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동 성범죄 우려' 로블록스 조사 착수

호주, '아동 성범죄 우려' 로블록스 조사 착수

2026.02.10.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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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전 세계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어린이를 겨냥한 그루밍(길들이기) 성범죄와 성적 콘텐츠 노출 우려가 크다며 조사에 나섰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현지시간 10일 애니카 웰스 호주 통신부 장관이 로블록스에 서한을 보내 회사 측의 아동 성범죄 등 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웰스 장관은 아이들이 로블록스에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로블록스 이용 어린이가 성인용 게임에서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최근 로블록스·포트나이트 같은 게임 플랫폼에서 남성이 어린이 수백 명을 유인한 혐의로 기소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플랫폼 측이 성인의 아동 접촉을 막고 아동을 부적절한 경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로블록스 관련 보도가 "끔찍하다"면서 정부가 e세이프티의 권고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온라인에서 아이들의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며, 로블록스를 비롯한 어떤 플랫폼에서도 아이들이 선정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e세이프티는 로블록스가 지난해 약속한 아동·청소년 보호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로블록스는 성인과 16세 미만 이용자의 음성 채팅을 차단하는 등 아동 보호 조치를 같은 해 연말까지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호주 정부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이용자의 소셜미디어 계정 이용을 막는 법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로블록스 같은 게임 서비스는 규제 대상에서 일단 빠졌지만, 로블록스도 아동 피해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 소셜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최대 4천950만 호주달러(약 511억 원)의 벌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로블록스는 최근 기준으로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3억8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인 게임 플랫폼입니다.

특히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16세 미만일 정도로 국내외 아동·청소년들 사이에서 널리 이용되면서 게임 속 채팅 등을 통해 이들을 노린 아동성범죄자들의 범행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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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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