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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선출됐지만 정작 아버지는 이에 반대하는 유언을 남겼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부자 세습'이란 비판에도 이란이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택한 이유가 뭘까요.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생전에 '세습'에 반대해왔습니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직후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가 유고 상황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후보자 명단에 아들 모즈타바는 빠져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이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불합리한 세습 군주제를 타파한 것"을 꼽아왔습니다.
이런 반대에도 모즈타바를 선택한 이유는 하메네이 사후 강력한 권력을 가진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를 강력히 밀어붙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하메네이가 '적에 의해 순교'한 것으로 규정하고 순교자의 아들이 대미 항전을 이끈다는 상징성을 부여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서 모즈타바를 반대한 점도 이번 결정을 촉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고 폄하하고 모즈타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하지 않는다면 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에 따라 모즈타바가 이끄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저항을 이어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 전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 :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특히 공격 대상의 범위를 더 넓히기 시작하면 사태가 더 격화될 것이고, 전쟁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메네이 가문의 2대에 걸친 통치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세습 사례.
이란 내부 반발뿐 아니라 '공화국' 이념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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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선출됐지만 정작 아버지는 이에 반대하는 유언을 남겼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부자 세습'이란 비판에도 이란이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택한 이유가 뭘까요.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생전에 '세습'에 반대해왔습니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직후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가 유고 상황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후보자 명단에 아들 모즈타바는 빠져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이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불합리한 세습 군주제를 타파한 것"을 꼽아왔습니다.
이런 반대에도 모즈타바를 선택한 이유는 하메네이 사후 강력한 권력을 가진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를 강력히 밀어붙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하메네이가 '적에 의해 순교'한 것으로 규정하고 순교자의 아들이 대미 항전을 이끈다는 상징성을 부여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서 모즈타바를 반대한 점도 이번 결정을 촉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고 폄하하고 모즈타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하지 않는다면 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에 따라 모즈타바가 이끄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저항을 이어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 전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 :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특히 공격 대상의 범위를 더 넓히기 시작하면 사태가 더 격화될 것이고, 전쟁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메네이 가문의 2대에 걸친 통치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세습 사례.
이란 내부 반발뿐 아니라 '공화국' 이념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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