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AI의 SW 잠식 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

뉴욕 증시, AI의 SW 잠식 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

2026.02.06.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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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가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공포 심리가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와 우량주 구분 없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2% 하락한 48,908.7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1.23% 떨어진 6,79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59% 내려간 22,540.59에 장을 마쳤습니다.

임의 소비재와 소재는 2% 넘게 급락했으며 기술과 금융, 에너지도 1% 이상 떨어졌고,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만 강보합으로 버텼을 뿐 업종을 불문하고 투매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AI와 기술주에 대한 고점 부담이 있었던 가운데 AI가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사업 영역을 갉아먹으면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빅테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습니다.

시가 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4% 이상 떨어진 점은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MS는 AI 설비 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시가 총액이 3조 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MS는 애저, 아마존은 AWS가 두 회사의 핵심 수익 창출원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며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빅테크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입니다.

AI가 그런 기업들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면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앞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MS는 전날 강보합을 제외하면 6거래일 중 5거래일을 하락했는데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555.45달러와 비교하면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AI 관련 자본 지출이 막대하게 소요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과 전망 악화, 투자 비중이 큰 오픈AI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MS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 우려와 함께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된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선반영됐습니다.

실제 4분기 실적 중 주당 순이익(EPS)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락했습니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33억 9천만 달러, EPS는 1.95달러로 금융 정보 업체인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 2,113억 3천만 달러보다 높았고, EPS 전망치 1.97달러보다는 낮았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AI 관련 자본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급락하던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선방했습니다.

구글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있지만 제미나이로 대변되는 AI 서비스의 주요 축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호실적과 자본지출 확대는 맞춤형 반도체 전문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를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장 중 6%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던 웰스 매니지먼트는 "일부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추가 자본 지출을 계획하는 가운데 시장은 비이성적인 과열보다는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12% 넘게 폭락하며 6만 3천 달러대까지 꺾여 지난해 10월 이후 40% 넘게 급락했습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하는 매파인 점이 부각되며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의회 증언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부양책은 없다고 못 박은 점도 충격을 줬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금리 동결 확률을 75.3%로 반영해 전날 마감 무렵 대비 1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6.79% 오른 21.77을 가리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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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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