 인용해 주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사실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 당사국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나서라. 어떻게 보면 군사적 행동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군사적 행동까지 나아갈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양욱]
이거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인데요. 만약에 지금 미국이 다 군사 작전이나 이런 걸 다 하고 이란을 사실상 군사력을 지금보다도 더 힘들게 만들어 놓은 사이에 만약에 미국이 빠져나가버린다. 우리 작전 다 했다, 승리했다. 그러고 나가버린다. 그러면 사실 공백이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 상황에서 이란이 만약에 우리 일반 선박들이 지나간다? 그걸 막게 되면 그거야말로 정말로 명분이 없는 행동이 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막상 그 선박들한테 혼자 알아서 나가라고 얘기하는 것도 국가로서는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많은 국가들이 스스로 자국이 나서서 이란 정부 쪽에다가 우리 교전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배 지키려고 가는 거야라고 하면서 나름의 안전 호송을 위한 작전을 할 가능성, 배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준비해서 만에 하나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갈 수 있게 준비해 놓는 것이 국가로서 해야 될 당연한 책무가 아니겠느냐라고 말씀 올립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마지막 최후통첩, 이제 한 46시간 20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 벌어지는지 추가적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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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 덕 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8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날렸고 열흘 줬던 것을 기억해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보면 6일 저녁 8시고요. 우리 한국 시간으로 보자면 7일 오전 9시이기 때문에 이제 47시간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덕일]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협상에 들어갔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밑에서는 중재국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가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그러나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미국 측이 원하는 합의안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볼 수 있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빨리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넣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잘됐습니다, 협상이.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넣는 것을 봐서는 이란 측도 미국의 요구조건도 수용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협상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마는 아직까지도 서로 간에 의견 차이가 많이 있고 그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경고를 하면서 이란 측으로부터 미국의 의견을 받으라는 그런 압박용 메시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처음부터 보면 48시간이었다고닷새였다가 또 열흘이었다가 점점 기간이 늘어났잖아요. 이번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유예를 더 할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김덕일]
추가적인 유예를 세 번 하게 되면 점점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말의 신뢰도가 더 떨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시간상으로 계속 끌고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점을 봤을 때는 아마도 이번이 정말 최후 통첩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욱]
그러니까 그 10일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협상을 위해서 얘기를 늘린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도착했을 때, 그러니까 31해병원정단이 도착했을 때부터 계속 연장을 해 온 건데, 이게 무슨 의미냐. 이건 기본적으로 미국이 작전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작전적 중지 단계로 볼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지금 계속 공습을 일반적으로 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소위 말해서 대대적 군사작전, 지상전 아닙니다. 자꾸 언론에서 지상전 얘기를 하는데 지상전이 아니라 항모를 증원하고 그다음에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그런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사실 준비시간이 필요해요. 지상군 도착한다고 곧바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해병대가 도착한다고 24시간, 48시간 안에 곧바로 작전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러한 간헐적으로 벌어지는 군사작전은 지옥문이 열린다고 표현할 정도의 대규모의 공격이 있기 전에 군사적 준비를 하는 그런 단계라고 보셔야 되고요. 결국 저는 이것도 단순히 협상 촉구가 아니라 곧 최종 단계에 진입한다. 강압작전 들어갔고 너희는 정말 큰 피해 입을 거다. 사실 거의 선언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거는 결국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 어떻게 보면 군사행동을 위한 전략적인 준비 기간을 벌기 위해서다라고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이란 측에서 그런 의도를 전혀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지금까지 이란의 대응, 그리고 앞으로 48시간 예고된 시간이 끝났을 때 이란 측의 대응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양욱]
이란이 할 수 있는 대응은 지금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란이 할 수 있는 대응은 주변국에 대한 테러,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거기 있는 선박들 무차별적으로 혹은 선택적으로 공격을 하는 이런 행동밖에 이란에게 남은 게 없단 말입니다. 사실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얼마전에 소년병을 모으네 뭐네 하면서 김덕일 박사님도 같이 하신 말씀이기는 하지만 전체로 옥쇄를 하자는 그런 선택을 하는 단계라면 히틀러 정권 무너지고 그런 정도 수준의 광기라고 볼 수 있고요.
이란이 이렇게 행동에 나서고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은 객관적으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결국은 그것이 페르시아라는 국가의 정체성이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그 코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벗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했다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계속되는 참수작전이나 이런 것도 그닥 이런 것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거죠. 사실 어떻게 보면 페르시아 내부에, 이란 내부의 민주혁명이 일어나서 현재 신정 정권을 교체하려고 했다면 공격은 적합한 방법이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서는 이걸 끌고 가고 있는 신정체제 입장에서는 여기서 그냥 협상하는 것만 가지고도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어쨌든 자신들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경제도 다 무너져내리고 그 이후에 이 상황이 더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국민들은 더 힘들어지고 최소한 살 수 없는 그런 상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이나 이스라엘, 지금 전쟁이 있고 특히 이스라엘이 기습공격을 받는다고 해서 나라가 무너지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란은 이미 현 상태에서 경제적으로 뭐고 다 무너진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이 전쟁을 바라보면 이란이 다소 유리해 보이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란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옥문이 열릴 수 있다라면서 강경한 태도 혹은 의연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양욱 위원님 얘기를 들어보면 이란이 어떻게 보면 또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시나요?
[김덕일]
이란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란도 걸프 국가들을 상대로 타격할 능력은 일단 된다고 볼 수 있겠죠. 미사일과 드론 능력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것을 사용해서 발전소라든가 담수화시설이라든가 이런 것을 공격한다면 이란도 똑같이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할 겁니다.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라면 발전소 공격 같은, 제가 우려하는 건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아랍에미리트에 바라카원전이 있는데 거기도 목표물이 될 수 있겠고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걸프 국가들은 사막 국가다 보니까 담수화시설은 정말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인데 이런 담수화 시설 같은 것을 공격할 수 있겠죠. 그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해서 이란도 맞불작전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에 이란 외무장관이 밝힌 내용이 있는데요. 우리는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게 아까 말씀을 들어보면 이란의 일종의 출구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양욱]
출구전략으로 활용하려고 하겠죠. 그런가 모양상으로 보면 휴전 자체는 거부를 하되 협상 채널은 열어두겠다라는 겁니다. 사실 이게 뭐냐 하면 시간을 벌면서 전황을 더 유리하게 바꾸거나 혹은 최소한 조건이 더 나빠지는 것만은 피해 보겠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일종의 전술적 숨고르기, 이렇게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는 이란이 원하는 건 뻔하지 않습니까? 공격 다시 없을 것. 그다음에 종전 조건 보장해 줄 것. 문제는 종전 조건을 보장을 해 주는데 그 조건 제시 자체가 패전국인데 마치 승전국이 요구할 것만 같은 그런 내용들을 요구하고 있단 말이죠.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이걸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고요. 이런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뭔가 대화가 가능하다라는 느낌을 줌으로써 미국의 공격과 이런 부분들을 좀 회피해 보려는 그런 심산도 있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란에 격추돼서 실종된 미군 전투기 조종사 1명에 대한 신병 확보를 두고 미국과 이란이 수색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도 이 일대를 봉쇄하고 수색을 진행 중이고 포상금까지 걸었는데 아직 양국 모두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곳이 수색이 어려운 지역입니까?
[김덕일]
여기는 자브로브 산맥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험준한 지형이고 산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불규칙한 지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미군 같은 경우에는 실종된 조종사를 찾기 위해서 헬리콥터를 투입해서 낮게 비행하면서 찾고 있는데 상당히 그곳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란 쪽에서도 생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일 텐데요. 찾기 힘든 부분이 있겠죠. 특히 지형이 험준하다 보니까 몸을 숨길 곳이 꽤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조종사 같은 경우 적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미국에게 보여줄 수 있는 GPS 같은 게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험준한 산맥에 숨어 있을 경우, 계곡 같은 데 숨어 있을 경우에는 이것이 미국 측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수색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요. 혁명수비대가 이쪽 지역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봉쇄를 했기 때문에 또 GPS 신호를 보내는 것을 이란 쪽에서는 더 방해할 수 있겠습니다. 재밍 같은 것을 통해서 방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종사 입장에서는 숨기에 좋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이란 측이 위치도 찾기도 힘들 것이고 미국 쪽도 구조하는 데도 힘들 것이고. 그래서 하여튼 지형만 놓고 봤을 때는 험준한 지형이고 계곡과 숲, 동굴 같은 것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명의 실종 조종사. 이번 전쟁의 최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미국 측에서도 특수부대까지 진입해서 찾겠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찾으려면 아무래도 내려야 되고 굉장히 밀접하게 찾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양욱]
그러니까 이게 자꾸 영화 보듯이 말씀을 하시는데 여기서 그러셨다는 게 아니라 대부분 우리 국민들이나 언론들이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게 사실 굉장히 정교한 군사작전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일단 조종사들 자체도 도피 탈출 훈련도 다 받습니다. 우리나라 군도 마찬가지고요. 어느 나라 군대건 적진에 떨어졌을 때 생존율은 그래서 굉장히 철저하게 교육을 받고요. 그다음에 본인이 죽거나 다치거나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서바이벌 키트를 통해서 최소한 상당 기간 동안 버틸 수 있는 그런 생존이 가능한 상태로 본인이 만들어 놓고, 그다음에 중요한 게 서바이벌 라디오 같은 게 있습니다. 생존 전용 라디오, 신호 장치. 이런 것을 통해서 자기 위치를 알려주는데 상대적으로 출력이 세지 않기 때문에 재밍이나 이런 것에 취약할 수 있고요. 당연히 지금 이란은 그 노력을 하고 있을 거고 위치를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눈으로 찾는 거라고 자꾸 착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신호가 어디인지. 그러면 이 신호를 찾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서 다양한 정찰기들, 심지어는 조기경보기들조차 이 신호를 캐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전자전 자산들이 투입돼서 하늘을 휘젓고 그다음에 위치가 특정됐다. 그다음부터는 완전히 대규모 군사작전이 되는 게 일단 근처에 존재할 수 있을 방공망을 제압하는데 사실 이미 미국이 방공망은 다 제압한 것 아닙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격추된 F-15도 그렇고 보통 이동식으로 만들어 놓거나 그래서 아주 손쉽게 은닉이 가능한, 그러니까 견착식 대공미사일, 아니면 차량 장착형 대공미사일. 조그만 트럭에도 장착할 수 있어요. 그런 것들이 그것도 예를 들어서 광전자 장비를 동원해서 조준공격할 경우에는 이걸 사실 사전 탐지도 어렵고 피하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아마도 그런 공격에 걸려서 F-15가 추락됐을 거고 구출하러 오는 항공기도 그런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냐면 철저하게 그 지역의 시간이 상당히 걸리더라도 완전 초토화를 시켜버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들어가서 인원을 데려와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자꾸 조종사 1명으로 인해서 이란이 이겼다, 이거 가지고 협상의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 되게 좀 죄송한 말씀인데 여태까지 모든 전쟁에서 조종사들을 생포하거나 생포되거나 그렇게 돼서 선전도구로 열심히 활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조종사 1명 때문에 군사작전을 정리한 경우는 최소한 미국의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마치 엄청난 레버리지가 된 것처럼. 당연히 이란 입장에서는 그렇겠죠. 우리 아직도 방공망 건재하고 우리 아직도 미국 격추시킬 수 있다.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지금 전쟁을 한 달 이상 해 왔어요. 그다음에 미국이 하루에 작전하는 항공기 이륙하는 게 1000회가 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이렇게 여태까지 이 정도 희생이 없었다는 것도 대단한 거고. 이렇게 해서 이번에 1명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잘 모르고 어쨌거나 실종 상태이기는 한데 이 일이 일어났다라는 것 자체가 미군의 공군작전이 실패했다는 증거가 된다? 좀 어불성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냉정하게 바라보고 판단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사실 영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국민들도 그럴 것이고 미국에 있는 국민들도 이런 전쟁 상황을 영화로 접하는 경우들도 많고요. 흥행하는 영화들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납치 혹은 생환 과정을 영화로 본 분들은 이번 이슈를 그와 비슷하게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이게 미국민들 혹은 미군에게 예민한 이슈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김덕일]
예민한 이슈이기는 할 겁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생포가 됐을 경우에 이란은 생포된 병사를 선전 도구로 사용할 겁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이 잘못된 전쟁입니다. 이런 식으로 홍보용으로 이 병사를 방송에 출연시키거나 이런 작전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런 부분이 있겠고 그렇게 함으로써 미군의 사기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이번 전쟁에 대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 반전 여론을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상징적으로.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라든가 미군들 사이에서는 전쟁을 수행할 때 어쨌든 국민의 여론을 안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상당히 우려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앵커]
과거도 이라크전, 보스니아전 때 사례를 보면 전쟁의 사기를 결정짓는 포인트가 됐다, 이런 평가들도 있더라고요.
[김덕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느냐가 중요하겠죠. 만약에 그런 얘기를 한다면 고문이라든가 강요된 자백에 의해서 미국을 비난하는 역할을 이 조종사의 입을 통해서 말하게끔 만들 텐데요. 미 군대의 사기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제가 보는 것은 미국 국민들의 여론 같은 것이겠죠. 베트남전 같은 경우에도 이런 것과 같은 케이스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사진 한 장으로서 미국의 여론이 완전히 바뀐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과연 이것을 정당한 전쟁인가 아닌가 해서 사이공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 사진으로 여론이 반전되는 경우도, 지금은 확실히 반전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해서 병사가 예를 들어서 생포돼서 이란 방송에 선전용으로 사용될 경우에 미국 내 여론은 훨씬 더 악화될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이 전쟁을 수행하는 데 트럼프 행정부라든가 미군의 작전에는 전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앵커]
협상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이렇게 판단을 해 주셨는데 일단 이 조종사가 왜 실종됐냐, 여기서부터 보면 이란이 미군의 전투기를 격추한 게 사실상 거의 처음 아닙니까? 이 방공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여러 차례 밝혔는데 그런 입장이 무색해진 것은 아닌지. 어떻게 보시나요?
[양욱]
아까도 제가 설명을 드렸는데 이렇습니다. 방공망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뭔지부터 정의를 해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국가에 있는 방공망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광역을 제압할 수 있는 광역을 탐지하는 대공레이더와 상당 부분 들어오는 전투기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공포대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방공포대들 같은 것들이 아마 뉴스나 이런 데서 많이 보셨겠지만 S400, 아니면 S300. 굉장히 최첨단입니다. 아니면 S75. S400 같은 경우 스텔기를 격추할 수 있다, 이렇게 심지어 미사일 요격도 할 수 있다고 알려진 것이고요. S300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러시아판 패트리엇이라고 불리고. 이런 것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 S300, S400이런 것들은 작년 12일 전쟁에 거의 다 박살 났습니다. 다 제거됐고 그 이에 중국산 대공 미사일은 약간 성능이나 이런 것들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S300급 정도 되는 것들이 배치돼 있다고 했는데 이런 교전을 통해서 전부 다 부서졌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방공망들 방식이 레이더의 전파탐지를 통해서 항공기 위치를 탐색하고 얘를 격추시키는 그런 방식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그건 대부분 제거된 건 맞습니다. 그다음에 이게 제거되고 나면 효율적으로 막을 수가 없게 되는 거죠. 넓은 지역을 볼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방공망을 파괴하고 무력화시켰다는 겁니다. 그런데 방공이라는 게 광역 방공도 있지만 전 방공, 대개 특정한 지역을 지키기 위한 방공이 있는데 이런 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조준방식이 레이더가 아니라 전자 광학 장비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상대방 전투기 불꽃이라든가 아니면 열상을 보고 쏘게 되면 이건 소위 적극적으로 뭔가 신호를 보내서 탐지하는 게 아니라 보이는 신호를 캐치해서 공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패싱 방식 공격에 대해서는 사실 이걸 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위 EOI시스템으로 준비가 돼 있는 것들은 100% 파괴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전 방공 자체를 완전 다 무력화시켰다? 안 되는 겁니다.
그건 세상 어떤 나라에서 어떤 전쟁을 하더라도 포인트 디펜스, 점 방어, 이런 선까지 무너뜨리는 것은 사실상 지상군이 들어가서 싸우지 않는 한 어려운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이란의 방공망을 대부분 무력화시키고 한 것은 맞는데. 결국 저 F-15도 왜 당했을까 생각해 보면 애초에 설정된 안전고도보다 좀 더 욕심 내서 저고도로 공격하려고 고도를 내려갔다가 저런 미사일 대공 시스템, 상대적으로 능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대공 시스템에 맞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란은 국가의 공군력으로서 방공망이 무너진 것, 정확히 맞습니다. 그건 트럼프가 과장한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방공망이 완전히 제거됐다. 그건 세계 어느 나라, 어떤 군대가 와서 작전을 해도 어려운 얘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F-15 전투기 같은 경우는 또 격추가 까다롭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러면 지금 점 방어 형태로 남아 있는 방공 시스템의 경우 어느 정도 능력을 갖췄는지 혹은 어느 정도 규모가 남아 있는지 알 길은 없는 겁니까?
[양욱]
이런 거죠. 아마 대부분 핵심시설 위주로 해서 거기에 이동식 발사 차량이나 혹은 심지어 우리가 어깨에 견착해서 쏘는 대공미사일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솔직히 이런 견착식 대공미사일 같은 것들은 거의 개인장비라 그걸 무력화하는 것은 힘든데. 그렇기 때문에 항공기가 고도를 상당 부분 수킬로미터 이상 유지를 한다면 최소한 이 시스템에 피격될 일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정확한 상황은 봐야겠지만 이번에 F-15가 피격된 것이 저공으로, 그러니까 F-15가 왜 여태까지 격추를 안 당했냐면 F-15 스트라이크 이글, 우리는 F-15K가 있습니다. 이게 사실 말이 전투기지 폭격기 같은 존재예요. 이게 15kg에 달하는 폭탄을 장착하고 공격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폭탄들이 대부분 원거리에서 발사해서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항공기 자체가 자기가 위협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을 계속해 왔고 사실 그런 것들이 F-15가 갖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는 거죠. 아마도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 F-15기가 이렇게 근접상황에서 투입된 것은 벙커버스터 공격을 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사실 벙커버스터 공격을 해도 고고도에서 투하해서 공격해서 요격될 일이 없는데 이렇게 요격이 된 것을 보고 있으면 아마도 조준이나 이런 것에 문제가 있어서 내려갔다가 혹은 모든 임무를 하고 귀환하다가 방심해서 당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의 대공망은 대부분 무력화시킨 것은 맞다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하 미사일 벙커도 있어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을 보면 이란이 공습 수시간 만에 지하 미사일 벙커를 복구할 능력을 갖췄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이 지하벙커는 어떤 상황인지.
[김덕일]
이란 같은 경우 지하 미사일 도시라고 할 만큼 지하에 거미줄 같은 미사일 시설들이라든가 드론 저장시설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지상에 있는 것 상당 부분 타격을 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입구까지도 타격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란이 와서 굴삭기라든가 이런 걸 동원해서 입구를 다시 열고 안에 있던 미사일 발사대를 다시 꺼내서 쏘는 방식을 통해서 아직까지 그것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이겠죠. 그래서 이것도 역시나 미사일 도시 안에 들어가서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지상 특수부대라든가 지상군이 들어가야 되겠습니다마는 그것이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위성으로 계속 미국이 관찰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흔적이 보인다면 그쪽을 계속해서 벙커버스터라든가 이걸 발사해서 안에 있는 건 전부 다 파괴시키지 못하더라도 아예 입구는 완전히 나올 수 없게 만듦으로써 그 안에 있는 시설이라든가 인원들을 그 안에 가두어버리는 봉쇄하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아마 현재 미국이 공군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작전이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개전 초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던 미국 대사관이 공습을 받았다라는 소식이 전해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사우디 국방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한적인 화재였다. 경미한 손상이었다는 입장들이 나왔었는데 이게 최근에 전해진 추가적인 얘기를 보면 실제로는 피해 규모가 꽤 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피해 규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보 차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양욱]
가능성은 당연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자국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숨기려고 하는 것이 전쟁에서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전시에 군사기지, 대사관 피해, 이거를 즉각 상세적으로 공개한다? 그런 일이 사실상 있을 수 없죠, 전쟁에서는. 왜냐하면 그거 보여주는 것 자체가 우리 방공망이 이렇게 취약하고 그다음에 시설 배치가 어떻게 되어 있고 정보 기관이 어떻게 위치하고 있고. 이거 알려주는 게 되고요. 추후에 모방 공격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거를 보여준다, 자세하게 상황을 설명한다? 이건 사실 되게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피해를 축소해서 보여준다거나 설명이 늦어진다거나 이런 부분들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대사관이라고 하면 규모가 아주 작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게 숨기려면 숨길 수는 있는 겁니까, 정보를?
[양욱]
그렇게는 되기가 어렵죠. 그런데 다만 사우디도 아시다시피 왕국이고요. 언론들이 그닥 아주 자유로운 국가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습니까? 언론 통제를 위한 조건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원정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4일이죠. 부셰르 원전이 벌써 네 번째 공격을 받았습니다.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사실상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원전 타격 계속될 경우에 주변 중동 국가들도 불안감이 커지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부셰르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없다고 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걸프 국가들이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서 하는 담수화 시설로 해서 식수로 쓰고 있는데 방사능 유출이 됐다면 계속해서 공격이 벌어질 경우에는 생존에 위협이 있을 수 있고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마실 수 있고요. 제가 또 우려하는 부분은 부셰르 원전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 기술로 만들어졌고요. 러시아 기술자들이 있습니다. 만약에 자칫 공격해서 러시아 사망자가 나온다면 러시아도 여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참전까지 개입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도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셰르 원전을 공격했다면 반대로 이란으로서도 원전을 공격하겠다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건설한 아랍에미리트에 바라카 원전이 있는데 여기도 타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 같은 경우 아랍 국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방사능이 유출돼서 페르시아만이 오염되고 담수화시설을 통해서 물을 마시는데 식수가 오염되지 않을까 그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걸프 국가들은 부셰르 원전 공격을 미국이 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 국민분들께서는 기름 가격을 계속해서 추적하면서 관심 있게 바라보고 계실 것 같은데 이란이 걸프 인근 우방국들의 에너지 시설, 본격적으로 더 공격을 하면 유가도 굉장히 요동치지 않겠습니까?
[양욱]
당연히 그렇죠. 사실 이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로 한정을 해서 전쟁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의 전략은 뭐냐 하면 어쨌거나 공격을 넓혀서, 그러니까 자신들이 전혀 상관 없는 주변국들을 공격해서 중동 지역 전체가 전쟁에 휘말리고 특히나 유가 흔들리고 그다음에 애초에 아예 예를 들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호르무즈 자체가 사실상 봉쇄되는 효과를 가져와서 기름이 돌지 않는 상황을 만들려는 게 이란의 의도고요. 그런 이란의 의도가 상당 부분 먹혔기 때문에 이란이 지금 이 전쟁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 부분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이란의 핵능력과 이걸 제거하는 작전이었는데 이게 지금 어떻게 됐냐 하면 중동 지역 전체 에너지 전쟁의 모습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을 빨리 차단을 하고 끝내야 된다라는 것이 모든 국가들의 모습이고요. 사실 지난 4월 2일에 트럼프의 시정연설 같은 경우 굉장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게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건 안 닫히건 우리는 상관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것을 미국의 약점이라고 이란이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거하고 상관없이 공격하겠다. 이 말은 뭐냐 하면 다음 주에 아마도 저는 특별한 것이 없다면 대대적인 공격이 있을 거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상당히 이란에 대해서 우리가 제압했다라고 미국이 자기가 선전할 수 있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다음부터는 작전을 중지하고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이 호르무즈가 안전해 지느냐. 트럼프가 이미 일주일 전에 얘기한 거죠. 우리는 이거 상관없어.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 하면 이제는 그야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그 역할은 이해관계가 달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런 국가들에게 달려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의 정당성 이런 것들을 떠나서 사실은 이 피해를 우리가 입고 있는 것은 맞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정부도 대응을 해야 되지 않나. 지금 되게 잘하고 열심히 하고 계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우리 역할을 더 찾아나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 호르무즈 해협을 주목하고 있잖아요. 트럼프는 기다리면 곧 열릴 거라고 했지만 이제는 상관없다는 입장까지 나왔고요. 미 정보 당국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당분간 풀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이라크만 콕 집어서 형제국이라고 언급을 하면서 이라크로 가는 생필품 담은 선박은 통과를 시켜줬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김덕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무기화 하는 것 아니냐, 이란이.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이란 경제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이란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수익화 모델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이라크를 특별히 한 것은 이란 사람들이 시아파 이슬람이 주축인 사람들이 생각할 때 이라크는 국가는 다르지만 영혼은 하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라크 같은 나라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시아파가 다수면서 주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시아파 이슬람 인구 비중이 60%고 시아파의 성지가 이란보다는 이라크에 더 중요한 성지가 많습니다. 카르발라와 나자프라는 곳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슬람 신정 국가인데 신정 국가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최고 성직자가 이란이 아니라 이라크에 있습니다. 이란 사람이지만 이라크에 있는 알 시스탄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 사람이 최고 성직자로서 이라크에 있습니다. 그런 만큼 국경으로 나눠져 있지만 이란과 이라크는 상당히 종교적으로 밀접하고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라크 선박에 대해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 줬다고 볼 수 있겠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써 어떤 조짐이 있냐면 이란에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들이 상당 부분 들어가고 있습니다. 투입이 되고 있어서 이란의 공식 입장은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 이라크에서 우리를 도와주러 왔다고 하지만 이 사람들이 투입됐다는 것 자체는 과거의 사례로 비춰봤을 때는 아마도 이란 내부 사회 단속을 위해서 특히나 반정부 시위라든가 혹시 모를 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 이라크 민병대를 동원하는 것 아니냐,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란의 신정 체제와 이라크를 상당히 가까운 관계다, 종교적인 유대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봤을 때는 같은 배에 타고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양욱]
김 박사님 말씀에 동의하고요. 거기에 한 가지만 더 추가를 한다면 보통 우리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지상전 가능성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미군이 지상전으로 가려고 하면 옆 나라가 도와줘야지, 그래서 대규모 병력이 있어야 진입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이라크밖에 없는데 이렇게 이라크를 단도리해놓고 그쪽 정부도 자기 편으로 만들고 병력도 어느 정도 민병대 병력을 전개하고 이럼으로 인해서 그것을 막는 군사적 의미도 있다라는 것을 제가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앞서서 인용해 주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사실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 당사국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나서라. 어떻게 보면 군사적 행동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군사적 행동까지 나아갈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양욱]
이거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인데요. 만약에 지금 미국이 다 군사 작전이나 이런 걸 다 하고 이란을 사실상 군사력을 지금보다도 더 힘들게 만들어 놓은 사이에 만약에 미국이 빠져나가버린다. 우리 작전 다 했다, 승리했다. 그러고 나가버린다. 그러면 사실 공백이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 상황에서 이란이 만약에 우리 일반 선박들이 지나간다? 그걸 막게 되면 그거야말로 정말로 명분이 없는 행동이 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막상 그 선박들한테 혼자 알아서 나가라고 얘기하는 것도 국가로서는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많은 국가들이 스스로 자국이 나서서 이란 정부 쪽에다가 우리 교전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배 지키려고 가는 거야라고 하면서 나름의 안전 호송을 위한 작전을 할 가능성, 배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준비해서 만에 하나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갈 수 있게 준비해 놓는 것이 국가로서 해야 될 당연한 책무가 아니겠느냐라고 말씀 올립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마지막 최후통첩, 이제 한 46시간 20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 벌어지는지 추가적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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