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6천 명 이상 집단 학살' 혐의 수단 반군 지휘관 4명 제재 대상 올려

유엔, '6천 명 이상 집단 학살' 혐의 수단 반군 지휘관 4명 제재 대상 올려

2026.02.27.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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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지휘관 4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AP와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제재 대상이 된 지휘관은 압둘 라힘 함단 다갈로 부사령관, 게도 함단 아흐메드 모하메드 소장, 엘파테 압둘라 이드리스 아담 준장, 티자니 이브라힘 무사 모하메드 야전사령관 등 4명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RSF가 18개월간 포위했던 수단 북다르부르주 알파시르를 점령할 때 비아랍계인 자가와족 등 6천 명 이상의 집단학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형이기도 한 압둘 라힘 부사령관은 당시 부하들에게 "생포하지 말고 전부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드리스 준장은 점령 당시 인종적인 이유로 살해 대상을 정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을 웃으면서 살해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기도 한 인물입니다.

유엔 제재 대상이 된 4명은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 이동이 금지되는데 이미 이들 4명은 모두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유엔 수단 사실 조사 독립 임무단은 최근 RSF가 작년 10월 알파시르 점령 때 비아랍계인 자가와족과 푸르족이라는 특정 인종 집단을 조직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이들 집단을 파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해, 성폭력 등을 저질러 심각한 신체·정신적 손해를 입혔다며 집단 학살에 해당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RSF가 부상병이나 장애인 등을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도 살해하는 등 장애인 박해를 보여주는 증언을 담은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5개국 외무장관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서 RSF가 알파시르에서 전쟁범죄와 반인도주의 범죄를 저질렀고 이는 집단학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수단에서 추가적인 잔혹 행위를 막기 위해 협의체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4만 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3년간 계속되는 내전에 수단과 국경을 접한 차드는 지난 23일 분쟁 확산을 우려해 양국 국경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26일 수단 수도 하르툼 공항에 유엔 소속 항공기가 착륙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데니즈 브라운 수단 주재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관은 동부의 항구 도시인 포트 수단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하르툼에 내린 뒤 "인도주의 업무를 위한 큰 진전"이라며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선에 가까운 지역으로 구호품 전달 등이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알파시르와 카두길, 딜링 등 격전이 벌어진 곳은 현재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앞서 수단 정부는 내전 발발 초기 하르툼에서 격전이 벌어지자 거점을 포트수단으로 옮겼으며 이후 RSF에 하르툼을 빼앗겼습니다.

정부군은 지난해 3월 하르툼을 탈환했지만, 올해 1월에서야 이곳으로 복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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