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간절히 원해...살해당할까봐 말 못하는 것"

트럼프 "이란, 협상 간절히 원해...살해당할까봐 말 못하는 것"

2026.03.26.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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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전쟁이 이틀 뒤면 만 한 달을 맞는데 협상 개시냐 장기전이냐 기로에 서 있습니다.

양측이 협상 개시 여부를 두고도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종전 협상을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의회위원회 만찬 행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을 원하면서도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 봐 두려워 말하지 못하는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전쟁의 정당성도 강력히 내세웠습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진 암'에 비유하며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암을 제거하는 것이었고, 그걸 제거해버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도 감수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에너지 가격과 물가가 오르고 주식 시장이 하락할 것도 예상했지만, '단기적인 문제'일 뿐 자신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군이 석유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 상륙 작전을 강행할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와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이 약 한 달간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는데. 식량 가격도 오를 거란 전망이 나왔네요.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이란 전쟁으로 교통 요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죠.

이 때문에 원유 가격은 물론 글로벌 비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식량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의 보도인데,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비룟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질소 비료의 기준점 역할을 이집트산 과립형 요소의 가격이 최대 75%까지 올랐다는 겁니다.

중동은 질소와 요소 등 핵심 비료 원료의 주 생산지이고, 전 세계 해상 운송 비료의 3분의 1은 정도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 질소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성분으로 질소 비료를 제때 주지 못하면 작황이 바로 줄어든다는 것이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비료 부족 여파로 수확량이 타격을 입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방이 거센 가운데 이란의 위협이 계속되자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6개국이 군사적 자위권 행사까지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등 중동 6개국이 이란의 공격에 맞서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공격을 받을 경우 개별적, 혹은 집단으로 스스로 방어할 국제법적 권리가 있다"며,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유엔 헌장 51조에 명시된 자위권을 근거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해 물리적 타격으로 맞대응할 수 있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 지도부 고위 인사 2명을 일시적으로 암살 표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네요?

[기자]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 시간 25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국이 이란의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최대 4∼5일간 공격 대상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 속에서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이란의 고위 지도부 인사들입니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안보수장을 제거한 직후에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나, 트럼프 가 거부했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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