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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5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란 전쟁 상황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 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2~3주 동안 이란을 강력 타격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이란에 있는 중동 최대 규모의 현수교가 무너졌습니다. 이에 이란은 걸프국에 있는 교량 8곳을 잠재적 보복 대상으로 지정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는데요.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이스파한 탄약고에 이어서 지금 다리가 무너진 장면을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10초 분량의 영상이었는데 이게 비원다리라고 하던데 완공은 됐지만 개통이 안 된 상태였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상자가 꽤 많았습니다. 이게 어떤 다리입니까?
[이주한]
이게 보니까 일단 군수물자 보급로로 그렇게 사용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보면 이란 측에서는 아직 개통도 되지 않은 교량이고 아직 그런 보급로로 사용된 적도 없고 나오고 있어서 양측의 주장이 다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교량 주변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이 전쟁과 관련해서 예를 들면 최고위급 인사를 이스라엘 암살했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그 1명만 죽은 게 아니거든요. 그 주변에 계속해서 굉장히 많은 민간인들이 죽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이것도 같은 맥락인데 이란의 다리를 폭격했다고 그래서 이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이 전쟁을 볼 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군사물자가 통행했다고 얘기는 나오지만 어쨌든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방금 교수님께서도 지적해 주셨고.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 아까 발언 들어보셨지만 아주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어요. 혁명수비대 입장에서는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떤 대응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주한]
일단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이 전쟁의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이야기해야 될 것 같은데 이란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면서 시작한 전쟁이거든요. 그래서 이란은 이걸 강요된 전쟁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물밑에서는 협상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군부 쪽에서는 이것은 협상 스탠스보다는 강경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굴복하지 않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것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굉장히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거든요. 그래서 종전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 우리가 이건 생각해 봐야 될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란에서 대통령의 지위는 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최고지도자한테 권력이 워낙에 쏠려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약간 이란의 정치 시스템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란의 대통령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어떻게 드릴 수 있냐면 예를 들면 2015년에 JCPO회의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건 미국과 이란 간의 양자협정은 아니고 다자협정이었죠. 이걸 타결을 이르게 한 게 이란의 행정부거든요. 다시 얘기하면 뭐냐 하면 2013년에 로하니 행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그 당시에 최고 지도자였던 하메네이가 핵협상과 관련한 정권을 로하니 대통령한테 줍니다. 그러면서 핵협상 창구가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최고지도자의 직속기구죠.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대통령 산하의 외교부로 바뀌게 되거든요. 그 이후에 자디프라는 외교장관이 굉장히 열심히 협상에 임했고 결국 JCPO라는 결과물을 가지고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로하니 행정부 이전의 행정부는 아마네자브라고 굉장히 서방과 대립각을 세웠던 행정부거든요. 다시 얘기하면 뭐냐 하면 아마네자브 행정부와 로하니 행정부의 최고지도부가 다른 게 아니에요. 똑같은 하메네이인데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란의 대외정확, 180도 바뀌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렇게 성명을 내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이게 다시 얘기하면 뭐냐 하면 군부는 한쪽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여기에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협상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란도 협상을 통한 종전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트럼프도 계속 이야기하는 게 대국민연설에서도 보면 결국 했던 얘기의 반복이잖아요. 보면 전쟁의 목표가 달성됐다. 제가 몇 가지 메모를 해 왔는데 이란의 군사력이 악화됐다. 그리고 또 얘기하는 게 필요하면 더 강한 공격이 가능하다. 이렇게 협박, 위협하고. 그러면서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필요하지 않으면 공격 안 하겠다는 거거든요. 다시 얘기하면 협상을 통한 종전을 선호한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하는 게 전쟁은 곧 끝날 수 있다, 이렇게 메시지를 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미국과 이란이 궁극적으로는 협상을 통한 종전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걸 양측이 잘 알고 있다는 거죠. 이것을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4월 6일까지 발전소 공격 유예를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그 시한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인데 물론 발전소는 아니지만 탄약고에 이어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교량까지 파괴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거다. 다음 목표 다리와 발전소 지목을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계속해서 주말에도 공격을 이어나갈까요?
[이주한]
이건 두고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종전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의 상황이 워낙에 좋지 않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국제유가도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경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제일 중요한 건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그리고 내부 분열의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빠져나오려고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간헐적인 공격은 이어질 수 있죠. 지금 공격을 안 한다고 하고도 계속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예를 들면 발전소라든지 석유시설 이런 것을 타격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위협을 조금씩 가하고 있다, 이런 제스처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입장은 우리가 이렇게 계속 공격할 수 있으니까 빨리 협상테이블로 나와서 종전협상을 하자는 그런 암묵적인 신호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석유시설 공격을 택한다면 이란의 다음 대응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주한]
그렇게 되면 단기에 끝날 가능성은 없어지는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봐서 알겠지만 사실은 걸프국가들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소위 GCC라고 하는 기구가 만들어진 게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나서 안보에 위협을 느꼈거든요.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수출하자는 기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팔레비 왕조도 왕정이거든요. 그래서 GCC국가가 왕정국가들이잖아요. 그래서 안보에 위협을 느껴서 만든 게 GCC입니다. 그래서 1981년에 만들어졌던 거고 그런데 이 국가들이 보면 군대가 강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많은 부분 안보를 의존해 왔던 거고. 그런데 지금 결론적으로 보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 왔는데 굉장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거죠. 반면에 이스라엘은 방공망이 촘촘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피해가 덜했고. 그러면 이 걸프국가들이 생각하는 건 이 전쟁이 끝난 이후에 우리가 계속 안보를 미국에 맡겨도 되겠느냐는 그런 회의론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중동 정세가 요동칠 수 있고 그리고 미국의 영향력이 중동 지역에서 약화될 수 있다. 우리가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보면 계속 트럼프 행정부에서 위협은 하고 있지만 결국은 장기전으로 가면 굉장히 어려워지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중간선거에서 지금 이대로 가면 거의 공화당이 진다고 보는 것이 중론인 것 같아요. 이란 입장에서도 장기전으로 가면 지금도 어려운데 굉장히 경제가 어렵습니다, 이란이.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끌면 끌수록 양측이 다 좋은 게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석유시설을 공격한다? 이건 트럼프 행정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그런 카드로서는 볼 수 없다. 일단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전쟁이 악화되는 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기간에 하고 좋은 신호를 보내는 건 개장 직전에 또 말을 하는 그런 패턴이 있었는데 이제 주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말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주한]
이게 보면 약간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하고 있는 이런 정책발표 시점을 가지고 말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발표 그 전에 대규모 주식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런 의혹도 제기되고. 그래서 내부자 거래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여기 보면 외부적으로도 국제사회에서도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이렇게까지 동조를 안 한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힘을 통한 평화라고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인가에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적으로도 그렇고 내부적으로도 계속해서 미국 사회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정책발표 전에 이렇게 많은 주식거래량이 느는 것인가.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대내외적인 상황이 다 좋지 않아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면 주말에 어떤 발표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끌고 가면 굉장히 트럼프 행정부 자체도 그렇지만 트럼프 개인에게도 정치생명의 굉장히 위기라는 것이죠. 결국에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이건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정치생명에 굉장한 위기가 오겠죠.
[앵커]
미국 주식 하면 떠오르는 기업들, 빅테크 기업들 아마존, 오라클. 오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관련 시설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 물론 공격대상들이 맞느냐는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다른 주장도 있고요. 이란이 미국의 주요 기업들을 핵심공격대상으로 삼은 건 어떤 의도로 보십니까?
[이주한]
이번 전쟁을 AI전쟁이라고도 하잖아요. 그래서 많은 IT기업이 암살 목표을 설정하고 그것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단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합법적인 공격의 목표로 설정한다는 것이 IR입장입니다.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지금 목표물이 되는 이곳들이 민간기업이거든요, 결국에는. 군사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고 취약하다는 것이죠, 공격에. 그래서 이런 면에서도 지금 혁명수비대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에 대해서 암살이 계속되면 공격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공격을 두 군데 했다고 발표한 거면 암살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까?
[이주한]
계속해서 되고 있죠. 그래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은 물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암살한 사건이 하나 있었고 또 라리자니 같은 인물을 얼마 전에 국가안보최고회의의 그 인물을 암살한 것도 어떻게 보면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손실이라고 보거든요. 지금 미국이 대화 파트너로 이야기했던 갈리바프 같은 인물은 사실은 강경파예요. 강경파이기 때문에 대화상대로써는 알리자니가 훨씬 더 대화가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암살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귀중한 대화파트너를 미국 입장에서는 잃은 것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군의 고위 수뇌부 인사들을 계속 암살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 측에서는 F-35라든지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들 그리고 미국이 자랑하는 그런 무기들을 골라서 공격하면서 계속해서 홍보전을 나서고 있거든요. 이란의 이런 의도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이주한]
이게 지금 군사전문가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것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전쟁이 길어지면 미군의 피해가 발생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보더라고요. 그래서 보면 계속해서 미국의 전투기가 폭격당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걸 부인하기도 하고 이러는데 어떻게 보면 이건 피할 수 없는 거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이런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또 이것이 미국에서 인정한 것도 있고 안 한 것도 있고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미군의 피해는 인명피해도 늘어나겠지만 전략적 자산의 피해도 계속해서 발생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미국에서는 최첨단 전투기가 케심섬 상공에서 격추됐다는 건 부인했지만 F-35 두 번째로 격추했다는 것은 아직 공식확인을 안 해 주고 있거든요. F-35가 두 번째로 격추된 게 정말 사실이라면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되지 않습니까?
[이주한]
그렇죠. 미국이 지금 이야기하는 게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계속해서 보면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 설정했던 목표를 사실은 100% 달성을 못했다고 보이는 게 중론인 것 같거든요. 물론 많은 해군력이 제거가 됐고 미사일이 제거가 됐고 핵능력이 제거됐지만 또 한편에서 제기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란은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한편에서 보는 시각이기 때문에 미국의 논리대로라면 사실은 지금 이란의 전력이 거의 궤멸했어야 되는데 지금 그렇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것을 보면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것이 점점 더 많이 보이는 것이고 그래서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라고 여겨지는 미군기지 방공망이 뚫린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 러시아가 정보를 줬을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주한]
이번 전쟁에서 사실은 러시아나 중국이 개입을 전혀 안 했을까라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고요. 이게 물론 언론에 어느 정도 드러났느냐 그런 차이인데 사실 어느 선까지 이란을 지원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죠. 이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이 두 나라 생각해 보면 사실 이란과 러시아, 중국은 굉장히 동맹국으로서 관계를 긴밀하게 해 오고 있는데 물론 목적은 약간 다르긴 합니다. 특히 러시아 같은 경우는 군사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러시아는 최근에 시리아라고 하는 굉장히 중요한 동맹국 하나를 잃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있는 해군기지, 공군기지 시리아에 그런 게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지금 러시아 입장이 굉장히 축소된 상태입니다. 또 중국 같은 경우도 이란이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수요하고 있는 최대 수입국이기도 한데 그런 면에서 이란정권이 무너진다고 한다면 러시아나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계속 지원하고 있겠죠. 이게 군사적이든지 재정적인 지원인지 그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계속해서 물밑에서 지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앵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동안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한 부분이요. 2~3주 동안 쏟아붓고 나서 미군은 철수한다. 이를 위한 예고편이라는 분석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은 그러면 2~3주만 앞으로 잘 버티면 미군이 그냥 물러나겠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이주한]
그건 저는 약간 그 부분에서는 생각을 달리하는데요. 왜 그러냐면 지금 그런 시나리오가 굉장히 높긴 하죠. 미국이 공격을 계속했는데도 이란이 항복하고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트럼프가 이야기했던 것은 항복하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지금 협상을 하자고 말을 바꾸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협상테이블에도 이란이 나오고 있지 않고 이게 강경노선이 계속되면 그런 확률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압도적인 군사력 면에서 우리가 승리했고 우리가 설정한 군사적 작전들. 예를 들면 해군전력을 무력화시켰다, 핵능력을 무력화 시켰다 등등 해서 탄도미사일도 많이 제거됐다고 해서 전쟁을 끝낼 수 있는데 그러면 이란 입장에서도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버틴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승리를 주장할 겁니다. 정치적인 승리를 주장하고. 양국이 승리를 주장하면서 나오는 모양새가 될 텐데 이게 결국에는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도 제가 아까 이야기했지만 그런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고 GCC 국가들이 미국을 바라보는 그런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거든요. 자국에 대한 피해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도 사실은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게 이런 이야기도 한번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 12월부터 해서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있었잖아요. 그 중심에는 경제문제가 있거든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우리 대학교 졸업생이고 현지 유학을 하고 있었던 대학원생이거든요. 얼마 전에 한국에 왔어요. 어제도 만나고 그랬는데 이 친구한테도 물어보면 경제가 정말 안 좋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양극화가 정말 되어 있거든요. 다행히 생필품 같은 건 계속 공급되고 있어서 슈퍼나 이런 데 갔을 때 물을 못 사고 이런 상황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너무 경제가 어렵그것에. 이 말은 뭐냐 하면 지금 이렇게 종전이 된다 하면 결국에는 이 어려운 경제 문제를 현 지도부가 그대로 가져가는 거거든요. 반정부시위 다시 일어날 수 있죠. 그럼 이란 지도부가 그냥 약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고려하고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협상을 통해서 종전하는 게 이란 입장에서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아닌가 합니다.
[앵커]
한 달을 넘겨버린 전쟁, 이란 내부에서 들리는 목소리들 혹시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듣고 계신 게 있습니까?
[이주한]
제가 사실 얼마 전에 저희 외국어 학교에 특강 할 때 이 친구가 제 특강을 가지고 와서 제가 특별한 세션을 하나 만들어서 이란의 전쟁 상황 한복판에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같이 그런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이고 하니까 많이 테헤란 바깥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은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경제문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건 어떻게 보면 앞으로 전쟁이 끝나도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경제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추후에 계속해서 이란 내부의 상황은 안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톨게이트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오만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국가잖아요. 오만과 함께 새로운 규칙을 작성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우리만 받기는 조금 껄끄러우니까 너희도 끼워줄게 이런 건가요?
[이주한]
꼭 그렇게 해석하기는. ..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게 약간 오만을 끌어들여서 같이 이야기하는 건 어쨌든 그 해협을 사이에 두고 양국이 있는 거니까 그렇게 해서 어떤 정당화를 위해서 오만과 같이 이란이 힘을 합쳐서 뭘 해 보자는 것인데 사실은 이건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이게 호르무즈 해협이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거든요. 원래 있었던 데예요. 그리고 이게 굉장히 흥미로운 게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하기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유조선이 잘 다니고 있었던 데거든요. 그런데 전쟁을 하고 난 이후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 전에는 이란과 미국의 협상테이블에 전혀 없었던 안이었는데 이번에 미국이 제시한 안 그리고 이란이 역으로 제시한 안에도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수에즈운하랑 성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것은 종전협상을 위한 카드로서 이란이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트럼프행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이것과 별개로 우리는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잖아요. 이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약간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면 이란이 통행료를 받는다? 이건 국제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하고 그래서 이란이 이것을 처음에 구상을 했을 때 이걸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보다는 어떤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내용을 들여다보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편법으로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게 만드는 거 아니냐. 실제로 이란이 원래는 협상카드로 이용하려고 했지만 진짜 지금 와서는 돈을 받으려는 거 아니냐?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이주한]
그럴 확률도 배제할 수 없게 됐죠. 만약에 미국에서 그냥 이렇게 종전을 해버리고 나간다고 하면 이 문제는 그대로 남겨두는 거잖아요. 예전에 문제가 없었던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남겨둔 상태에서 나가기 때문에 또 다른 형태로 이게 발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UN 차원에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이라고 보고 이때 상임이사국의 의견이 어떻게 표출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이런 것도 있거든요. 통행세를 위안화로 받는다, 이런 얘기도 있고 리라화로 받는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우리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페트로달러 체제에 대한 도전이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사실 국제석유거래는 달러로 이뤄지는 구조가 관행이었고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메커니즘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보면 이란이 여기에 반기를 들고 이란 이외에도 예를 들면 이라크 사담 후세인도 그랬고 리비아의 카다피라든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도 그랬고 이렇게 약간 반기를 든 나라들이 있는데 이란이 그중 한 나라고 달러의 통화 결제를 추진해 온 나라고 그래서 미국은 페트로달러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번 언급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지금 걸프국들이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서 UN안보리 결의를 추진하고 있고 이제 내일 표결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이고 프랑스까지 반대하고 있는데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껄끄러워졌고 더 이상 이스라엘은 프랑스에서 방위산업 구매를 전량 중단하고 동맹국에서 대체구입한다. 그러니까 프랑스는 더 이상 동맹국이 아니라는 선언을 한 셈이고요. 지금 프랑스 선주 소유의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도 나왔거든요. 프랑스 지금 어떤 입장인 겁니까?
[이주한]
이게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보면 유럽과 미국의 균열로 봐야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어떤 요청을 했을 때 유럽 국가들이 응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최우방국이라고 하는 영국마저도 여기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힘을 통한 트럼프행정부의 구상에 균열이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프랑스가 특히 강경노선을 취하는 것 같고 목소리를 낼 건 낸다는 거죠. 계속해서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가 반영되어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은둔이 길어지고 있는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흥미로운 사진을 올렸습니다. 나무 심기를 강조하면서 아버지 사진을 올린 건데요. 어떤 배경일지 관심입니다. 모즈타바는 SNS에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자면서 나무심기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슬람공화국의 날 또 자연의 날을 맞아서 발표한 성명인데요. 모즈타바 본인이 아니라 미국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가 나무를 심는 모습, 그 배경이 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교수님, 지금 저 사진입니다. 아버지 하메네이 사진 올렸네요. 어떤 의도로 보셨어요?
[이주한]
일단 알리 하메네이 같은 경우에는 이란 사회에서는 순교자의 반열에 올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미 신성화가 된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아버지 사진을 올렸다는 건 이란도 결국에는 종전 이후에 제거해야 될 텐데 그 재건과 내부 단결을 염두에 둔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란의 경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반정부시위 가능성도 있죠. 그런데 이 메시지는 뭐냐 하면 우리가 재건을 통해서 다시 한번 힘을 합쳐서 이란을 일으켜보자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내부결집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러니까 지금 이란 사회가 양극화되어 있고 분열이 돼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란 지도부가 인식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2022년에도 시위가 있었고 지금 작년부터 올해 초에도 시위가 있었지만 올해 시위는 약간 다른 게 이란지도부에서 어느 정도 초반에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이란의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건 현 지도부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이란의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하지만 우리가 재건하는 데 힘을 합쳐서 한번 일으켜보자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오늘 도움말씀 여기서 줄이죠.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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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5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란 전쟁 상황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 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2~3주 동안 이란을 강력 타격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이란에 있는 중동 최대 규모의 현수교가 무너졌습니다. 이에 이란은 걸프국에 있는 교량 8곳을 잠재적 보복 대상으로 지정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는데요.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이스파한 탄약고에 이어서 지금 다리가 무너진 장면을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10초 분량의 영상이었는데 이게 비원다리라고 하던데 완공은 됐지만 개통이 안 된 상태였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상자가 꽤 많았습니다. 이게 어떤 다리입니까?
[이주한]
이게 보니까 일단 군수물자 보급로로 그렇게 사용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보면 이란 측에서는 아직 개통도 되지 않은 교량이고 아직 그런 보급로로 사용된 적도 없고 나오고 있어서 양측의 주장이 다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교량 주변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이 전쟁과 관련해서 예를 들면 최고위급 인사를 이스라엘 암살했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그 1명만 죽은 게 아니거든요. 그 주변에 계속해서 굉장히 많은 민간인들이 죽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이것도 같은 맥락인데 이란의 다리를 폭격했다고 그래서 이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이 전쟁을 볼 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군사물자가 통행했다고 얘기는 나오지만 어쨌든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방금 교수님께서도 지적해 주셨고.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 아까 발언 들어보셨지만 아주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어요. 혁명수비대 입장에서는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떤 대응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주한]
일단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이 전쟁의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이야기해야 될 것 같은데 이란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면서 시작한 전쟁이거든요. 그래서 이란은 이걸 강요된 전쟁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물밑에서는 협상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군부 쪽에서는 이것은 협상 스탠스보다는 강경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굴복하지 않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것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굉장히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거든요. 그래서 종전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 우리가 이건 생각해 봐야 될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란에서 대통령의 지위는 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최고지도자한테 권력이 워낙에 쏠려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약간 이란의 정치 시스템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란의 대통령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어떻게 드릴 수 있냐면 예를 들면 2015년에 JCPO회의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건 미국과 이란 간의 양자협정은 아니고 다자협정이었죠. 이걸 타결을 이르게 한 게 이란의 행정부거든요. 다시 얘기하면 뭐냐 하면 2013년에 로하니 행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그 당시에 최고 지도자였던 하메네이가 핵협상과 관련한 정권을 로하니 대통령한테 줍니다. 그러면서 핵협상 창구가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최고지도자의 직속기구죠.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대통령 산하의 외교부로 바뀌게 되거든요. 그 이후에 자디프라는 외교장관이 굉장히 열심히 협상에 임했고 결국 JCPO라는 결과물을 가지고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로하니 행정부 이전의 행정부는 아마네자브라고 굉장히 서방과 대립각을 세웠던 행정부거든요. 다시 얘기하면 뭐냐 하면 아마네자브 행정부와 로하니 행정부의 최고지도부가 다른 게 아니에요. 똑같은 하메네이인데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란의 대외정확, 180도 바뀌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렇게 성명을 내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이게 다시 얘기하면 뭐냐 하면 군부는 한쪽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여기에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협상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란도 협상을 통한 종전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트럼프도 계속 이야기하는 게 대국민연설에서도 보면 결국 했던 얘기의 반복이잖아요. 보면 전쟁의 목표가 달성됐다. 제가 몇 가지 메모를 해 왔는데 이란의 군사력이 악화됐다. 그리고 또 얘기하는 게 필요하면 더 강한 공격이 가능하다. 이렇게 협박, 위협하고. 그러면서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필요하지 않으면 공격 안 하겠다는 거거든요. 다시 얘기하면 협상을 통한 종전을 선호한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하는 게 전쟁은 곧 끝날 수 있다, 이렇게 메시지를 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미국과 이란이 궁극적으로는 협상을 통한 종전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걸 양측이 잘 알고 있다는 거죠. 이것을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4월 6일까지 발전소 공격 유예를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그 시한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인데 물론 발전소는 아니지만 탄약고에 이어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교량까지 파괴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거다. 다음 목표 다리와 발전소 지목을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계속해서 주말에도 공격을 이어나갈까요?
[이주한]
이건 두고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종전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의 상황이 워낙에 좋지 않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국제유가도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경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제일 중요한 건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그리고 내부 분열의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빠져나오려고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간헐적인 공격은 이어질 수 있죠. 지금 공격을 안 한다고 하고도 계속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예를 들면 발전소라든지 석유시설 이런 것을 타격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위협을 조금씩 가하고 있다, 이런 제스처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입장은 우리가 이렇게 계속 공격할 수 있으니까 빨리 협상테이블로 나와서 종전협상을 하자는 그런 암묵적인 신호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석유시설 공격을 택한다면 이란의 다음 대응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주한]
그렇게 되면 단기에 끝날 가능성은 없어지는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봐서 알겠지만 사실은 걸프국가들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소위 GCC라고 하는 기구가 만들어진 게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나서 안보에 위협을 느꼈거든요.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수출하자는 기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팔레비 왕조도 왕정이거든요. 그래서 GCC국가가 왕정국가들이잖아요. 그래서 안보에 위협을 느껴서 만든 게 GCC입니다. 그래서 1981년에 만들어졌던 거고 그런데 이 국가들이 보면 군대가 강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많은 부분 안보를 의존해 왔던 거고. 그런데 지금 결론적으로 보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 왔는데 굉장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거죠. 반면에 이스라엘은 방공망이 촘촘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피해가 덜했고. 그러면 이 걸프국가들이 생각하는 건 이 전쟁이 끝난 이후에 우리가 계속 안보를 미국에 맡겨도 되겠느냐는 그런 회의론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중동 정세가 요동칠 수 있고 그리고 미국의 영향력이 중동 지역에서 약화될 수 있다. 우리가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보면 계속 트럼프 행정부에서 위협은 하고 있지만 결국은 장기전으로 가면 굉장히 어려워지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중간선거에서 지금 이대로 가면 거의 공화당이 진다고 보는 것이 중론인 것 같아요. 이란 입장에서도 장기전으로 가면 지금도 어려운데 굉장히 경제가 어렵습니다, 이란이.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끌면 끌수록 양측이 다 좋은 게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석유시설을 공격한다? 이건 트럼프 행정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그런 카드로서는 볼 수 없다. 일단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전쟁이 악화되는 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기간에 하고 좋은 신호를 보내는 건 개장 직전에 또 말을 하는 그런 패턴이 있었는데 이제 주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말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주한]
이게 보면 약간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하고 있는 이런 정책발표 시점을 가지고 말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발표 그 전에 대규모 주식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런 의혹도 제기되고. 그래서 내부자 거래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여기 보면 외부적으로도 국제사회에서도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이렇게까지 동조를 안 한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힘을 통한 평화라고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인가에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적으로도 그렇고 내부적으로도 계속해서 미국 사회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정책발표 전에 이렇게 많은 주식거래량이 느는 것인가.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대내외적인 상황이 다 좋지 않아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면 주말에 어떤 발표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끌고 가면 굉장히 트럼프 행정부 자체도 그렇지만 트럼프 개인에게도 정치생명의 굉장히 위기라는 것이죠. 결국에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이건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정치생명에 굉장한 위기가 오겠죠.
[앵커]
미국 주식 하면 떠오르는 기업들, 빅테크 기업들 아마존, 오라클. 오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관련 시설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 물론 공격대상들이 맞느냐는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다른 주장도 있고요. 이란이 미국의 주요 기업들을 핵심공격대상으로 삼은 건 어떤 의도로 보십니까?
[이주한]
이번 전쟁을 AI전쟁이라고도 하잖아요. 그래서 많은 IT기업이 암살 목표을 설정하고 그것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단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합법적인 공격의 목표로 설정한다는 것이 IR입장입니다.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지금 목표물이 되는 이곳들이 민간기업이거든요, 결국에는. 군사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고 취약하다는 것이죠, 공격에. 그래서 이런 면에서도 지금 혁명수비대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에 대해서 암살이 계속되면 공격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공격을 두 군데 했다고 발표한 거면 암살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까?
[이주한]
계속해서 되고 있죠. 그래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은 물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암살한 사건이 하나 있었고 또 라리자니 같은 인물을 얼마 전에 국가안보최고회의의 그 인물을 암살한 것도 어떻게 보면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손실이라고 보거든요. 지금 미국이 대화 파트너로 이야기했던 갈리바프 같은 인물은 사실은 강경파예요. 강경파이기 때문에 대화상대로써는 알리자니가 훨씬 더 대화가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암살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귀중한 대화파트너를 미국 입장에서는 잃은 것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군의 고위 수뇌부 인사들을 계속 암살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 측에서는 F-35라든지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들 그리고 미국이 자랑하는 그런 무기들을 골라서 공격하면서 계속해서 홍보전을 나서고 있거든요. 이란의 이런 의도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이주한]
이게 지금 군사전문가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것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전쟁이 길어지면 미군의 피해가 발생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보더라고요. 그래서 보면 계속해서 미국의 전투기가 폭격당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걸 부인하기도 하고 이러는데 어떻게 보면 이건 피할 수 없는 거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이런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또 이것이 미국에서 인정한 것도 있고 안 한 것도 있고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미군의 피해는 인명피해도 늘어나겠지만 전략적 자산의 피해도 계속해서 발생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미국에서는 최첨단 전투기가 케심섬 상공에서 격추됐다는 건 부인했지만 F-35 두 번째로 격추했다는 것은 아직 공식확인을 안 해 주고 있거든요. F-35가 두 번째로 격추된 게 정말 사실이라면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되지 않습니까?
[이주한]
그렇죠. 미국이 지금 이야기하는 게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계속해서 보면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 설정했던 목표를 사실은 100% 달성을 못했다고 보이는 게 중론인 것 같거든요. 물론 많은 해군력이 제거가 됐고 미사일이 제거가 됐고 핵능력이 제거됐지만 또 한편에서 제기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란은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한편에서 보는 시각이기 때문에 미국의 논리대로라면 사실은 지금 이란의 전력이 거의 궤멸했어야 되는데 지금 그렇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것을 보면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것이 점점 더 많이 보이는 것이고 그래서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라고 여겨지는 미군기지 방공망이 뚫린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 러시아가 정보를 줬을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주한]
이번 전쟁에서 사실은 러시아나 중국이 개입을 전혀 안 했을까라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고요. 이게 물론 언론에 어느 정도 드러났느냐 그런 차이인데 사실 어느 선까지 이란을 지원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죠. 이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이 두 나라 생각해 보면 사실 이란과 러시아, 중국은 굉장히 동맹국으로서 관계를 긴밀하게 해 오고 있는데 물론 목적은 약간 다르긴 합니다. 특히 러시아 같은 경우는 군사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러시아는 최근에 시리아라고 하는 굉장히 중요한 동맹국 하나를 잃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있는 해군기지, 공군기지 시리아에 그런 게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지금 러시아 입장이 굉장히 축소된 상태입니다. 또 중국 같은 경우도 이란이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수요하고 있는 최대 수입국이기도 한데 그런 면에서 이란정권이 무너진다고 한다면 러시아나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계속 지원하고 있겠죠. 이게 군사적이든지 재정적인 지원인지 그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계속해서 물밑에서 지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앵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동안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한 부분이요. 2~3주 동안 쏟아붓고 나서 미군은 철수한다. 이를 위한 예고편이라는 분석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은 그러면 2~3주만 앞으로 잘 버티면 미군이 그냥 물러나겠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이주한]
그건 저는 약간 그 부분에서는 생각을 달리하는데요. 왜 그러냐면 지금 그런 시나리오가 굉장히 높긴 하죠. 미국이 공격을 계속했는데도 이란이 항복하고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트럼프가 이야기했던 것은 항복하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지금 협상을 하자고 말을 바꾸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협상테이블에도 이란이 나오고 있지 않고 이게 강경노선이 계속되면 그런 확률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압도적인 군사력 면에서 우리가 승리했고 우리가 설정한 군사적 작전들. 예를 들면 해군전력을 무력화시켰다, 핵능력을 무력화 시켰다 등등 해서 탄도미사일도 많이 제거됐다고 해서 전쟁을 끝낼 수 있는데 그러면 이란 입장에서도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버틴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승리를 주장할 겁니다. 정치적인 승리를 주장하고. 양국이 승리를 주장하면서 나오는 모양새가 될 텐데 이게 결국에는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도 제가 아까 이야기했지만 그런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고 GCC 국가들이 미국을 바라보는 그런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거든요. 자국에 대한 피해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도 사실은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게 이런 이야기도 한번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 12월부터 해서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있었잖아요. 그 중심에는 경제문제가 있거든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우리 대학교 졸업생이고 현지 유학을 하고 있었던 대학원생이거든요. 얼마 전에 한국에 왔어요. 어제도 만나고 그랬는데 이 친구한테도 물어보면 경제가 정말 안 좋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양극화가 정말 되어 있거든요. 다행히 생필품 같은 건 계속 공급되고 있어서 슈퍼나 이런 데 갔을 때 물을 못 사고 이런 상황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너무 경제가 어렵그것에. 이 말은 뭐냐 하면 지금 이렇게 종전이 된다 하면 결국에는 이 어려운 경제 문제를 현 지도부가 그대로 가져가는 거거든요. 반정부시위 다시 일어날 수 있죠. 그럼 이란 지도부가 그냥 약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고려하고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협상을 통해서 종전하는 게 이란 입장에서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아닌가 합니다.
[앵커]
한 달을 넘겨버린 전쟁, 이란 내부에서 들리는 목소리들 혹시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듣고 계신 게 있습니까?
[이주한]
제가 사실 얼마 전에 저희 외국어 학교에 특강 할 때 이 친구가 제 특강을 가지고 와서 제가 특별한 세션을 하나 만들어서 이란의 전쟁 상황 한복판에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같이 그런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이고 하니까 많이 테헤란 바깥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은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경제문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건 어떻게 보면 앞으로 전쟁이 끝나도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경제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추후에 계속해서 이란 내부의 상황은 안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톨게이트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오만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국가잖아요. 오만과 함께 새로운 규칙을 작성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우리만 받기는 조금 껄끄러우니까 너희도 끼워줄게 이런 건가요?
[이주한]
꼭 그렇게 해석하기는. ..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게 약간 오만을 끌어들여서 같이 이야기하는 건 어쨌든 그 해협을 사이에 두고 양국이 있는 거니까 그렇게 해서 어떤 정당화를 위해서 오만과 같이 이란이 힘을 합쳐서 뭘 해 보자는 것인데 사실은 이건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이게 호르무즈 해협이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거든요. 원래 있었던 데예요. 그리고 이게 굉장히 흥미로운 게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하기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유조선이 잘 다니고 있었던 데거든요. 그런데 전쟁을 하고 난 이후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 전에는 이란과 미국의 협상테이블에 전혀 없었던 안이었는데 이번에 미국이 제시한 안 그리고 이란이 역으로 제시한 안에도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수에즈운하랑 성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것은 종전협상을 위한 카드로서 이란이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트럼프행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이것과 별개로 우리는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잖아요. 이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약간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면 이란이 통행료를 받는다? 이건 국제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하고 그래서 이란이 이것을 처음에 구상을 했을 때 이걸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보다는 어떤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내용을 들여다보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편법으로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게 만드는 거 아니냐. 실제로 이란이 원래는 협상카드로 이용하려고 했지만 진짜 지금 와서는 돈을 받으려는 거 아니냐?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이주한]
그럴 확률도 배제할 수 없게 됐죠. 만약에 미국에서 그냥 이렇게 종전을 해버리고 나간다고 하면 이 문제는 그대로 남겨두는 거잖아요. 예전에 문제가 없었던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남겨둔 상태에서 나가기 때문에 또 다른 형태로 이게 발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UN 차원에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이라고 보고 이때 상임이사국의 의견이 어떻게 표출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이런 것도 있거든요. 통행세를 위안화로 받는다, 이런 얘기도 있고 리라화로 받는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우리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페트로달러 체제에 대한 도전이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사실 국제석유거래는 달러로 이뤄지는 구조가 관행이었고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메커니즘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보면 이란이 여기에 반기를 들고 이란 이외에도 예를 들면 이라크 사담 후세인도 그랬고 리비아의 카다피라든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도 그랬고 이렇게 약간 반기를 든 나라들이 있는데 이란이 그중 한 나라고 달러의 통화 결제를 추진해 온 나라고 그래서 미국은 페트로달러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번 언급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지금 걸프국들이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서 UN안보리 결의를 추진하고 있고 이제 내일 표결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이고 프랑스까지 반대하고 있는데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껄끄러워졌고 더 이상 이스라엘은 프랑스에서 방위산업 구매를 전량 중단하고 동맹국에서 대체구입한다. 그러니까 프랑스는 더 이상 동맹국이 아니라는 선언을 한 셈이고요. 지금 프랑스 선주 소유의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도 나왔거든요. 프랑스 지금 어떤 입장인 겁니까?
[이주한]
이게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보면 유럽과 미국의 균열로 봐야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어떤 요청을 했을 때 유럽 국가들이 응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최우방국이라고 하는 영국마저도 여기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힘을 통한 트럼프행정부의 구상에 균열이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프랑스가 특히 강경노선을 취하는 것 같고 목소리를 낼 건 낸다는 거죠. 계속해서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가 반영되어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은둔이 길어지고 있는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흥미로운 사진을 올렸습니다. 나무 심기를 강조하면서 아버지 사진을 올린 건데요. 어떤 배경일지 관심입니다. 모즈타바는 SNS에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자면서 나무심기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슬람공화국의 날 또 자연의 날을 맞아서 발표한 성명인데요. 모즈타바 본인이 아니라 미국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가 나무를 심는 모습, 그 배경이 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교수님, 지금 저 사진입니다. 아버지 하메네이 사진 올렸네요. 어떤 의도로 보셨어요?
[이주한]
일단 알리 하메네이 같은 경우에는 이란 사회에서는 순교자의 반열에 올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미 신성화가 된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아버지 사진을 올렸다는 건 이란도 결국에는 종전 이후에 제거해야 될 텐데 그 재건과 내부 단결을 염두에 둔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란의 경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반정부시위 가능성도 있죠. 그런데 이 메시지는 뭐냐 하면 우리가 재건을 통해서 다시 한번 힘을 합쳐서 이란을 일으켜보자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내부결집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러니까 지금 이란 사회가 양극화되어 있고 분열이 돼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란 지도부가 인식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2022년에도 시위가 있었고 지금 작년부터 올해 초에도 시위가 있었지만 올해 시위는 약간 다른 게 이란지도부에서 어느 정도 초반에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이란의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건 현 지도부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이란의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하지만 우리가 재건하는 데 힘을 합쳐서 한번 일으켜보자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오늘 도움말씀 여기서 줄이죠.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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