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개방 기대감에 뉴욕 증시 동반 상승 마감

호르무즈 개방 기대감에 뉴욕 증시 동반 상승 마감

2026.03.17.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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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오른 46,946.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1.01% 오른 6,69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22% 오른 22,374.178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고 다우지수와 S&P 500은 직전 거래일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반등은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유가가 안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기 위해 많은 국가가 오고 있지만, 미국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프랑스와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인도, 중국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에 괜찮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합의한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에너지 위기가 이어질 경우 추가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마감 즈음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소통 채널이 최근 재가동됐다는 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2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84% 하락했습니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93.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28%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선 여전히 전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반등세를 이어가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모건스탠리는 "중동 상황이 눈에 띄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유가를 낮출 명확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한 주식 시장의 반등은 단기적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서 어드바이저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상황은 빠르게 변한다"며 "전쟁의 안개 속에선 그저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CNBC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낮았다고 전했습니다.

유가가 진정 조짐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라앉았고, 뉴욕 증시에는 기술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오픈AI와 TPG, 베인 캐피털 등 주요 사모펀드가 100억 달러 규모(약 15조 원)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도 인공지능(AI)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27년까지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약 1조 달러(약 1,489조 원)의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 전망한 점도 증시 강세 재료로 거론됐습니다.

AI와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때 3.27%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기술(+1.39%)뿐 아니라 소비재(+1.34%)와 커뮤니케이션(+1.02%), 산업재(+0.85%), 부동산(+0.72%) 등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습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를 구성하는 엔비디아(+1.65%)와 테슬라(+1.11%), 아마존닷컴(+1.96%), 메타 플랫폼스(+2.33%)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알파벳(클래스A, +1.09%), 마이크로소프트(+1.11%), 애플(+1.08%) 역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타이완에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에 3.68%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비축 기업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5.62% 급등했습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5.14%), 델타 항공(+3.50%) 등 여행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6.9%로 반영했는데 전 거래일 대비 0.7%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68포인트(13.53%) 급락한 23.51을 가리켰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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