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기 난사 피해 가족, 오픈AI 소송..."위험 알고도 미신고"

캐나다 총기 난사 피해 가족, 오픈AI 소송..."위험 알고도 미신고"

2026.03.11.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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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총격 피해로 중상을 입은 마야 게발라 양의 가족은 오픈AI가 총격범의 위험한 상태를 알고도 경찰에 알리지 않은 과실이 있다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심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고 AP·AFP 통신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게발라 양은 사건 당시 근거리에서 머리 등에 총격 3발을 받아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은 탓에 영구적인 인지·신체 장애가 예상됩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오픈AI는 총격범이 이번 사건과 같은 대량 사상 사건을 계획하기 위해 챗GPT를 활용한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챗GPT가 총격범을 돕는 조언자·협력자로 활용됐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사건 발생 수개월 전 총격범인 제시 반 루트셀라가 챗GPT와 총격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하고 계정을 차단했으나, 임박한 현실적 위험은 없다고 판단해 당시 수사기관에 이를 알리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원고 측 법률 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의 목적은 총기 난사가 돼 어떻게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피해를 구제하고 캐나다에서 또 다른 총기 난사 참극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이번 소송은 미국의 기술기업을 상대로 매우 심각하지만 아직 입증되지 않은 혐의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는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언급하면서 "오픈AI는 이와 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픈AI는 에반 솔로몬 캐나다 AI부 장관과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 등과 면담한 이후 안전팀에 캐나다의 정신건강·법률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위협 정보도 캐나다 수사기관인 왕립기마경찰(RCMP)에 보고하는 방안에 동의했습니다.

오픈AI는 최근 변경된 정책에서는 반 루트셀라의 활동이 경찰에 통보하는 조건을 충족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반 루트셀라는 지난달 1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소도시 텀블러리지에서 가족 2명과 학교 교직원·학생 6명을 총격 살해한 뒤 경찰이 진입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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