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일 20만6천 배럴 증산 합의

OPEC+, 일 20만6천 배럴 증산 합의

2026.03.02.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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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현지시간 1일 증산을 결정했습니다.

OPEC+는 4월부터 하루 20만6천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적용됐던 월별 증산 폭, 하루 13만7천 배럴보다 큰 규모입니다.

앞서 OPEC+는 올해 1분기 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4월부터 기존 규모로 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속에서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전반의 공급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OPEC+는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안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과 현재 건전한 시장 펀더멘털"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 배럴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증산 규모는 0.2%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산 결정이 단기적 심리 안정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시장 영향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조선 운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실제 수출 물량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료 상승과 우회 항로 확보, 선적 지연 등도 공급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전문가 호르헤 레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일반적 상황에서라면 증산 폭 확대가 유가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제약으로 원유가 걸프 지역에서 반출되지 못하면 증산의 즉각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주말 장외 거래에서 8∼10% 오른 배럴당 약 8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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