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추모 헬멧' 스켈레톤 선수에 훈장

우크라이나, '추모 헬멧' 스켈레톤 선수에 훈장

2026.02.13. 오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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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추모 헬멧을 쓰고 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에 나서려다 출전 금지된 자국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선수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12일 헤라스케비치 선수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이타적인 봉사와 용기, 자유와 민주적 가치를 지키려는 애국심을 기려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헤라스케비치 선수에게 수여된 훈장은 '자유 훈장'으로 우크라이나 훈장 가운데 2번째 훈격에 해당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라스케비치 선수에 대한 IOC의 출전금지 결정 직후 SNS에 "IOC의 출전 금지 결정은 공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올림픽 정신이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헤라스케비치 선수와 그가 한 일이 자랑스럽다"며 "용기를 갖는 것은 어떤 메달보다 값지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IOC로부터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러시아에서는 13명이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며 이들이 출전 금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IOC는 우크라이나 선수를 막은 게 아니라 자신들의 명성을 막은 것"이라며 "후세는 이 순간을 수치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웹사이트에 헤라스케비치 선수와 그의 헬멧을 홈페이지 배너에 올렸습니다.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러시아와 전쟁에서 희생된 우크라이나 운동선수 24명의 이미지가 새겨진 추모 헬멧을 쓰고 이번 올림픽 스켈레톤 연습 주행에 나섰으며, IOC가 착용을 금지했는데도 추모 헬멧을 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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