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전운 짙어지는데...트럼프 "협상 곧 타결"?

'지상전' 전운 짙어지는데...트럼프 "협상 곧 타결"?

2026.03.30.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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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지상군 병력이 속속 중동에 배치되면서 치열한 전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곧 타결될 거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넘었는데도 예측할 수 없는 이란 전쟁 상황,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이 이란 주변에 7천 명 넘는 지상 전력을 배치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되고는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또 이렇게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데 일단 지금 배치된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지상전을 시작은 할 수 있는 단계라고 봐야 될까요?

[김덕일]
지상전 중에서도 특수작전 같은 것들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보고요. 유예 10일을 줬습니다마는 그 날짜가 되기 전에 아마도 협상이 잘 안 된다 싶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을 내린다면 투입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만약 지상군이 투입되면 우리가 기존에 거론했던 하르그섬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하르그섬은 워낙 안쪽에 있는 섬이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주변 7개 섬을 먼저 점령할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데 이 섬들은 어떤 섬입니까?

[김덕일]
이 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가 케슘섬이라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튀어난 부분에 있는 긴 섬인데요. 가장 큰 섬인데 이곳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지도 있고요. 상당히 방비가 잘 되어 있는 곳이고 그다음에 헨감섬, 호르무즈섬 이런 섬이 있습니다. 이런 섬들은 케슘섬 근처, 안쪽에 이란 본토에 가까이 붙어 있는데 라라크섬을 주목하는 게 현재 이란이 배들을 통제할 때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에 좁은 곳으로 지나가게끔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이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은 섬입니다. 이쪽으로 지나가야 된다고 하는 섬이어서 주목받고 있고요. 그리고 조금 본토에서 떨어진 섬이 아부무사섬이 있고 큰툰부섬을 작은 툰부섬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7개 섬인데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저 있는 섬이 아부무사섬, 툰브섬 2개이고 다 요새화되어 있고 이란도 여기에 대해서는 엄청난 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도 병력을 준비시키고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상전이 시작되면 미군이 페르시아만에서 상어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를 했거든요.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 건가요?

[김덕일]
만약에 여기서 상륙작전이나 지상점을 공수부대를 투입한다고 할 경우에는 이란은 전투함 같은 것들이 사실상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군이 궤멸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마는 자폭드론이라든가 자폭 고속정이라든가 작은 배들을 이용해서 벌떼처럼 공격하는. 그래서 오히려 미국이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과부하에 걸리게 해서 그런 식으로 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데 지상전 같은 경우에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지금 7개 섬도 나왔고 하르그섬까지 나왔는데 우리도 얘기하는 것처럼 이미 다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상륙작전이나 특수작전 같은 경우는 좀 기밀이 생명이고 역사에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기록이 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노르망디로 상륙할 것이라고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나치 독일은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3의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상전을 할 경우에 가장 높은 후보지를 본다면 아부무사섬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아랍에미리트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이란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공격을 한다 쳐도 그쪽에서 배를 타고 이란이 증원을 하기가 힘든 지역이기도 하고 아랍에미리트를 어떻게 보면 끌어들일 수도 있겠죠. 그런 부분이 있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상전 카드는 최대한 아낄 같 것아 보이기도 하고 지금 너무나 이쪽에 7개 섬이 너무 거론되기 때문에 이란도 충분히 방어할 겁니다. 다만 이렇게 계속 7개의 섬을 언급함으로써 이란이 방어하는 능력을 분산시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이 아니라도 다른 곳으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기습공격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게 들어가야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공격의 형태인데 오히려 모르는 곳을 갈 수도 있다고 전망을 해 주셨고요. 지금 이 지상전 가능성과 관련해서 저희도 혼란스러운 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말을 바꾸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이번 전쟁을 통해서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거지만 지금 협상이 잘 진행 중이다, 타결이 임박했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이 말은 어디까지 우리가 믿을 수 있을까요?

[김덕일]
이란 측 반응이 없기 때문에 이 내용 그 자체를 전부 믿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조선들이 많이 통과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태국 선박도 통과되고 한 것을 보면 개별 국가들 접촉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자세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란혁명수비대가 요구한 듯이 몸값 같은 것을 지불하고 하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마는 이것도 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되고 있고 지금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마는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이란 측 반응을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란 측 반응은 현재까지는 강경한 태도라서 과연 협상이 잘 되고 있는지. 물밑에서는 계속 중재국들을 통해서 접촉을 하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놓고 과연 정말 협상이 잘 되고 있는지는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일 오전에 유조선 20척의 호르무즈 통과를 허용했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신빙성을 낮게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전에도 이란이 큰 선물을 줬다.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이 지나갈 수 있도록 큰 선물을 줬다고 했는데 이란은 오히려 그 뒤에 반박하면서 선박을 억제하지 않았습니까?

[김덕일]
그런 적이 있고 8척에서 2척 선물이었고 석유와 가스 관련된 거라 했는데 따져보면 파키스탄 선박이었고 위안화 결제 선박을 보내주기도 하고 이런 것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이렇게 얘기함으로써 이란으로 하여금 어떻게 보면 협상장으로 나오게끔 자꾸 유도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협상안에 대해서 이란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기도 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언론을 상대로 해서 계속 작전을 펴면서 이란 측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혼란스럽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의 공식적인 입장은 지금 우리는 협상에 나갈 의사가 없는데 협상이 잘된다고 자꾸 얘기를 하면 뭔가 이란 수뇌부 안에서 트럼프와 뭔가 협상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야라는 그 안에서 충분히 의심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안에서도 의견을 분열시키기 위한, 물론 협상을 하는 것을 바라겠습니다마는 이란 지도부 안에서도 계속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사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수사들도 있고 자신의 SNS에서 이야기하는 것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목사의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고 얼마전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기도 내용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교황이 한 얘기가 또 회자되더라고요. 전쟁을 벌이는 이들의 기도는 거부당할 것이다. 교황이 미국 출신 교황이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이 주목되는데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김덕일]
평화를 가져오는 자는 복을 받는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그 평화가 예를 들어 협상이 잘 돼서 서로 간에 타협을 하는 평화일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얘기하는 것처럼 힘에 의한 강제에 의한 평화일지, 앞으로 이란을 더 공격해서 군사적인 작전을 통해서 굴복을 받아내는 그런 평화일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마는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런 식의 기도, 그러니까 종교를 통해서 평화를 바라거나 이런 것으로 이용하면 안 되고 그런 식으로 해야지 전쟁을 위해서 종교를 동원하는 모습 같은 것들,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고 아마도 레오14세 교황께서도 그것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 것은 자꾸 이렇게 종교색을 입히다 보면 이게 종교전쟁으로 될 수밖에 없고 종교전쟁 같은 경우에는 양보의 폭이 훨씬 적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의 극단적으로 가는데 이렇게 될 경우 이슬람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슬람 고위성직자들이 예를 들어서 지하드라고 하는 성전을 선포하거나 이렇게 될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는 경우로 갈 수 있습니다. 모든 종교전쟁은 항상 타협이 없이, 물러섬이 없이 엄청나게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는 이 전쟁은 이를테면 핵 위협 전쟁이라든가 석유를 위한 전쟁이라든가 이런 측면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 전쟁이 종교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러면 그럴수록 해결의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협상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뿐만 아니라 밴스 부통령도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곳곳에서 교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공습이 이어졌는데 테헤란에 있는 대학의 핵 관련 연구시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란이 중동 지역 내에 있는 미국 대학도 그러면 우리가 공격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이러면 진짜 민간인 대상이 되는 게 아닌가요?

[김덕일]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왜 그러면 대학교를 공격했는가를 보시면 대학교 안에서도 원자력 관련 학과라든가 그리고 연구소들이 있는 곳일 겁니다. 이란이 그동안 많이 했던 게 이란의 최고위급 핵 과학자들을 암살하는 걸 많이 했는데 이럴 때마다 이란이 얘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을 죽이거나 핵시설을 공습해서 파괴할 수는 있어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핵, 우라늄 이런 원자력 지식만큼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소프트웨어는 영원하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걸 노리고 이스라엘이 대학에서 핵 시설과 연관된 학과 같은 경우에 인재들의 싹을 자르기 위해서 이렇게 공격을 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이를 상대로 이란이 반격하겠다고 했는데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나라가 경기했던 곳이 에듀케이션시티라는 곳에서 경기를 많이 했었는데 거기가 미국 학교 분교들이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나 중동 여러 국가들이 미국 학교 분교들을 많이 유치했는데 바로 여기가 이란 말대로라면 앞으로 공격의 목표물이 되겠죠.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이 현재 이란의 대학교, 핵 시설과 관련돼 있다고 하지만 먼저 공격을 했다면 지금 중동 걸프 내에 있는 미국 대학교 중 분교들 같은 경우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이란 측에서 밝힌 부분 가운데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를 공습했는데 보니까 여기서 이란이 거둔 성과로는 조기경보통제기, 이 비행기가 파손이 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덕일]
조기경보기라고 하면 위에서 작전을 지시한다든가 그럴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비행기인데요. 이란의 최근 상황이 드론이라든지 미사일 발사 개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아니냐는 분석이 많이 나왔습니다. 재고가 부족한 것 아니냐. 그런데 이란도 지금 아껴쓰고 있는 그런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정확도 같은 것들이 지금 조기경보기를 정말로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면 제가 봤을 때 러시아의 위성정보 같은 것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정확도가 상승된 것이 아니냐, 그렇게 추측해 볼 수 있겠고요. 지금 미국이 상당 부분 드론이라든가 미사일 시설을 무력화했다고 하지만 3분의 1만 타격을 줬고 3분의 2는 남아 있다. 이런 얘기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역시도 군사적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얼마 정도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 했을 때는 수주 정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특히나 경제적인 부분도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얘기하기를 이란 인터내셔널이라고 하는 반언론이기는 합니다마는 3주에서 4주 만에 이란 경제가 이렇게 휴전 안 할 경우에는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반격할 만한 여력은 있습니다, 수주간 있겠습니다마는 더 문제되는 것은 이란 경제 자체가 지금 과연 그것을 버틸 수 있겠는가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 경제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더 길게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어쨌든 지금 미국이든 이란이든 빨리 끝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물밑에서는 협상을 하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이렇게 계속 공습을 주고받는 것이 협상에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걸림돌이 될까요?

[김덕일]
양쪽은 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한다 하면서 먼저 협상장에 나가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고 뭔가 항복의 신호처럼 보이고 자신들이 불리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먼저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오히려 협상할 때는 서로에게 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대면하기 쉽기 때문에 중재국을 통해서 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양측이 공격하는 것은 제가 봤을 때는 협상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전쟁 자체가 협상으로 인해서 서로에 대한 공습이 약화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금 후티 반군까지 참전을 하면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일단은 후티 반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김덕일]
후티 반군 같은 경우에는 예멘에 있습니다. 아라비아반도 남서쪽 끝에 있는데요. 홍해를 면해 있고 그리고 시아파라고 합니다마는 이란과는 다른 시아파를 믿고 있고요. 이란의 여러 대리조직으로 분류됩니다마는 대리조직 중에서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식처럼 자신들이 만든 단체라면 후티 반군 같은 경우에는 완전 대리조직이라기보다는 약간 좀 더 자율성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이란과 약간은 조금 더 동등한 파트너에 가까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독자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세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위치가 홍해 입구에 있기 때문에 이 후티 반군의 참전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참전이 후티 반군의 독자적인 판단일까요? 아니면 이란과 어느 정도 교류가 있었던 걸까요?

[김덕일]
아마 전쟁 전에 서로 교류가 있었을 겁니다.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필요하면 도와달라고 얘기를 했던 것으로 지금 보고 있는데 후티 반군이 생각보다 늦게 참전했고요. 그리고 만약에 이란이 지금 전쟁 여력이 충분하다거나 많이 유리한 상황이었다면 참전을 안 할 수 있었겠습니다마는 오히려 후티 반군 참전이 전쟁이 끝나가는 단계처럼 양쪽 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막판에 이란이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시선이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돼 있는데 홍해 쪽으로 약간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라도 후티 반군이 참전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해 쪽으로 시선 분산이라고 하면 왜냐하면 홍해를 통해서도 유조선들이 많이 들락날락하고 있고 또 홍해를 통해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서 지중해로 가는 그런 항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유럽에도 큰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홍해를 만약에 후티 반군이 통제해 버리게 되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덕일]
아직까지는 이스라엘만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어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봉쇄까지 간다면 지금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런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갈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홍해 쪽에 있는 항구를 통해서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데 우회하는 항로까지도, 그러면 원유 공급망 자체도 막히게 될 가능성이 높고요. 원유뿐만 아니라 많은 상선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인도양, 홍해, 유럽 지중해로 연결되는 곳인데 이곳이 막히게 되면 전 세계 수출입에도 상당한 지장이 있겠고 이렇게 된다면 수에즈 운하가 있을 필요가 없게 되는 거겠죠, 이쪽이 막히게 된다면. 그러면 많은 타격이 예상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수출을 많이 해야 되는데 희망봉까지 내려가서 돌아야 되는 엄청난. .. 그래서 홍해를 거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통로인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남아프리카에 있는 희망봉까지 돌아서 가야 되는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고 엄청난 물류 비용 상승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해상 봉쇄 만큼은 후티가 안 하기를 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헤즈볼라도 일단 이스라엘하고 전투를 벌이고 있고 그리고 후티도 이스라엘을 공격했는데 그러면 이렇게 저항의 축이라고 불리는 이란의 대리세력들로 전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김덕일]
이란의 저항의 축이라고 하면 헤즈볼라는 계속 전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레바논 전선에서 하고 있고 여기서 후티가 미사일을 쏘고 있습니다마는 봉쇄할 경우에는 더 확전될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 수입을 얻고 있는 국가가 이집트고 수에즈 운하를 경제특구로 지정해서 경제발전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집트도 지금 중재국으로서 파키스탄과 함께 활약하고 있습니다마는 여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사우디도 더 깊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유럽도 아스피데스 작전이라고 해서 후티 반군이 상선 같은 걸 공격하는 걸 막기 위해서 호송 선단 같은 것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유럽연합 같은 경우에도 호르무즈 같은 경우에는 우리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제 자신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먼 국제적으로도 훨씬 더 많은 우려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이쪽이 봉쇄되면 국제적인 공조라든가 이런 것들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라도 조금이라고 진정시키기 위해서 파키스탄에서 4개국의 외무장관들이 모여서 전쟁 상황을 논의하고 있는데 일단 이 4개 나라의 외무장관들이 모였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김덕일]
4개 국가들이 튀르키예나 이집트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중재국으로 참여했던 전통적으로 중재를 잘하는 국가고 이번에 파키스탄이라든가 사우디가 등장을 했는데 미국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친하고 이란과도 그렇게 척을 지지 않는 국가들이기 때문에, 물론 사우디는 좀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척을 지지 않는 국가이기 때문에 중재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국가고 한 국가보다는 4개 국가가 있고 만약에 협상이 된다면 보증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국가들이. 우리가 이란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보증을 하는 역할을 하겠다. 미국에도 보증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만약에 다자 중재로 간다면 그런 식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가자지구 평화안처럼. 그래서 4개 국가들이 저는 충분히 중재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이게 안 된다 싶으면 조금 더 판을 키운다면 중국이 들어올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그 가능성은 미국이 원하는 방향, 그럴 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마는 4개국 외무장관이라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재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회담에서 나온 얘기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체계를 수에즈 운하처럼 해서 이란에게 주는 것이 어떠냐라고 백악관에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이란에서 먼저 나온 얘기인데 미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이 중재국들이 제안한 내용이면 받을 수 있을까요?

[김덕일]
중재국들은 그냥 그 얘기만 전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고 이 중재국들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얘기만 전달했을 텐데요. 백악관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거는 받을 수 없는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리지만 이 호르무즈 해협은 운하가 아니라 해협이기 때문에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겠고요. 국제해상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와는 성격도 다르고 이것을 통행료를 받는 것은 국제사회가. .. 지금은 미국과 이란의 대결구도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에는 이란과 전 세계의 대결구도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UN에서도 지금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란에게도 이런 생각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파키스탄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미국과 이란이 직접 회담을 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중동 상황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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