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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이후 가자지구 내부 통제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18일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재 주둔 지역의 치안·세금·사법·행정 등 분야에서 90% 이상 통제권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보건 행정 절차를 처리하기 위해 하마스 당국을 거쳐야 하며, 하마스 산하 경찰도 거리로 복귀해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노점상들은 하마스 경찰의 정기 순찰과 당국의 강력한 세금 징수가 재개됐다고 BBC에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노점상들은 "시장은 텅 비었는데 시청은 임대료를 내라고 요구한다", "돈을 내지 않으면 물건을 거리로 내던지겠다고 위협하며 700셰켈(약 33만 원)을 요구하는데, 우리 중 그만한 돈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직접 거래하는 전문 수입 상인들에게도 2만 셰켈(약 930만 원) 이상의 세금을 요구하면서 납세를 거부하는 경우 납치와 폭력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입 상인들은 하마스에 세금을 상납한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당국에 발각될 것을 우려해 별도의 암호까지 사용하며 하마스를 상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 현지 활동가인 무함마드 디아브는 "하마스는 현재 가자지구로 물품을 수입하는 모든 상인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상인들은 은행 송금이 아닌 현금으로 세금을 내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도 없다"며 "(전쟁 전) 과거에 존재했던 시스템이 은밀하게 복원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하마스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세로 빈사상태에 빠진 군사조직까지 재건하려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기존 정규군은 대부분 게릴라로 흩어졌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 전역에 뿌리 깊은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휴전이 발효되자마자 가자지구 등지의 라이벌 부족들을 겨냥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공개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하마스 조직원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무장해제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면서 자기방어를 명분으로 개인 무기 소지 허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검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BBC는 내다봤습니다.
하마스가 미국의 구상대로 가자지구 내 통치권을 순순히 이양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가자지구 현지 관계자는 "하마스가 권력 이양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지난주 하마스가 정부 부문 공석에 대규모 인사 임명을 단행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고 BBC에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에 따라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상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거부하는 데다가 가자지구 통제력까지 강화하고 있어 실현이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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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재 주둔 지역의 치안·세금·사법·행정 등 분야에서 90% 이상 통제권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보건 행정 절차를 처리하기 위해 하마스 당국을 거쳐야 하며, 하마스 산하 경찰도 거리로 복귀해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노점상들은 하마스 경찰의 정기 순찰과 당국의 강력한 세금 징수가 재개됐다고 BBC에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노점상들은 "시장은 텅 비었는데 시청은 임대료를 내라고 요구한다", "돈을 내지 않으면 물건을 거리로 내던지겠다고 위협하며 700셰켈(약 33만 원)을 요구하는데, 우리 중 그만한 돈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직접 거래하는 전문 수입 상인들에게도 2만 셰켈(약 930만 원) 이상의 세금을 요구하면서 납세를 거부하는 경우 납치와 폭력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입 상인들은 하마스에 세금을 상납한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당국에 발각될 것을 우려해 별도의 암호까지 사용하며 하마스를 상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 현지 활동가인 무함마드 디아브는 "하마스는 현재 가자지구로 물품을 수입하는 모든 상인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상인들은 은행 송금이 아닌 현금으로 세금을 내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도 없다"며 "(전쟁 전) 과거에 존재했던 시스템이 은밀하게 복원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하마스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세로 빈사상태에 빠진 군사조직까지 재건하려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기존 정규군은 대부분 게릴라로 흩어졌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 전역에 뿌리 깊은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휴전이 발효되자마자 가자지구 등지의 라이벌 부족들을 겨냥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공개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하마스 조직원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무장해제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면서 자기방어를 명분으로 개인 무기 소지 허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검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BBC는 내다봤습니다.
하마스가 미국의 구상대로 가자지구 내 통치권을 순순히 이양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가자지구 현지 관계자는 "하마스가 권력 이양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지난주 하마스가 정부 부문 공석에 대규모 인사 임명을 단행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고 BBC에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에 따라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상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거부하는 데다가 가자지구 통제력까지 강화하고 있어 실현이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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