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기뢰 깔기 시작"...게릴라식 설치 우려

"호르무즈에 기뢰 깔기 시작"...게릴라식 설치 우려

2026.03.13.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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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단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 감시망을 피하는 게릴라식 기뢰 부설 능력도 갖췄단 평가를 받아 중동 전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깔려 죽음의 바다가 될 수 있단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일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1일) :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이란의 기뢰 부설함 거의 전부를 제거했습니다.]

이란 외무차관도 외신 인터뷰에서 '기뢰 설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지난 12일부터 소형 선박을 활용해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국방부 장관 역시 이란이 기뢰를 깔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존 힐리 / 영국 국방부 장관 : (영국은) 이번 분쟁 이전부터 이미 해당 지역에 자율형 기뢰 탐색 시스템을 사전 배치해뒀습니다.]

미 국방정보국은 이란이 2019년 기준으로 기뢰 5천 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바다 지뢰로 불리는 기뢰는 한 발에 수천만 원에 불과하지만, 탐지가 까다롭고 심각한 타격을 가해 최첨단 미 해군 전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실제 1988년,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2백만 원짜리 이란 기뢰에 선체가 뚫려 수리에만 천3백억 원이 소요됐습니다.

제거 작전에도 소해함과 호위함을 대거 투입해야 하는 등 이란 입장에선 땅 위 샤헤드 드론보다 강력한 벼랑 끝 지렛대를 확보하는 셈입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란이 어선과 구분이 어려운 작은 배와 잠수부를 투입해 게릴라식 기뢰 부설을 할 수 있다며, 미군이 이를 식별하고 제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국 원유는 보내주는 등 선택적 허용 전략을 취하고 있어, 우군의 전면 피해로 커질 수 있는 무차별 기뢰 살포를 감행하진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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