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금 불만에 WHO 탈퇴한 미국..."대체 비용 3배 추산"

분담금 불만에 WHO 탈퇴한 미국..."대체 비용 3배 추산"

2026.02.20.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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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탈퇴한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능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존 예산의 3배를 투입해야 한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보건복지부가 기존에 WHO가 수행하던 글로벌 질병 감시와 대응 기능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연간 20억 달러, 2조9천억 원의 예산을 작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WHO 탈퇴 전 납부했던 6억8천만 달러, 약 9천9백억 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보건부는 현재 백악관 관리예산국과 예산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미국에 과도하고 불공정한 분담금을 요구한다"며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WHO 탈퇴 후 국제실험실 네트워크와 전염병 데이터 공유시스템, 긴급 대응 체계 등을 미국 주도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국(FDA) 등 미국 보건 기관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동 국가를 1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WHO 기능을 미국이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WHO 탈퇴 이후에도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비용 대비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보센터 소장은 "기존 체제를 대체하기 위해 2∼3배 비용을 들이는 건 재정 측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WHO 회원국으로서 얻었던 정보를 동일하게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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