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와중에 미국 주택 경기 둔화...20개 도시 중 절반 집값 하락

이란 전쟁 와중에 미국 주택 경기 둔화...20개 도시 중 절반 집값 하락

2026.05.27.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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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미국 주요 대도시 중 절반가량이 1년 새 집값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3월 미국의 전국 기준 '코어 로직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 지수'가 1년 전보다 0.7% 상승해 2월의 0.8%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수준이 고수준을 유지하면서 잠재적 주택 매수자들이 관망 자세를 유지한 게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 업체인 프레디맥 집계 결과, 30년 고정 금리 주택 담보 대출의 평균 금리는 2월 말 6%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란 전쟁 발발 여파로 3월 들어 다시 6%대로 올라섰습니다.

집값 변화율은 지역별로 크게 달라 2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집값이 1년 새 하락한 곳은 10곳에 달했습니다.

시카고(6.1%), 뉴욕(4%), 클리블랜드(3.0%) 등은 주택 가격이 강세를 이어갔지만, 시애틀(-2.5%), 덴버(-2%), 탬파(-1.9%), 댈러스(-1.7%), 피닉스(-1.6%) 등지는 주택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선벨트'로 불리는 미국 남부 주요 도시들은 팬데믹 이후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집값이 다른 지역 대비 가파르게 상승한 뒤 조정기를 겪고 있습니다.

3월 자료 수집이 누락된 디트로이트의 경우 앞서 2월 들어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S&P 글로벌은 "미국 20개 주요 도시 중 절반 이상에서 주택 가격이 3월 들어 전년 대비 하락했다"며 "이는 주택경기 둔화가 더 광범위하게 심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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