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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그리고 이란의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었지만 강도는 점차 더해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사 시설에서 에너지,이제는 핵 시설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상황 짚어봅니다.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전해 드렸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틀, 그러니까 48시간 안에 이란 발전소들 초토화시키겠다, 이런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런 의도는 뭐라고 봐야 합니까?
[박원곤]
벼랑 끝 전술이죠. 마지막 카드에 가까운 것을 썼다. 너무나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발전소라는 것은 민간시설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한 건 물론 이스라엘이 두 번에 걸쳐서 가스 유전과 관련된 시설들을 공격했지만 그간 미국의 기본적인 공격 목표는 당연히 군사시설이었습니다. 이번에 발전소는 민간시설이고 더군다나 가장 큰 발전소를 비롯해서 복수로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면 그 발전소들, 특히 가장 큰 발전소는 테헤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그렇다면 민간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정말로 벼랑 끝이다. 왜냐하면 당연히 그렇게 공격하게 되면 이란도 거기에 맞서서 걸프지역 국가의 민간시설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스라엘의 민간시설도 당연히 공격을 받을 것이고요. 걷잡을 수 없는 확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부담을 갖고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만큼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고 판단되고요. 이번에 48시간, 정확히 따지면 제가 SNS에 올렸던 시간을 봤더니 오전 8시 44분, 미국 현지 시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로부터 48시간이 이번 전쟁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정 수준의 종전은 어렵더라도 정전, 휴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말씀드린 것처럼 확전으로 갈 것인지, 하나의 변곡점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48시간이 지금도 지나는 중인데 이란 입장에서는 이제 와서 미국이 시키는 대로 호르무즈의 문을 열 확률이 희박하지 않습니까? 상황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저는 이란이 미국의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이란은 매우 자존심이 높은 국민들입니다. 그래서 과연 이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지금 현재 이렇게까지 나와야 되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의문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그 여파가 크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제로 그걸 할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한 의문이 갑니다. 왜냐하면 박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발전소 시설이나 아니면 담수화 시설 이것은 그야말로 국민들의 생명줄과 같은 시설이기 때문에 그것을 만약에 한다, 그렇게 하면 이란은 본인들이 천명한 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더 쉬운 표적이 있는 걸프국가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겁니다. 그러면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려스러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나아갈지 예상을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아주 급박한 상황에서 중재국들이 어디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재국들이 그야말로 이 순간에 역할을 해 줘야만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거부한다면 실제로 지상군이 투입돼서 지상전까지 불붙을 수 있을까.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박원곤]
일단 발전소를 공격하겠다 얘기했으니까 민간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죠. 저도 마 대사님 말씀대로 이거는 굉장히 큰 확전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보여준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 그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라고 불려서 항상 말은 그렇게 했는데 실질적으로 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지난번 베네수엘라 마두로의 납치 체포사건 이후에는 굉장히 비속어가 들어가는데 까불면 다친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을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행보는 이른바 믿을 만한 위협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계속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서 정말 그렇게 할 것인가에 대해 100% 그 누구도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게 그만큼 심리적 실질적 군사적 압박이 이란한테 간다고 보이고요. 방금 말씀하신 그렇다고 지상전, 그러니까 지상전은 우리가 잘 봐야 하는데요. 지상전은 예를 들어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했던 그런 지상전은 불가능한 거예요. 당시 16만 명의 대군이 6개월 동안 준비해서 들어간 거기 때문에 그런 형태는 안 되고 계속 많이 얘기되는 31해병원정대라든지 공수여단 같은 경우 특수작전군이 들어올 가능성은 그것도 여전히 열려 있다. 그래서 많이 얘기되는 게 하르그섬 점령 문제, 아부무사섬, 소툰브, 대툰브를 점령하지 않을까.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있는 섬들인데요. 이것도 저는 조심스러운 게 이미 언론에서 너무 다 자세하게 나왔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군사작전을 하는 군사 병력과 수준까지 다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에서 철저하게 방어할 텐데. 과연 이것도 가능할까, 조금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적의 선박만 봉쇄하고 그 외의 선박은 통과시킨다는 이란의 원칙적인 입장이긴 한데 이란의 태도가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란이 적의 대열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이 문제에 대해서 이란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제스처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미 일본 정부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우리만 안전하게 통과하는 방법과 다른 나라의 선박들도 안전하게 통과하는 방법, 이 둘을 놓고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외교적인 언사를 했습니다. 그런 걸로 봐서 이 문제는 일본도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결론에 이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때 과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쥐고 있느냐? 2500명의 해병대가 곧 도착합니다. 이 병력이 어떤 작전을 수행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상당 부분 1차 작전을 수행하고 나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은 이란뿐만 아니라 미군 측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 과연 선별적으로 일본이 이란 측하고 협의를 해서 자기 선박들만 호위해서 나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되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일본 얘기가 나왔으니까 지난주에 열렸던 미일 정상회담 얘기를 해보면 거기에서 일본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왜 이란 공격하는데 사전에 알리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 얘기를 꺼냈어요.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공습한 거 아니냐? 진주만은 일본에서 민감한 문제 아닙니까?
[박원곤]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전쟁 이후 서로 관계를 회복한 이유는 금기어시됐죠.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사실은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에 가서 원폭 피해에 대한 것에 일종에 사과하는 행사도 가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태평양전쟁은 진주만으로부터 시작된 것 아닙니까, 일본의 기습공격.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돼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얘기하는 사람이니까 즉시 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기습공격이었다고 강조를 했고 그리고 동맹국과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았죠.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처음 전쟁이 굉장히 간단하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2월에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하메네이를 비롯해서 주요 지휘부는 한 번의 작전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작전적 목표를 단기전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얘기를 상당히 믿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게 동맹국이나 우호국에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라는 것, 그런 이유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나라들에게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관여하라고 또 압박을 넣고 있는 상황인데 원유를 위해서는 우리가 이란이랑 협상을 해야 할 텐데 또 동맹을 위해서는 미국이랑도 이야기를 잘해야 하고. 지금 이런 상황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보세요?
[마영삼]
일단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도 이미 이란하고도 계속해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제가 보기에 최선의 선택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한미동맹 관계에 있기 때문에 미국하고 긴밀히 협의를 해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전쟁이 끝난 이후 이란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할 겁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이란은 대국입니다. 9000만 인구에 나라의 면적이 한반도의 8배가 됩니다. 그리고 자원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우리하고는 경제협력 관계가 매우 좋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재 하에서 우리가 70억 불 석유대금을 지불하는 것이 있었는데 결국 이란 측에서 계속 우리한테 그것을 빨리 달라고 얘기했고 그래서 우리는 경제제재 속에서도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서 결국 카타르 은행을 통해서 우리가 지불했습니다. 이란 측도 우리하고의 경제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신뢰 있는 국가다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제가 보기에는 미국 측하고도 긴밀히 협의해야 하지만 이란 측하고도 협의를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고 이란이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고 이런 것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련해서 요청이 있으면 미국이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의 위협이 근절되면 그럴 필요도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요.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제 여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어떻게 보세요?
[박원곤]
1차적인 책임은 이란한테 있는 거죠.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것이 자기 영해라고 하더라도 지나가는 것, 항행의 자유는 국제사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보통적 규범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은 분명히 이란이 막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규탄하는 국가의 숫자가 22곳까지 늘었더라고요. 처음에 7개국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많이 거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을 보면 규탄은 하지만 실질적인 군사작전이나 그런 것에 참여한다는 얘기는 없죠. 한국도 처음에 1차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가 2차적으로 규탄성명에 참여한 것은 적절한 것이었다. 이것은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규범이고요. 그렇지만 구태여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의 책임이 분명히 있는 거죠, 미국에 책임이 있는 거고. 그것은 더군다나 어쨌든 협상 중에 공격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질서인 힘을 통한 현상 변경 반대 또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난 것도 맞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다면 이것은 트럼프의 미국에 의한 전쟁, 또 이스라엘도 당연히 포함해서 그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란에서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이번 전쟁이 어떤 형태로든지 정전이 되고 휴전이 된 이후에도 호르무즈의 통행권을 갖고 아마도 국제사회와 이란 간의 갈등은 계속되지 않을까. 이란에서 일부 통행료를 받겠다 그런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 도화선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 진영은 원래 불필요한 해외 개입을 지양하는 입장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마가 진영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는데요. 고위관계자들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기도 하고요.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마영삼]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겠습니다. 마가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또 재선까지 됐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해외의 분쟁에 미국이 개입할 필요 없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마가 진영의 원칙입니다.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위약한 것이죠. 그러나 조 켄트 대테러국장이 사임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미국은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매우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까지는 이 전쟁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나마 여론을 잘 관리해 왔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곧 해병대 2500명이 들어가서 어떤 작전을 수행하든 간에 제가 보기에는 사상자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 미국의 여론이 한꺼번에 완전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느냐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박원곤]
마가 진영에 대해 조금 첨언을 드리면 마가 진영 내부에도 분열의 양상이 보입니다. 마 대사님 말씀대로 마가 진영의 핵심 주류의 일부층은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에 개입하지 않겠다, 전쟁하지 않겠다는 것에 지지한 것이 마가의 기본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재미있는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마가 진영이라고 자신을 스스로 규정한 사람의 90%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전쟁을 지지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 켄트라든지 아니면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필요한 전쟁이다라고 비판을 하지만 마가 진영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마가 진영 내에서도 그런 세력들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세력이 더 크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은 무조건 지원하고 더군다나 단기전으로 끝난다는 걸 여전히 믿고 있고요. 더불어서 마가 진영의 상당수 사람들은 친이스라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90%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런데 우리 마 대사님 말씀대로 희생자가 나기 시작한다면 아마 그 여론도 금세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인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작전이라고 하고 있지만 휴전은 없다고 하면서도 작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얘기하고요. 오락가락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전쟁에 있어서 실제로 상대국에게 도움이 될 만한 미리 계획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오락가락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어요. 어떤 의도로 봐야 합니까?
[박원곤]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는데 그래도 엊그저께 나온 본인의 SNS에서 이번 전쟁의 목표를 5가지로 정리했고 그리고 거기서 점진적인 축소라는 얘기가 나왔잖습니까?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또 이런 식으로 발전소를 공격한다고 해서 정말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데요. 그래도 그전에 나왔던 5가지 목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첫 번째는 미사일 능력을 제거하는 거고 두 번째가 방위산업시설들을 없애는 거고 세 번째가 해공군 없애는 거고 네 번째가 핵능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걸프국가를 보호한다는 5가지거든요.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목표가 일정 수준 달성됐다고 스스로 판단하면 전쟁을 중지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우리가 거듭 앞에서 말씀을 나눴습니다마는 확전의 가능성과 단기전, 단기전은 아니죠. 이미 3주가 넘어가고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둘 다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와 달리 이스라엘은 이란의 완전한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동맹인데도 결이 다른데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전쟁의 목표가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차이가 있는 거는 확실하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에는 체제전환 문제까지도 거론했습니다마는 이제 더 이상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군사적인 목표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방금 박 교수님께서 5가지 원칙을 말씀해 주신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체제 전환까지도 가겠다.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는 전쟁이 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 앞으로 더 가겠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체제 전환에 대한 목표가 과연 이루어질 것이나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 저도 생각하기에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견이 어느 정도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 지금은 합동작전을 하고 있습니다. 합동작전을 할 때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스라엘의 작전본부와 워싱턴의 작전본부가 매우 긴밀하게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작전을 같이 계획하고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작전하는 가운데서 어느 정도 이견이 표출되는 건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큰 목표를 가지고 전쟁을 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분쟁이 아닐까 생각하고.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이러한 이유로, 국내 정치적인 문제로, 유가 문제로 등등 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되겠다고 했을 때 그러면 네타냐후 총리가 과연 거기에 응하겠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이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뭐라고 했냐면 전쟁을 끝내는 것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아니라 우리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다시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낼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스라엘도 전쟁을 계속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조그마한 도전에서 어떤 허점이 발견된다고 하면 그것이 재발할 수 있는 구실을 서로가 찾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전쟁이 끝날 수도 있는데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종전의 탈출구를 마련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 어떤 것을 탈출구로 삼아야 하는가. 더 걱정되는 점은 핵시설을 향해서 서로 조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다음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이 부분은 복잡한 게 작년 6월달에 이른바 12일 전쟁을 하면서 이란의 핵심적인 나탄즈를 비롯해서 핵심 시설을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에 의하면 완전히 제거했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해서 이란 핵 문제는 해결됐다고 얘기하는데. 이번 전쟁을 시작하면서도 이란의 핵이 위협 있다고 해서 미국 국내에서도 굉장히 비판을 받고 있죠. 특히 미국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그때랑 지금이랑 완전히 이야기가 다르고 그랬으면 어떻게 이게 전쟁의 명분이 되느냐라는 소리까지 있고요. 걱정되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나탄즈를 다시 공습을 했고요. 거기에 대응을 한 이란의 행동이죠. 이란이 디모나 지역에 공습을 하지 않았습니까? 조금 전에 YTN에서도 현지의 장면이 나왔는데 굉장히 심각한 거였고 이번에는 네타냐후 총리도 정말 빠르게 인정한 것처럼 요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한 발이 떨어졌다 해서 적지 않은 피해가 나온 것이 확인되거든요. 걱정은 저보다 마 대사님 훨씬 잘 아시겠지만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10대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일정 수준 한 명 피해가 나면 열 명에 대해 보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이런 식으로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뚫리기 시작해서 민간인 피해가 확산된다면 이것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될 가능성도 있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 쪽에서는 정보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의 피해가 났는지가 정확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일부에서 나오는 것에 의하면 이스라엘도 갖고 있는 요격미사일에 한계가 왔다는 그런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우리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측 불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진 전쟁 상황 살펴봤습니다.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와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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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그리고 이란의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었지만 강도는 점차 더해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사 시설에서 에너지,이제는 핵 시설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상황 짚어봅니다.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전해 드렸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틀, 그러니까 48시간 안에 이란 발전소들 초토화시키겠다, 이런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런 의도는 뭐라고 봐야 합니까?
[박원곤]
벼랑 끝 전술이죠. 마지막 카드에 가까운 것을 썼다. 너무나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발전소라는 것은 민간시설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한 건 물론 이스라엘이 두 번에 걸쳐서 가스 유전과 관련된 시설들을 공격했지만 그간 미국의 기본적인 공격 목표는 당연히 군사시설이었습니다. 이번에 발전소는 민간시설이고 더군다나 가장 큰 발전소를 비롯해서 복수로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면 그 발전소들, 특히 가장 큰 발전소는 테헤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그렇다면 민간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정말로 벼랑 끝이다. 왜냐하면 당연히 그렇게 공격하게 되면 이란도 거기에 맞서서 걸프지역 국가의 민간시설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스라엘의 민간시설도 당연히 공격을 받을 것이고요. 걷잡을 수 없는 확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부담을 갖고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만큼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고 판단되고요. 이번에 48시간, 정확히 따지면 제가 SNS에 올렸던 시간을 봤더니 오전 8시 44분, 미국 현지 시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로부터 48시간이 이번 전쟁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정 수준의 종전은 어렵더라도 정전, 휴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말씀드린 것처럼 확전으로 갈 것인지, 하나의 변곡점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48시간이 지금도 지나는 중인데 이란 입장에서는 이제 와서 미국이 시키는 대로 호르무즈의 문을 열 확률이 희박하지 않습니까? 상황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저는 이란이 미국의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이란은 매우 자존심이 높은 국민들입니다. 그래서 과연 이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지금 현재 이렇게까지 나와야 되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의문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그 여파가 크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제로 그걸 할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한 의문이 갑니다. 왜냐하면 박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발전소 시설이나 아니면 담수화 시설 이것은 그야말로 국민들의 생명줄과 같은 시설이기 때문에 그것을 만약에 한다, 그렇게 하면 이란은 본인들이 천명한 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더 쉬운 표적이 있는 걸프국가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겁니다. 그러면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려스러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나아갈지 예상을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아주 급박한 상황에서 중재국들이 어디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재국들이 그야말로 이 순간에 역할을 해 줘야만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거부한다면 실제로 지상군이 투입돼서 지상전까지 불붙을 수 있을까.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박원곤]
일단 발전소를 공격하겠다 얘기했으니까 민간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죠. 저도 마 대사님 말씀대로 이거는 굉장히 큰 확전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보여준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 그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라고 불려서 항상 말은 그렇게 했는데 실질적으로 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지난번 베네수엘라 마두로의 납치 체포사건 이후에는 굉장히 비속어가 들어가는데 까불면 다친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을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행보는 이른바 믿을 만한 위협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계속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서 정말 그렇게 할 것인가에 대해 100% 그 누구도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게 그만큼 심리적 실질적 군사적 압박이 이란한테 간다고 보이고요. 방금 말씀하신 그렇다고 지상전, 그러니까 지상전은 우리가 잘 봐야 하는데요. 지상전은 예를 들어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했던 그런 지상전은 불가능한 거예요. 당시 16만 명의 대군이 6개월 동안 준비해서 들어간 거기 때문에 그런 형태는 안 되고 계속 많이 얘기되는 31해병원정대라든지 공수여단 같은 경우 특수작전군이 들어올 가능성은 그것도 여전히 열려 있다. 그래서 많이 얘기되는 게 하르그섬 점령 문제, 아부무사섬, 소툰브, 대툰브를 점령하지 않을까.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있는 섬들인데요. 이것도 저는 조심스러운 게 이미 언론에서 너무 다 자세하게 나왔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군사작전을 하는 군사 병력과 수준까지 다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에서 철저하게 방어할 텐데. 과연 이것도 가능할까, 조금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적의 선박만 봉쇄하고 그 외의 선박은 통과시킨다는 이란의 원칙적인 입장이긴 한데 이란의 태도가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란이 적의 대열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이 문제에 대해서 이란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제스처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미 일본 정부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우리만 안전하게 통과하는 방법과 다른 나라의 선박들도 안전하게 통과하는 방법, 이 둘을 놓고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외교적인 언사를 했습니다. 그런 걸로 봐서 이 문제는 일본도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결론에 이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때 과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쥐고 있느냐? 2500명의 해병대가 곧 도착합니다. 이 병력이 어떤 작전을 수행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상당 부분 1차 작전을 수행하고 나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은 이란뿐만 아니라 미군 측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 과연 선별적으로 일본이 이란 측하고 협의를 해서 자기 선박들만 호위해서 나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되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일본 얘기가 나왔으니까 지난주에 열렸던 미일 정상회담 얘기를 해보면 거기에서 일본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왜 이란 공격하는데 사전에 알리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 얘기를 꺼냈어요.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공습한 거 아니냐? 진주만은 일본에서 민감한 문제 아닙니까?
[박원곤]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전쟁 이후 서로 관계를 회복한 이유는 금기어시됐죠.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사실은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에 가서 원폭 피해에 대한 것에 일종에 사과하는 행사도 가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태평양전쟁은 진주만으로부터 시작된 것 아닙니까, 일본의 기습공격.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돼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얘기하는 사람이니까 즉시 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기습공격이었다고 강조를 했고 그리고 동맹국과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았죠.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처음 전쟁이 굉장히 간단하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2월에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하메네이를 비롯해서 주요 지휘부는 한 번의 작전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작전적 목표를 단기전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얘기를 상당히 믿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게 동맹국이나 우호국에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라는 것, 그런 이유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나라들에게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관여하라고 또 압박을 넣고 있는 상황인데 원유를 위해서는 우리가 이란이랑 협상을 해야 할 텐데 또 동맹을 위해서는 미국이랑도 이야기를 잘해야 하고. 지금 이런 상황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보세요?
[마영삼]
일단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도 이미 이란하고도 계속해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제가 보기에 최선의 선택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한미동맹 관계에 있기 때문에 미국하고 긴밀히 협의를 해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전쟁이 끝난 이후 이란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할 겁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이란은 대국입니다. 9000만 인구에 나라의 면적이 한반도의 8배가 됩니다. 그리고 자원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우리하고는 경제협력 관계가 매우 좋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재 하에서 우리가 70억 불 석유대금을 지불하는 것이 있었는데 결국 이란 측에서 계속 우리한테 그것을 빨리 달라고 얘기했고 그래서 우리는 경제제재 속에서도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서 결국 카타르 은행을 통해서 우리가 지불했습니다. 이란 측도 우리하고의 경제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신뢰 있는 국가다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제가 보기에는 미국 측하고도 긴밀히 협의해야 하지만 이란 측하고도 협의를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고 이란이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고 이런 것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련해서 요청이 있으면 미국이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의 위협이 근절되면 그럴 필요도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요.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제 여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어떻게 보세요?
[박원곤]
1차적인 책임은 이란한테 있는 거죠.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것이 자기 영해라고 하더라도 지나가는 것, 항행의 자유는 국제사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보통적 규범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은 분명히 이란이 막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규탄하는 국가의 숫자가 22곳까지 늘었더라고요. 처음에 7개국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많이 거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을 보면 규탄은 하지만 실질적인 군사작전이나 그런 것에 참여한다는 얘기는 없죠. 한국도 처음에 1차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가 2차적으로 규탄성명에 참여한 것은 적절한 것이었다. 이것은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규범이고요. 그렇지만 구태여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의 책임이 분명히 있는 거죠, 미국에 책임이 있는 거고. 그것은 더군다나 어쨌든 협상 중에 공격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질서인 힘을 통한 현상 변경 반대 또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난 것도 맞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다면 이것은 트럼프의 미국에 의한 전쟁, 또 이스라엘도 당연히 포함해서 그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란에서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이번 전쟁이 어떤 형태로든지 정전이 되고 휴전이 된 이후에도 호르무즈의 통행권을 갖고 아마도 국제사회와 이란 간의 갈등은 계속되지 않을까. 이란에서 일부 통행료를 받겠다 그런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 도화선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 진영은 원래 불필요한 해외 개입을 지양하는 입장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마가 진영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는데요. 고위관계자들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기도 하고요.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마영삼]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겠습니다. 마가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또 재선까지 됐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해외의 분쟁에 미국이 개입할 필요 없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마가 진영의 원칙입니다.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위약한 것이죠. 그러나 조 켄트 대테러국장이 사임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미국은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매우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까지는 이 전쟁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나마 여론을 잘 관리해 왔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곧 해병대 2500명이 들어가서 어떤 작전을 수행하든 간에 제가 보기에는 사상자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 미국의 여론이 한꺼번에 완전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느냐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박원곤]
마가 진영에 대해 조금 첨언을 드리면 마가 진영 내부에도 분열의 양상이 보입니다. 마 대사님 말씀대로 마가 진영의 핵심 주류의 일부층은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에 개입하지 않겠다, 전쟁하지 않겠다는 것에 지지한 것이 마가의 기본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재미있는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마가 진영이라고 자신을 스스로 규정한 사람의 90%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전쟁을 지지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 켄트라든지 아니면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필요한 전쟁이다라고 비판을 하지만 마가 진영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마가 진영 내에서도 그런 세력들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세력이 더 크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은 무조건 지원하고 더군다나 단기전으로 끝난다는 걸 여전히 믿고 있고요. 더불어서 마가 진영의 상당수 사람들은 친이스라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90%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런데 우리 마 대사님 말씀대로 희생자가 나기 시작한다면 아마 그 여론도 금세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인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작전이라고 하고 있지만 휴전은 없다고 하면서도 작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얘기하고요. 오락가락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전쟁에 있어서 실제로 상대국에게 도움이 될 만한 미리 계획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오락가락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어요. 어떤 의도로 봐야 합니까?
[박원곤]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는데 그래도 엊그저께 나온 본인의 SNS에서 이번 전쟁의 목표를 5가지로 정리했고 그리고 거기서 점진적인 축소라는 얘기가 나왔잖습니까?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또 이런 식으로 발전소를 공격한다고 해서 정말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데요. 그래도 그전에 나왔던 5가지 목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첫 번째는 미사일 능력을 제거하는 거고 두 번째가 방위산업시설들을 없애는 거고 세 번째가 해공군 없애는 거고 네 번째가 핵능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걸프국가를 보호한다는 5가지거든요.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목표가 일정 수준 달성됐다고 스스로 판단하면 전쟁을 중지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우리가 거듭 앞에서 말씀을 나눴습니다마는 확전의 가능성과 단기전, 단기전은 아니죠. 이미 3주가 넘어가고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둘 다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와 달리 이스라엘은 이란의 완전한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동맹인데도 결이 다른데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전쟁의 목표가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차이가 있는 거는 확실하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에는 체제전환 문제까지도 거론했습니다마는 이제 더 이상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군사적인 목표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방금 박 교수님께서 5가지 원칙을 말씀해 주신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체제 전환까지도 가겠다.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는 전쟁이 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 앞으로 더 가겠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체제 전환에 대한 목표가 과연 이루어질 것이나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 저도 생각하기에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견이 어느 정도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 지금은 합동작전을 하고 있습니다. 합동작전을 할 때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스라엘의 작전본부와 워싱턴의 작전본부가 매우 긴밀하게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작전을 같이 계획하고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작전하는 가운데서 어느 정도 이견이 표출되는 건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큰 목표를 가지고 전쟁을 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분쟁이 아닐까 생각하고.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이러한 이유로, 국내 정치적인 문제로, 유가 문제로 등등 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되겠다고 했을 때 그러면 네타냐후 총리가 과연 거기에 응하겠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이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뭐라고 했냐면 전쟁을 끝내는 것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아니라 우리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다시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낼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스라엘도 전쟁을 계속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조그마한 도전에서 어떤 허점이 발견된다고 하면 그것이 재발할 수 있는 구실을 서로가 찾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전쟁이 끝날 수도 있는데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종전의 탈출구를 마련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 어떤 것을 탈출구로 삼아야 하는가. 더 걱정되는 점은 핵시설을 향해서 서로 조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다음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이 부분은 복잡한 게 작년 6월달에 이른바 12일 전쟁을 하면서 이란의 핵심적인 나탄즈를 비롯해서 핵심 시설을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에 의하면 완전히 제거했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해서 이란 핵 문제는 해결됐다고 얘기하는데. 이번 전쟁을 시작하면서도 이란의 핵이 위협 있다고 해서 미국 국내에서도 굉장히 비판을 받고 있죠. 특히 미국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그때랑 지금이랑 완전히 이야기가 다르고 그랬으면 어떻게 이게 전쟁의 명분이 되느냐라는 소리까지 있고요. 걱정되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나탄즈를 다시 공습을 했고요. 거기에 대응을 한 이란의 행동이죠. 이란이 디모나 지역에 공습을 하지 않았습니까? 조금 전에 YTN에서도 현지의 장면이 나왔는데 굉장히 심각한 거였고 이번에는 네타냐후 총리도 정말 빠르게 인정한 것처럼 요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한 발이 떨어졌다 해서 적지 않은 피해가 나온 것이 확인되거든요. 걱정은 저보다 마 대사님 훨씬 잘 아시겠지만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10대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일정 수준 한 명 피해가 나면 열 명에 대해 보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이런 식으로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뚫리기 시작해서 민간인 피해가 확산된다면 이것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될 가능성도 있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 쪽에서는 정보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의 피해가 났는지가 정확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일부에서 나오는 것에 의하면 이스라엘도 갖고 있는 요격미사일에 한계가 왔다는 그런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우리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측 불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진 전쟁 상황 살펴봤습니다.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와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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