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런당 '4달러'...선 넘어버린 유가에 못 버틴 트럼프

갤런당 '4달러'...선 넘어버린 유가에 못 버틴 트럼프

2026.04.02.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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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종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급격하게 치솟은 유가가 있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한 달여 만에 35%나 오른 미국 휘발윳값이 반전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 당 4달러를 넘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첫 질문은 유가 대책이었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 : 휘발윳값이 오늘 (1갤런에) 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격을 다시 내릴 대책이 있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1일) : 내가 할 일은 이란에서 나가는 것뿐입니다. 아주 곧(very soon) 그렇게 할 것이고, 그러면 (유가는) 뚝뚝 떨어질 겁니다.]

미국에서 휘발유 평균값 4달러는 고물가를 체감하는 기준선으로 인식됩니다.

이란 전쟁을 시작하고 나서 35%나 올랐습니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인데 지역별로는 5달러를 넘어버린 곳도 많습니다.

기름값을 어떻게 내릴 것인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이나 철군을 시사한 것은 여론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코리 스미스, 시카고 주민 :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에요. 50달러 냈는데 10갤런밖에 못 넣었어요. 전쟁 때문에 모든 게 다 오르고 있다고요. 이건 정말 멍청한 짓이에요. 애초에 우리가 왜 저기(이란)에 가 있는지조차 모르겠어요. 모두에게 대혼란만 주고 있잖아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반정부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브루나 산토스, 샬럿 주민 : 우리가 누구에게 투표하느냐가 이 문제(고유가 등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가진 투표권을 행사할 때 정말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주말 미국 50개 주에서 열린 '왕은 없다' 시위 참가자는 최대 9백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반 트럼프에 반전 여론이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시위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3월 28일) : ICE(이민세관단속국)는 지금 당장 물러나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유가도 바로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정권의 생명줄로 여기고 있어서 유가 불안은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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