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홀 수용소 'IS 테러리스트' 가족 다수 탈출 시인

시리아, 알홀 수용소 'IS 테러리스트' 가족 다수 탈출 시인

2026.02.27.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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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 대원들의 가족들을 가둬둔 시리아 북동부 알홀 수용소에서 다수가 탈출한 사실을 시리아 당국이 인정했습니다.

시리아 임시정부 내무부의 누레딘 알바바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군이 도착했을 때 수용소가 무질서하게 개방돼있던 탓에 집단 탈출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알홀 수용소에는 시리아인과 이라크인 등 약 2만3천500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이곳을 통제해오던 쿠르드족 주축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지난달 20일 정부군에 밀려 철수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어린이 수천 명의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알바바 대변인은 시리아민주군(SDF)이 갑작스럽게 철수해 혼란을 초래했다며 집단 탈출의 책임을 SDF에 돌렸습니다.

그러나 SDF는 정부군 연계 세력이 수용소와 주변 지역을 공격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병력을 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014년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집단학살과 광범위한 성폭력을 자행하자 미국은 IS 소탕을 위해 국제동맹군 창설을 주도한 뒤 SDF를 시리아 내 작전의 파트너로 삼고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12월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친튀르키예 세력과 합세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임시정부를 세우면서 SDF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위축됐습니다.

HTS가 주축인 임시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튀르키예 정부는 그간 자국 내에서 분리주의를 추진하며 여러 테러를 저지른 쿠르드민병대(YPG)가 SDF의 주축이라는 점을 들어 SDF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마저 임시정부를 IS 소탕전의 새 파트너로 삼자 시리아 북동부 자치권을 요구하던 SDF는 결국 임시정부를 상대로 한 무장투쟁을 멈추고 물러선 상태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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