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구경해"...밀려드는 관광객에 너도나도 입장료↑

"돈 내고 구경해"...밀려드는 관광객에 너도나도 입장료↑

2026.02.21. 오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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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곳곳이 이른바 과잉 관광 문제로 몸살을 앓으면서, 유명 관광지마다 입장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도 동전을 던지려면 우리 돈 3천 원을 내야 하는데, 공짜 관광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서 관광객이 웃는 얼굴로 동전을 던집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도 등장하며, 분수에 동전 던지기로 유명한 이곳은 한해 천만 명이 찾는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공짜가 아닙니다.

가까이 다가가 동전을 던지려면 이젠 우리 돈 3천 원이 넘는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프란체스코 노토 / 관광객 : 말도 안 돼요. 동의할 수 없어요. 뭐 그렇다고 어쩌겠어요? 그냥 돈 내고 가서 미소 지으면서 동전 던져야죠.]

하루에 만 명이 올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자 내놓은 해법인데, 입장 수입만 해마다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 로마 시 의원 : 2유로 입장료로 로마 주민에게 박물관 무료입장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 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던 베네치아는 아예 도시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놀이공원이냐는 비아냥도 나왔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관광객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미켈레 주인 /베니스 시 예산 담당관 : 이 도시는 섬세하고 작고 그래서 더 취약합니다. 도시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합니다.]

상황이 비슷한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른바 관광세를 도입하고, 주요 관광지 입장료도 대폭 올리고 있습니다.

SNS 열풍과 저가항공사 등장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기회에 수입을 늘리겠다는 계산도 있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외국인 혐오 현상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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